
- 문요한
- 조회 수 575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우리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들과 ‘아무것’도 아니라고 넘겨버리는 것이
삶에 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특히 많다.”
- 로라 데이의 <위기의 심리학> 중에서 -
-----------------------------------------
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가 갑작스럽게 재발되었다며 병원에 찾아오지만 사실은 그 전에서부터 서서히 입맛의 변화, 불면, 짜증과 같은 감정적 예민함 등의 재발증후들이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중독의 재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한 순간 실패로 돌아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전부터 일상생활이 불규칙해지고, 조절할 수 있다는 유혹과 자만이 자라나고, 도움이 되는 관계나 환경을 피하는 것 등과 같은 조짐들이 있었고 재발행동은 그 과정의 끝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재발경고 증후와 패턴들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 재발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허버트 하인리히는 1920년대 미국 보험회사 직원이었는데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를 하인리히 법칙 혹은 1:29:300법칙이라고도 하는데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혀냄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리들이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도 그렇습니다. 처음에 어떤 문제가 있거나 잘 모를 때 이를 인정하고 고치려거나 알려고 하면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감추거나 덮어놓고 가다보면 점점 문제가 커져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소화가 잘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위암 말기인 경우처럼 큰 병이 되기까지 몸의 크고 작은 이상신호가 있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지나치다가 병을 키운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인간관계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작은 갈등을 자꾸 감추고 회피하다가 결국 극단적인 싸움이나 단절로 치닫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갑작스럽게 삶의 위기나 파국이 찾아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 아래에는 무수히 많은 조짐들과 신호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그 신호들을 부정하거나 잘 몰랐기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 것입니다. 당신 내면의 안테나는 인생의 위기신호를 잘 포착하고 그 의미를 잘 읽어내고 있나요?
- 2012. 7. 11.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592호-

페이스북으로도 에너지 플러스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클릭해서 '좋아요'를 눌러보세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354 |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 어니언 | 2024.12.26 | 953 |
| 4353 | 엄마, 자신, 균형 [1] | 어니언 | 2024.12.05 | 978 |
| 4352 | [수요편지] 발심 [2] | 불씨 | 2024.12.18 | 1016 |
| 4351 |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 불씨 | 2025.01.08 | 1022 |
| 4350 |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 에움길~ | 2024.08.20 | 1055 |
| 4349 | [수요편지] 형세 [3] | 불씨 | 2024.08.07 | 1084 |
| 4348 | [수요편지] 문제의 정의 [1] | 불씨 | 2024.08.21 | 1109 |
| 4347 | [목요편지] 흉터 [2] | 어니언 | 2024.07.11 | 1125 |
| 4346 | [목요편지] 육아의 쓸모 [2] | 어니언 | 2024.10.24 | 1130 |
| 4345 | [목요편지] 장막을 들춰보면 | 어니언 | 2024.08.22 | 1152 |
| 4344 |
[책 vs 책] 무해한 앨리스 화이팅! | 에움길~ | 2024.07.22 | 1154 |
| 4343 | [월요편지] 세상이 분노가 가득한데 [1] | 에움길~ | 2024.07.08 | 1159 |
| 4342 | 새로운 마음 편지를 보내며 [4] | 어니언 | 2024.07.04 | 1160 |
| 4341 | [목요편지]’호의’라는 전구에 불이 켜질 때 [4] | 어니언 | 2024.07.18 | 1164 |
| 4340 | [수요편지] 행복 = 고통의 결핍? | 불씨 | 2024.07.10 | 1165 |
| 4339 | [내 삶의 단어장] 알아 맞혀봅시다. 딩동댕~! [1] | 에움길~ | 2024.07.30 | 1172 |
| 4338 | [책 vs 책] 어디든, 타국 [1] | 에움길~ | 2024.08.26 | 1178 |
| 4337 | [목요편지] 별이 가득한 축복의 밤 [3] | 어니언 | 2024.12.19 | 1179 |
| 4336 | [수요편지] 성공의 재정의 [2] | 불씨 | 2024.07.03 | 1182 |
| 4335 | [수요편지] 불행피하기 기술 [3] | 불씨 | 2024.07.17 | 118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