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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6일 22시 24분 등록

나의 내적 탐험 이야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외적인 사건들을 쓰기 위해 내가 어떤 변화들을 겪어 온지를 정리해 봤다.

첫째, 나는 재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 갔다. 1학년이 되었다. 왠지 무기력하고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처럼

뭔가에 집중하지 못한 상태로 한 학기를 보내게 되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바라던 학교, 원하던 학과가 아닌데서 오는 심리적 갈등이였던 것 같다.

어느 날 기숙사에 있는 나에게 젊고 총명하게 생기신 사감 교수님께서 내 방에 오셨다.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이시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 주셨다.

그 분은 서울대 와 카이스트를 졸업 한 후 교수 요원으로 우리 학교에 오시게 되었다.

나는 그 분이 뭔가 나에게 도움이 되어줄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로 우리는 기숙사에서 자주 만나게 되었고, 하루는 나에게 모임 하나를 소개 해 주었다.

찾아간 모임은 성경 공부를 하는 모임 이였고, 새로운 친구들과 만남과 사귐을 갖게 되었다.

나는 아침 마다 Quiet Time(성경 묵상)하는 방법을 훈련 받았고, 내 생활은 성경 말씀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둘째,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 했다.

강원도 철원에 있는 3사단 백골 부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그 곳은 전방 부대 지역이라 밖에 자유로운 출입이 어려워 군 부대 안에 조그만 대대 교회가 있었다.

지금은 경원대 교수로 계시는 친구 이용희 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대대 군종 병으로 나 보다 3개월 고참이기도 했다.

우리는 군대 안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군 생활을 통해 인격적,신앙적 연단을 통해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소원 했다. 군 생활은  체력적 강인함과 신앙적 성숙함에 이르도록 해 준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셋째, 아내와의 결혼할때 기도 제목 3가지를 갖고 있었다.

하나는 결혼 예물(다이아 반지) 대신 성경 책을 선물로 준다는 것인데, 이유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하나님 말씀 밖에 없다는 믿음 때문 이였다.

그러나 지금의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 다이아 반지를 받고 싶은 기대감이 컸던 모양이다.

아내는 성경도 좋지만 예물로는다이아 반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결국에 우리는 합의 했다. 조그만 한 다이아 반지를 아내 손에 끼워 주는 걸로 끝을 냈다. (더 큰 반지로 해줄걸!!) 

다른제목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일 이였다. 기도 제목 이긴 했지만, 부모님 께서 원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분가하여 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첫 날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한 것이다.

구약 성경에 보면 첫 번째 과실을 하나님께 먼저 드리면, 더 큰 축복을 받게 된다고 쓰여 있다.

이 구절을 인용해서 결혼 첫 날을 하나님께 드리면 결혼 내내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해 주시리라는 개인적인 믿음

때문에 한 것인데, 아내는 나에게 물었습니다. 첫 날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 어떤식으로 드릴건지를….

나는 여호와 이래 모든 것이 준비 되어 있으니 걱정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 후 호텔방에서 준비한 촛불을 켜고

예배를 드렸다. 준비한 결혼 건축가에 나오는 창세기 2:22절을 서로에 대한 서약으로 읽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니라

결혼전 짧은 연애 기간( 3개월) 이였지만, 첫 날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서로의 순결을 지켜 주고 져 노력 했다.

지금도 결혼 생활 중에 갈등이 일어 날 때 마다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출발 한 것이 큰 힘이 되어 주곤 한다.

넷째, 2003 1026일 내 인생에 감당하기 어려운 교통 사고를 당했다.

오히려 사고를 당한게 아니고 사고 였다.

그 날 저녁 프로젝트 오픈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오류가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 팀은 테스트 오류를 줄이기 위해 안간 힘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새벽에 퇴근하는 날이 다반사 였다. 그 날도 새벽 1시에 퇴근 한 후 다음 날 새벽 골프 약속이 있어서 눈도 부치지 못한 상태로 다시 골프장으로 행했다.

운동 후 샤워를 한 후 식사를 했다.

졸음이 쏟아지는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질주하다가 사고를 냈다. 죽음의 문턱에 왔다간 사고 였는데 분명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런 외적인 변화가 실제 나의 내면의 변화를 만든 사건이 대 부분 이였으나, 네번째 교통 사고에 대한 내적 변화는 별로 남이 있지 않다.  왜 그럴까?

이유는 엄청난 사건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졸음으로 인한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서 재미있는 말을 할 때 가끔 생각 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뭔가 나를 붙잡고 있는 그것 때문에 내가 제약을 받거나,  뭔가에 매달려 있는 것 때문에 괴로워 하거나, 슬퍼하는 일

이 있다면  그 일이 일어날때 마다 반응을 확인 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내적 탐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뭘까?

나의 삶에 어떤일이 닥쳐 오는 것을 막을 수 는 없지만, 닥쳐온 장애물에 대한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인격적 성숙함에 이르기도 하고 정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중요한것은 어떤  태도로 삶에 반응 하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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