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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3일 21시 59분 등록
  화계사3.jpg
 
웃네!

1

두려움을 넘고 넘어
분노와 한으로 뒤엉킨
... 지나온 거친 세상살이

허~ 지나놓고 보니...
세상살이가 나를 보고 웃네
거리가 나를 보며 소리내서 웃네
후끈하게 밀려오는 바람이
내 얼굴에 부딪히며 웃네


나는 지금,
허~허~ 하며
기억 위를 흐르는 인연,
그 흐려져가는 순간들을 바라보며 웃네

2

아직 씻기지 않은
어수선한 내 세상살이를 보며
구름도 웃고 바람도 웃네

거친 빗발들이 그치고 맑은 하늘이 웃네


지나온 삶,
천년보다 더한 순간들...

그 진정한 성공과 실패는
구름과 바람으로 웃고 있는
하늘 향한 그 맑은 눈길만이 알 수 있다네


3

소낙비가 노래를 그치고,
거친 몸부림이 잠잠해져도
저 세상살이 무대 위는 여전하지만

지나온 시간, 그 순간들의 공간들이
얽히고 설킨 가슴을 열고 웃네

4

이제 곧,
내게 다가올 가을 바람도 웃을까?
아마도
그 웃음 속엔 외로움이 묻어 나겠지...?

떠나 보내고 잊으려는 녀석들이
미소 속에서 춤을 추면은
못다한 아쉬움에
슬픔이 가슴 한켠에서 일렁이겠네만...

허~ 허...
그 보이지 않는 말과 소리 깨닫고 나니
세상살이 모든 것 모든이들이 웃고 있었네

5

그랴! 마음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그 짧고도 먼 길에...
온갖 표정 다 짓고 나서야..

그랴,
나도 따라 웃지, 뭐! 다들 그러하듯...
두려움도, 성냄도, 서러움도, 한스러움도 다 떠나듯
외로움도 그 웃음끝으로 흩어지지 않겠는가...?


허~

허.허... ,

허, 허, 허. 허, 허!

하고 웃게 됐네
 
* 화계사 에서...
IP *.134.232.179

프로필 이미지
2012.07.26 16:30:51 *.154.223.199

사진이 전등사인가 했더니 화계사네요.

법문을 들으러 다니시니 봅니다.

(한국말로 들으실까? 그리움 담아 프랑스 말, 대만 말로 들으실까? 혼자 생각하며 웃었어요)

화계사...몇 사람의 이름이 떠오릅니다.

그이들이 웃으며 지내고 있기를 빌어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8.04 00:14:33 *.134.232.179

^^  잘 댕겨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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