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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1일 08시 35분 등록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노는방법이 다르다_로렌스J.코헨  

2001 원작 (playful parenting)

2011 번역 이주혜 / 양철북

 

저자에 대하여

Lawrence J. Cohen, PH. D.

로렌스 J. 코헨은 세상에서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아빠이자 놀이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학자이다. 또한 부모와 교사, 육아 전문가를 대상으로 ‘놀이육아 워크숍’을 운영하는 육아 전문가이며, 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담하는 상담교사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몸소 놀아본 경험을 배경으로 노는 일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들 심리학》으로 유명한 아동심리학자 마이클 톰슨과 함께 <best friends worst enemies>를 저술했으며, <보스턴 글로브>와 <닉 주니어> 등 여러 매체에 칼럼과 논문을 기고하고 있다. 특히 <닉 주니어> 칼럼은 <에듀케이션 프레스>가 수여하는 골든 램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외 저서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숨겨진 삶(양철북,2012)(원제:Best Friends, Worst Enemies,2002)

 

홈페이지 : http://www.playfulparenting.com/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 귀

 

들어가는 말

 

9. 아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삶에 얼마나 강력하고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다행인 점은, 놀이를 배우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원인 성격을 뜯어고치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것이다.

 ☞ 약간의 유머, 좋다. 

9. 이 책은 아이와의 든든한 결합이라는 지상 목표를 유쾌한 놀이를 통해 성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1장 왜 재미있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가?

13.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마음을 녹여버리던 그 사랑스러운 아기 적 눈빛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영원히 친밀감을 잃고 말았다는 씁쓸함만이 남아 있다.

15. 아이가 원하는 것을 기꺼이 해주고자 마음먹은 순간에도, 막상 아이가 원하는 대로 따라오지 못하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17. 어른들에게는 놀이는 여가를 의미하지만 아이들에게 놀이는 직업에 가깝다. 대부분의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자기 직업을 몹시 사랑하고 하루라도 쉬는 걸 원치 않는다.

19. 침팬지들은 싸움을 한 뒤 특히 상대의 손바닥을 간질이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놀이의 두 번째 목적은 애착과 애정, 친밀감을 향한 우리의 엄청나게 강하고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20. 보통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와서 하루 평균 삼백 번을 웃는다고 한다. 우리도 다함께 그만큼 웃는다면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질까?

21. 열두 번도 더 말했는데 듣지를 않아 짜증이 솟구친다면 이제 잔소리 대신 오페라 가수처럼 노래로 심부름을 시켜보자. 단박에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다.

22. 침팬지 두 마리가 서로 싸운 뒤 화해를 잘 못하면 그중 한 마리가 풀밭에서 뭔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 척 야단을 떤다. 이 녀석이 소리를 지르며 다른 침팬지들을 부르면 모두 달려오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한 마리씩 자리를 떠난다. 그러나 싸움을 벌였던 상대방 침팬지만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좀 전에 경쟁 관계였던 침팬지 두 마리는 정말로 풀밭에서 뭔가를 발견해낸 것처럼 흥분해서 계속 펄쩍펄쩍 뛴다. 마침내 두 마리는 안정을 되찾고 서로 다정하게 털을 골라준다.

 

25. 학교에 갈 나이가 된 아이들은 놀이를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유아와 취학 전 아이들에게 놀이는 '스스로 선택한 무언가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28. 상처 입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아이, 거절당할까봐 걱정하는 아이, 이 세상을 탐험할 줄 모르는 아이는 뒷걸음질을 친다.

  "하고 싶지 않아"

  "할 수 없어" 

  "난 이거 잘 못해"

  "쟤가 자꾸 때려!"

 

29. 세 살 아이가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 아이는 집으로 돌아와 어떤 놀이를 하고 싶어할까? 물론 병원놀이다. 그럼 아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할까? 의사나 간호사, 즉 주사를 놓는 쪽을 원한다.

33. 심각하게 상처받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들조차도 두렵거나 버림을 받았다고 느낄 때면 무력감과 고립감의 성으로 깊숙이 숨어버린다.

36. 아이들과의 놀이를 '좀 더 소질이 있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왜 그 사람들만 늘 재미있게 놀아야 한단 말인가?

38. 직접적으로는 아니었지만, 나를 향해 '바보'라고 소리치고 베개로 때리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어리석다고 느끼는 부분, 이른바 힘든 지점을 드러낸 것이다.

 

2장 아이들의 세계에 기꺼이 뛰어들어라

43. 아이와 결합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열의 ,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과 용기와 열정을 채워주려는 열망으로 시작된다.

44. 한 친구는 자기 아이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다쳐서 피가 나올 때만 나를 불러라."

45. 아이들에게 놀이를 금지하는 것은 어른들에게 말과 생각을 금지하는 것과 같다. 또한 아이들의 놀이를 매번 통제하는 것은 사람의 말을 단어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통제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반대로 아이를 하루 종일 혼자 놀게 놔두는 것은 어른이 다른 어른과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도 단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 것과 같다.

48. 자기 방에 혼자 틀어박혀 있으면 친구들과 놀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개발할 수 없다.

51. 바쁜 부모와 교사들이 내심 바라는 것처럼, 아이를 홀로 남겨둔다고 해서 어려운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52. 놀이육아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논다'는 것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놀고 싶어하는 바로 그곳에서 곧바로 주저앉아 논다는 뜻이다.

52. 아이가 반복적인 놀이에 빠져 있을 때 혼자 하게 놔두면 그 아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특히 엄마가 그 놀이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고립감만 커질 뿐이다.

53. 재미있는 놀이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주제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56. 막상 아이들이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할 때-과잉행동을 하거나 말썽을 피우거나 욕을 할 때-우리는 화를 내면서 아이들을 벌주고 상처를 주고 눈앞에서 쫓아버린다.

58. 감정의 방해를 받지 않고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재충전을 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믿어야 한다.

59. "자녀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지 않는 남성들은 더 이상 남성이 아니라 단지 먹고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만다." -존 업다이크-

 ☞  산업사회는 남자가 기계가 되는 것을 원한다. 기계가 되는 것에 저항하는 방법 중 하나가 가족에서의 자리 찾기다. 제대로 된 아빠 또는 남편이 되는 것이다.

62. 아빠들은 원래 요란한 걸 좋아해서, 아기를 공중으로 높이 들어 올리는 식의 특별한 놀이를 즐겨 한다. 이런 놀이 역시 아주 유익하며 또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아빠와 아이는 그 밖에 평범하고 일상적인 교류도 나눠야 한다.

 

66. <교실 안의 영장류 Primates in the Classroom>, 게리 번하드 J. Gary Bernhard

1952년, 과학자들이 해변에 사는 짧은꼬리원숭이들의 먹이로 고구마를 던져주었다. "이하 생략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가가자.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보자. 이 세상 모두 변해도 모른채 '중요한 일'에만 매달려 있지 말고.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 실마리를 아이들이 애저녁에 발견했을지 모르지 않은가?

 

68. 나는 어른들이 "관심을 끌려고 저러는 거야"라고 말할 때마다 깜짝 놀란다. 관심이 필요한 아이가 관심을 얻기 위해 온갖 애를쓰고 있는데 왜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 것인가?

70. 아이들은 우리처럼 "와, 그거 참 좋은데? 이제 다른 걸 해보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늘 "그거 다시 한 번 해봐요"라고 말한다.

71.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아이들의 삶을 시시콜콜 물어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우리가 오늘 하루 겪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먼저 들려줄 수도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로 응대할지도 모른다.

 

3장 탄탄한 결합을 맺어라

76. 아이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산만하게 행동할 때 그 이유를 물어보면 "외로워서 그래요"라고 대답하지 않는다.

77. 애착, 컵 채우기

일차 양육자는 아이에게 저수지와 같이 물의 순환이 시작되고 귀결되는 곳이다. 아이들은 텅 빈 컵을 가지고 있다. 양육자는 필요할 때마다 컵을 다시 채워준다. 꾸준히 컵이 채워진 아이들은 든든한 안정감을 지니고 있다. 즉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된 것이다.

81.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줘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사랑받고 존중받고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82. 진정한 재충전은 오직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지, 아이와 텔레비전, 컴퓨터 사이에서는 제아무리 '쌍방향'이라고 주장해도 일어나지 않는다.

 ☞ 티브이가 오락과 정보, 심지어 잠시 스트레스를 없애줄 수도 있다. 그러나 깊은 안정감과 편안함, 친밀감을 줄 수는 없다.

82. 안정적 애착의 핵심은 반응성. 반응성이란 양육자가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정도를 말한다.

83.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를 웃기고 싶으면 아이의 심각한 표정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84. 아기들을 위한 궁극의 결합놀이는 바로 까꿍놀이다. 결합과 단절, 존재와 부재의 미세한 균형을 반영하는 놀이다.

 

88. 남자아이들은 특히 고립감을 잘 느끼기 대문에 아무리 고립감만 더 키우는 공격적인 놀이를 하고 있더라도 여기에 소통의 주제를 끼워 넣어 결합을 이루어낸 게 중요하다.

 ☞ 사랑의 총, 죽었다 살아났다. 사랑의 발차기, 미움의 총 고장. --> 목적은 친밀감과 의미 있는 결합

90. 화를 돋우고 위협적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행동이 단지 인간적인 결합을 이루려는 목적을 가진다.

92. 어른이 지속적으로 결합을 요구하고 아이는 실제로 어떻게 놀 것인지 그 방법을 정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101. 아빠는 나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게다가 아빠를 너무도 그리워했더니 마음이 아파. 그러니 냉담하게 굴면서 아빠가 날 쫓아오게 만들어야지. 한편 아빠는 이렇게 생각한다. 난 돈버는 기계일 뿐이야. 정말 지긋지긋해. 아이가 나랑 놀고 싶으면 알아서 찾아오겠지.

 

4장 자신감을 길러줘라

105.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힘 얻는 방에 가서 힘을 좀 더 가져왔지"

110. 좌절감과 무력감을 겪지 않고 어린 시절을 보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14. 아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안정감과 자신감이고, 이는 사랑과 보살핌을 제대로 받고 있다는 생각에서 우러나온다.

116. 아이는 엄마나 아빠를 상대로 농구 경기를 이기고 실컷 으스대면서 애착 욕구를 채운 뒤 다시 밖으로 나가 또래와 막상막하의 놀이 환경에 대처해나간다.

117. 가장 좋은 것은 아이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주는 것이다.

121. 이기고 지기 게임

123. 어른들은 비판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로 비판은 아이들의 머릿속에 조그만 목소리를 심어놓는다.

124. 성장과 학습, 기술 습득의 과정은 수없는 좌절감을 동반하기 마련이고, 이러한 좌절감은 실컷 웃거나 실컷 웃어서 해소할 수 있다.

 

5장 아이에게 웃음을 줘라

132. 아이가 깔깔대면 그 행동을 또 해도 좋다.

135. 우리는 특히 미움받는 아이, 공격적이거나 비협조적인 아이를 상대할 때, 또한 우리의 인내심과 유머감각이 바닥났을 때 웃음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심각해지고 만다.

137. 아이들이 괴물 같을 때가 있는데, 그때도 아이들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사랑해주길 원한다. 여기에 맞춰주면 아이들은 오히려 괴물 가면을 벗어 던지고 다시 진짜 자신으로 돌아와 기꺼이 협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138. "머리는 내 거야!", "하하! 발은 내가 차지했지! 발이 최고야" "아니야, 얘는 전부 내 거야. 나는 이 아이를 너무너무 사랑하거든"

 ☞ 인간 줄다리기는 과정된 애정표현과 신체적 밀착, 그리고 웃음을 결합한 형태의 놀이다.

139. 아이들의 세계에 기꺼이 뛰어들어 아이들이 이끄는 대로 따르고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만 흉내 내기를 하라. 그리고 함께 웃어라.

140. 아이의 공포심을 해소해주고 싶다면 부모 스스로 엄청나게 겁을 먹은 것처럼 과장되게 행동해보자. 물론 이때 아이가 놀림을 당하고 있다는 모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41. 아이가 자신이 미숙하다고 느낄 때 하면 좋은 놀이가 술래잡기다.

142.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는 '뜨거운' 주제를 가지고 놀아야 커다란 웃음을 유발할 수 있다. 누구도 발달의 경계를 뛰어넘어 성장할 수는 없다.

143. 진짜 협박과 분노의 장광설은 아이들을 겁주어 좌절감 속에 가두게 될 것이고 실제로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것이다. 반면 우스운 거짓 협박은, 특히 부모 자신을 겨냥하는 협박은 좌절감과 짜증을 해소해준다. 일단 짜증이 해소되면 그 자리에 협력이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진짜 비명과 거짓 비명--> 아이들을 웃기고 서로의 결속력을 다져주는지.

146. 아이들은 자주 자신이 어리석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기말고 다른 어리석은 사람을 보고 싶어한다.

149. "어른들의 놀이는 재미없고 자발성이 부족하며 지나치게 진지하고 밋밋한 데다 정확히 잘하는 데에만 중점을 둔다." 그러므로 아이들처럼 놀려면 실수를 해라. 머뭇거려라. 비틀거려라. 어리둥절해라. 기꺼이 바보처럼 노래하고 넘어지는 모험을 감수하라. 모든 걸 과장하라. 분위기를 띄워라. 재미있으려고 애써라.

152. 아이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는 것이 얼마나 아이의 건강에 좋은지 깨닫는 부모는 거의 없다. 별것도 아닌 일에 울고 짠다며 아이에게 고함을 지르거나 아이와 싸우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153. 오래 묵은 감정들은 아주 작은 구실만 있어도 용케 알고 숨어 있던 데서 일제히 쏟아져 나온다. 특히 오래도록 신나게 놀았을 경우 그렇다. 아이가 이렇게 감정을 배출할 때는 우리가 가만히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아이는 행복해한다.

154. 아이는 지금 아주 조금 부딪힌 것을 계기로 과거에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아이는 깔깔 웃으며 즐겁게 보낸 안정감 있고 친밀한 분위기를 기회로 과거 자신이 가졌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155.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행복해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놀이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웃고 있는가? 끙끙거리며 몰두하고 있는가?

157. 우리는 가끔 아이들은 행복할 때 가장 잘 배운다는 사실을 깜박 잊곤 한다.

 

6장 난리법석을 배워라

 

163. 몸씨름 규칙

기본적으로 안전해야 한다.

결합을 위한 모든 기회를 찾아라.

아이가 자신감과 '힘'을 느낄 수 있또록 배려하라.

과거의 상처를 다독여줄 기회를 찾아라.

아이에게 맞는 적당한 힘을 써라.

세밀한 관심을 쏟아라.

대체로 아이를 이기게 하라.

누군가 다치면 중단하라.

간지럽히지 마라.

부모 자신의 감정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라.

 

173. 과장하라. "정말 피곤해. 일초도 더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어. 네가 나를 소파까지 데려다줘야겠다. 몸씨름을 일 초만 더 했다간 난 죽고 말거야." "으아아앙! 다쳤어! 네가 내 발가락을 밟았어! 다시는 너랑 안 놀아. 절대로!"

180. 유익하고 창조적인 놀이로 풀어간다면 그리고 곁에 우리 어른들이 있어준다면 어떤 공격적인 놀이도 아이를 진정 폭력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182. TV는 아이들에게서 활기와 열정과 창의력을 빨아들이고 소파 위의 혼수상태로 만들기 십상이다.

183. 어른들은 흔히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몸으로 혹은 놀이를 통해서 더 잘 해결될 수 있는 양육의 문제를 말로 해결하려는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186. 자기조절 놀이

187. 아이들이 힘겨워하는 실제 상황을 골라 놀이라는 딱지를 붙이면 아이들은 야단맞을 걱정을 하거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도 충동을 제어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7장 현실의 일시정지_역할을 바꿔라

 

190. 아이들은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수학을 배워야 하며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역할을 바꾸고 현실을 일시 정지시키며 스스로 장악력을 가질 수 있는 놀이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영웅, 공주, 칭찬 듣는 학생 등 훨씬 강한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

192. 사실 '혼자 놔두기'는 아이들에게 자율적 능력을 심어주는 게 아니라 돈이면 다 된다는 상업주의가 만연한 시장에 아이들을 방치하는 셈이 된다. 그리고 시장은 아이들이 어떤 장난감을 사야 하는지뿐만 아니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법까지 알려준다.

 ☞ 그 어려운 포켓몬 게임을 만들고 아이들끼리 놀게 만드는 상업주의, 부모가 끼어들 틈을 없애려는 시장. 나쁜 놈의 시끼들. 내가 배워서 틈을 크게 해주마!

196. 아이들이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싸울 수 있는 상대는 바로 우리 부모들이다.

208. 아이들은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인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우리 품을 파고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간을 읽고 아이들이 정말로 하고 싶어하는 말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아이들은 내면에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는지, 어떻게 해야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지를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 아이들만 그럴까. 어른들도 모든 관계에서 이중 메시지를 날리고 있지.

211. 좋은 상상놀이는 자발적이고 자유로우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하는 상상의 시나리오에 기초하고 있다.

 ☞ 포켓몬을 멋진 상상놀이로 승화시킬 방법. 규칙을 깨고 과장하고 웃으면서 아이와 눈을 마주쳐라.

213. 아이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한다고 해서 아이가 폭력적인 놀이를 하면서 점점 거칠어지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오히려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놀이와 상상력을 각종 무기로 채우라고 끊임없이 압력을 넣는 미디어의 손에 아이들을 내맡기는 것과 같다.

215. 아이들의 행동 동기와 관심 주제, 감정을 잘 알아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줄 아는 진짜 전문가는 디즈니와 카툰네트워크와 광고회사, 장난감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는 적어도 그 사람들만큼은 해야 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단순한 영리 추구보다 훨씬 더 위대한 일이다.

217. 당장 플러그를 뽑고 놀아라.

 

8장 딸에게는 자율적 능력을 아들과는 결합을

220. 아이의 컵을 채워주는 것은 뿌리가 더 깊이 뻗을 수 있도록 나무에 물을 주는 것과 같으며, 날개로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새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 같다.

 ☞ 결합과 모험이라는 양 날개

222. 남자아이들은 탐험과 도전을 적극적으로 권유 받고 있는 반면, 두렵거나 외롭거나 슬플 때 홀로 방치된다.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홀로 방치 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그런 감정들을 표현한다는 이유만으로 야단을 맞는다. 그러므로 남자아이에게는 결합과 감정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놀이가 필요하다.

226. 놀이육아의 처방전은 당연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바닥에 주저앚아 함께 놀라는 것이다. 어떤 놀이를 하든지 남자아이에게는 결합을, 여자아이에게는 자율적 능력을 주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결국 모든 아이들이 뿌리와 날개를 전부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235. 학교 생활이 어땠는지 시시콜콜하게 물어보기보다는 전반적인 평점을 엄지 손가락 들기나 내리기로 표현하게 했다. 아이는 이 방식을 무척 좋아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잘한 동작을 스스로 덧붙이기 시작했다.

 ☞ 좋은 방법이로고.

237. 모든 아이들은 적어도 어느 순간은 자신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고 있지 못하다거나 오해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이때 어른이 심술맞은 엄마 역할을 하거나 거꾸로 아주 미운 짓만 골라 하는 아이 역할을 맡아 재미있게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239. 밀기는 발길질이나 주먹질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활동이다. 지속적인 접촉이 가능한 놀이다.

240.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울음을 관찰한 기록이 있다. 놀랍게도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똑같은 정도로 울고 있었다.

241. 감정 때문에, 더욱이 감정을 내비쳤다는 이유로 야단을 맞는다면 그 상처나 상실감은 크거나 작거나 회복이 어렵다.

248. 진심으로 아이들을 안아주고 달래주고 존중해준다고 해서 남자아이들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오히려 감정적으로 강인한 인간으로 키울 수 있다.

 

9장 아이에게 주도권을 맡겨라

258. "안돼, 하기싫어"라고 말하지 말고 그 놀이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하고 애원하는 식으로 재미있게 말해보자.

259. 놀때는 만화의 주인공이 되자. 동작과 목소리, 얼굴 표정을 모두 활용하자. 열정적이 되자. 공을 던지고 받으며 놀 때는 열정적으로 공을 쫓아가고 상상놀이를 할 때에는 맡은 역할에 풍덩 빠지자. 이때 우리가 우울하거나 화가 나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262. 놀이는 아이들의 삶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를, 아이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사실상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같다.

263. 우리는 "나는 놀기 싫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아이들에게 "나는 너의 세상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라는 말로 들린다.

264. 딸아이에게 "나는 바비인형놀이 싫어"라고 말한 게 "네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놀이가 가장 따분하고 가장 바보같고 성차별주의적이며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265.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더 많이 맡길수록 아이들도 새로운 것을 더 많이 시도할 수 있게 된다.

267.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며 놀지 선택할 때 그들의 컵은 다시 채워진다.

273. 우리가 아이를 방해하지만 않아도 저절로 결합이 이루어지는 때가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시간에 우리가 언제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방해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275. 우울하면 운동도 하기 싫고 밖에 나가기도 싫지만 어떻게든 해내면 기분이 좋아진다. 놀고 싶지 않다는 감정에 굴복하지 말고 관성을 극복하고 놀자.

276. 종종 나는 플레이타임이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바보 같고 그 바보 같은 느낌이 싫다. 나는 하인 같고 하인 같은 느낌이 싫다. 아이가 주도하는 대로 그저 따르기만 하는 게 고역이다. 졸리고 혼수상태에 빠지고 피곤해 죽겠다.

 ☞ 아이에게 끌려다니며 놀때 그런 감정이 들 때가 있다. 바보같은 날 누가 보면 어쩌나 싶다. 적극적으로 놀이에 빠져들며, 목적을 잊지 않는다면 감정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 것 같다.

 

10장 필요하다면 주도권을 잡아라

282. 아이가 무력감과 고립감의 성에 갇혀 있다면 구원의 손길이 필요하다. 가끔은 부드러운 압력만 줘도 아이들은 곧바로 스스로 주도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간다.

284. 아이가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만 있는가? 그러면 "너 졸립구나. 내가 이불이 되어줄게"라고 말하며 아이를 깔고 누워 자장가를 불러보자. 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아이를 깔고 앉고서 "이 소파는 정말 울퉁불퉁하잖아?"라고 말해보자.

 ☞ 이런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285.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우리를 거부하고 짜증을 부릴 때도 사실은 더 많은 접촉과 애정을 원하고 있음을 깨닫고 아이와 꾸준히 결합하는 것이다.

288.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과 피상적인 수준의 결합에 안주하고 만다.

291. 혼란을 주거나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지만 분명히 '안 돼'라고 말해야 하는 때도 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줘도 자꾸 다른 것을 또 달라고 조르거나, 위험한 일을 하려고 할 때가 그런 경우다.

293.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금 더 무서운 놀이를 골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98. 우리 아이가 누구랑 친구가 되길 바란다면, 그 친구의 가족을 초대해야 한다.

308. 놀이 속에서 누군가를 때리면서 한 발로 서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어린이집에서 줄을 서 있다가 자기 발을 밟은 아이를 밀치는 행동도 자제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절하는 놀이법을 써보라.

 

11장 싫어하는 놀이도 좋아하는 법을 배워라

314. 바깥세상은 위험이 있더라도 최소한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주어야 한다. 아이가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늘어지는 것을 결합관계라고 볼 수는 없다.

332. 대부분의 아이들은 우스꽝스러운 규칙을 만들고 깨뜨리는 놀이를 무척 좋아한다. 그러므로 웃기 없기나 눈 깜박이기 없기와 같은 규칙을 만들고 아이들이 규칙을 어기면 호들갑을 떨어보자. 이렇게 하면 아이들의 삶에서 아주 도전적인 영역에서도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326. 금지보다는 놀이에 동참해 바꾸는 것이 언제나 더 좋다.

329. 아이들은 사회적인 상호작용의 복잡함-동맹 맺기, 친구 배신하기, 명령하기, 명령 따르기, 집단 하기 등-을 실험하고 있다.

330. 우리는 아이들이 자기보다 약한 아이를 향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향해서 힘을 행사할 수 있게 허락해줄 수 있다. 일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전에 기회를 자주 주자. 바닥에 꽈당 넘어져서 모두를 웃게 하자.

336. 평소 싫어하는 행동을 해달라고 하면 어려운 상황이 재미있게 변한다. 이 작은 변화 덕분에 어른들은 이 상황을 실제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 수 있고 아이들은 경계를 소홀히 하게 된다.

337. 즉석 해설은 아이의 행동을 보고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339. 우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도록 오히려 북돋워주면 거의 기적적으로 문제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 정말? 실험해보자. 

 

12장 격렬한 감정을 인정하라

345. 아이들은 무릎이 살짝 긁혀도 한 시간을 운다. '이제 울기 시작했으니 그동안 쌓아둔 모든 것을 울음으로 풀겠어' 하는 것이다.

346. 많은 사람들이 울음을 그치게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그러나 단지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넘쳐흐르게 놔두면 소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눈물을 다 흘리고 난 뒤에는 모두가 한결 편안한 기분이 된다.

347. 웃음이 놀이의 엔진이라면 눈물은 엔진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와 같다.

348.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울어도 괜찮다는 것, 두려움을 느끼거나 화가 나도 괜찮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다.

349.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감정을 나는 '느끼지 못한 감정'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 감정을 부정하면 사라질 거라고 믿지만, 감정은 여전히 영향을 끼친다.

354. 바닥에 드러누워 가슴이 터질 듯이 울어대고 분노의 비명을 질러대는 성질부리기는, 거의 이해를 받지는 못하지만 사실 유아의 내면 경험을 표현하는 경이로운 웅변과 같다.

355. 믿기 힘들겠지만 이때 우리가 할 일은, 한두 번 정도 성질부리는 것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어떤 개입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것이다.

357.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 중에 함께 나눌 수 없을 만큼 끔찍한 감정은 없는법이라는 사실을 아이에게 가르쳐주어야 한다. 제아무리 강한 좌절감이라도 공유할 수 있다.

360. 거의 언제나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오히려 성질을 자주 부리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다. 무슨 뜻일까?

360. 깔깔 웃기 없기! 두 발로 서 있기 없기! 숨쉬기 없기! 아이가 규칙을 어길 때면 나는 미친 듯이 화가 나 도저히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것처럼 굴었고, 당연히 아이를 잡겠다고 쫓아가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361. 분노를 인정하라. 달래듯이 말하라. 침착함을 유지하라. 멀리 가버리거나 아이를 멀리 보내서는 안 된다.

362. 부드럽게 말하라. 아이가 화가 나서 던진 말, 공격적인 행동 등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끔 조심하라.

 

364. 두려워하는 일을 하도록 스스로 밀어붙여볼 필요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 없다.

366.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것은 힘과 자신감, 기술 그리고 상처를 입었을 때 대응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타인과의 결합이다.

367. 아기는 단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혹은 갇혀 있는 좌절감과 새로운 경험을 하느라 생긴 긴장감을 풀기 위해서도 운다.

368. 아이의 울음에 관해 어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딱 한 가지 조언을 꼽으라면 아이 혼자 울게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눈물은 두 사람 사이의 결합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370. 어떤 눈물에는 공감을 표시하고 어떤 눈물은 무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이다.

372. 하지만 울며 보채기는 진정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감정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행복하지도 않을 때 나오는 쳇바퀴 돌기라고 생각한다.

 ☞ 울며 보채기는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으며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다.

374. 많은 부모들이, 즐겁게게 생일잔치를 하고 난 뒤 아이가 갑자기 심리적인 동요를 보이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날 행복과 온정이 흘러넘치자 더 이상 눈물을 감춰두기 힘들어진 것이다.

 

13장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평소의 방법을 다시 생각하라

382. 아이를 때리면 더욱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이 되며 결국 감옥에 가거나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때리는 것만큼이나 혹독한 체벌 방식이 있다. 수치심 주기, 놀리기, 비꼬기, 위협 등도 멍만큼이나 정신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다.

385.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을 때 더욱 결합을 단단하게 이루려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387. "아이가 계속해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하네요. 배가 고파서 그러는 거니까 그냥 무시하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 그만큼 열심히 관심을 끌려고 한다면 정말로 관심이 절박하게 필요해서 그러는 거라고 이해해야 한다.

388. 벌을 주더라도 일단 아이의 관심을 끌고 진정한 결합관계의 기초로 삼으면 복수에 찬 복종이 아닌 진정한 협력을 얻을 수 있다.

391. 이른바 문제행동이라고 부르는 수만 가지 행동은 아이들이 지칠 때까지 온종일 뛰어다닐 수 있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장소만 주어지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395. 벌을 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뇌물 역시 효과가 없다.

396. 조직화 능력을 키우려면 조용한 공간에 부드러운 장난감과 담요, 베개를 주어라. 흔들의자에 앉혀놓고 흔들어주고 그네를 타러 가고 꼭 안아주자.

397. 우리를 괴롭히는 아이의 행동에는 아이의 요구나 감정이 숨어 있으므로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 힘쓰고, 재미를 통해 좌절감과 분노를 떨쳐버리도록 도와야 한다.

399. 아이들이 '나쁜' 짓을 하면 어른들은 아이에게 필요한 게 벌이 아니라 위안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때 수면 위로 떠오른 아이의 행동에 반응하기보다 그 아래 숨은 요구와 감정에 집중하면 훨씬 혼란이 줄어들 것이다.

400. 어쩌면 우리에게도 계속 뒤를 따라다니며 가끔씩 "말로 해. 말로 하라고"하며 일깨워주는 '거인 유치원 선생님'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 내면아이를 인식하며 돌보는 어른이 되자. 나를 가장 사랑하는 것은 나.

 401. 파괴적인 행동을 막는 것은 체벌이 아니라 제한이다. 제한은 아이 스스로 통제력을 갖고 제 감정을 표현하며 자신이 하는 행동을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402. 우리는 시끄럽다고, 이기적이라고, 까다롭게 군다고, 충동적이라고 벌을 준다. 다시 말해 아이답다는 이유로 벌을 주는 것이다.

403. 아이가 어지럽힌 뒤 벌을 주는 것(처벌)과 아이와 함께 효과적인 해결책을 궁리하는 것(양육)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405. 엄격하기만 한 부모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아이의 능력을 무시한다.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는 아이 역시 가족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 이런 문장이 술술 나오는게 신기하다. 평소에 다듬어진 생각들이라서 그렇겠지?

407. 흔히 아이가 좌절을 느껴 심한 떼를 쓰거나 아예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그 모습을 보고 부모가 폭발한다. 그다음에는 눈물과 재결합, 사과와 포옹, 아이스크림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러한 순환은 습관이 될 수도 있다.

 ☞ 딱 맞는구먼

408. 아이들은 행동을 안 하는 대신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다. 스스로 잘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411. 누군가 아주 어리석은 짓을 일삼고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굴어도 사실 그 사람은 친밀감을 원한다.

 

14장 형제자매 간 경쟁심을 놀이로 극복하라

416. 혹시 피아제 선생은 요즘 크게 유행하는 포켓몬 카드놀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 규칙이 너무 복잡해 아이들의 입씨름이 끊이지 않으니까!

 ☞ 파워레인져, 메탈블레이드, 포켓몬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자.

424. 모든 아이들은 형제가 있거나 없거나에 관계없이 형제자매 간의 경쟁심이라고 부르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433. 우리가 머뭇거리지 말고 '나쁜' 아이도 사랑해준다면 사랑은 더 이상 희소한 자원이 아닐 것이다.

445. 계획 없이 놀이에 뛰어들기야말로 가장 뛰어난 놀이육아 전략이다.

 

15장 부모 자신을 재충전하라

453. 누구든 우리의 말을 존중해주고 관심을 가지고 들어줄 사람, 그러나 우리에게 충고하지 않는 사람을 선택하라.

 ☞ 우리 자신의 컵을 채우는 방법

453. 대화 나누기는 어른들의 놀이와 같다.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신에게 되돌아가는 과정이다.

454. 들을 때는 "나도 그래"라며 내 이야기를 늘어 놓지 말자.

 

 

내가 저자라면 

 

애착은 컵에 찬 물

애착에 대한 이해하기 쉬운 적절한 비유가 나온다.

여기 컵이 하나 있다. 어릴 때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낙천성과 행복감으로 차있는 아이는 이미 컵에 물이 가득 차 있다. 가끔 흘리거나 쏟을 수는 있지만 말라버린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당연히 남에게 나눠줄 수도 있고, 더 채워달라고 요구할 때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부족함은 거의 없다. 인간관계나 사회적으로 잘 지내며, 의욕적이다. 말도 잘 통한다.

한 아이는 물이 채워져 본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완전히 없어지기도 하고, 반쯤 채워지기도 하지만 종잡을 수 없어 불안하다. 부모에게 더 채워달라고 했다가 컵까지 집어던져진 경험(바쁘니까 혼자 놀아... 왜 이렇게 귀찮게 하니.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공부나 해...) 이 있다. 당연히 이 아이는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징징거리고, 반항하고, 고집스러우며, 제멋대로이다. 이 아이는 몸으로 놀아주는 게 훨씬 더 빠르다.(77~82쪽)

 

대중적인 글쓰기를 하는 아동심리학자

몇 권의 육아서를 읽었다. 국내 저자 오은영의 글은 우리 현실에 맞는 해설과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으나 감동은 부족했다. 겉표지와 제목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해외 육아서를 해설한 책들은 이론을 나열하거나, 제목에서 말하는 것 이상을 풀어놓지 못했다. 반면 이 책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노는 방법이 다르다>는 제목이 와닿지 않고, 책의 두께가 두꺼워 읽고자하는 동기부여가 쉽게 되지 않았다. 놀이 육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고, 왜 놀이가 중요한지 질문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대화와 사례들과 이해하기 쉬운 글이 저자의 철학과 결합되어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였다.

이 책의 저자 로렌스 J. 코헨은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 왔다한다. 특히 <닉 주니어> 칼럼은 <에듀케이션 프레스>가 수여하는 골든 램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번역도 몇 문장을 빼면 매끄럽다. 한국어로 쓰여진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육아에서 놀이로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는 육아를 놀이처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스트레스 상황과 대치를 놀이를 통해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갑자기 잘 놀아주는 아빠가 되었다. 너무 놀아주어 아이에게 끌려다닌 다는 아내의 평가를 받고 의기소침해지기까지 했다. 개인적인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확신이 생겼다. 아이와의 대치상황에서 꼭 부모가 이겨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부모와 아이가 말싸움을 해서 논리적으로 결판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도 느꼈다. 부모와 아이간에 겪게 되는 상황 속에서 생긴 감정들을 잘 다뤄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 해결법이 놀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놀이 방법은 현실에서 적용하며 평가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난 이 놀이법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자신감을 높여주며, 아이와 부모의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해 주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아이를 다뤄야 할지 모르는 무기력한 아빠에서 조금이나마 능력있는 아빠로 거듭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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