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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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심판의 잘 못된 판정, 그리고 번복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람이 하는 일마다 실수가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수는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자신의 실수와 타인의 실수, 자신의 실수는 그냥 실수일 뿐이고 그의 내공을 말해주는 척도가 될 수 있지만, 타인의 실수는 그사람의 역활에 따라, 제 3자에게 불행을 몰고오는 악마와 같을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포크레인 시험을 쳤는데 이날 응시자 중, 최단 시간에 실격하는 악마 같은 실수를 느꼈습니다. 학원에서 평소 연습 했던대로 작업을 시작하였고, 아무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였지만, 시작과 동시에 실격 호각소리를 듣는 순간, 아 ! 하고 실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험을 치르기 전에는 장비의 정위치 요구를 할 수 있지만, 이것을 하지 않은 것이 저의 결정적 실수 였습니다. 바로 앞에 응시한 사람이 시험을 마무리하면서 장비를 정위치에 두지 못하는 미숙한 사람이었고, 그 다음 수험자인 저는 장비의 정위치 세팅 요구를 해야하는 상황 이었습니다.
시험의 긴장감으로 그러한 요구를 해야하는 나의 입과 머리와 손과 발이 따로 움직였고, 시험 도중에 부적절한 장비의 위치에 따른 수정 작업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스킬이 없었기에 불합격하였던 것입니다. 이로서 이제부터는 융통성까지 배워가게 되었으니 불운도 나름의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4주간의 자로 잰 듯한, 공식 외우기 식의 작업이 오히려 화가 되었습니다. 함께 공부한 두 명의 동료, 저를 포함하여 3명이 불합격 하였고, 1주 전에 학원에 찾아온 50대 중반의 건설회사 사장님만이 합격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분의 열정을 축하하며, 자만심으로 시험을 그러친 3명은 한 달 뒤에 재도전하기로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무더위의 기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반응은 시차가 있답니다. 건강 관리 잘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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