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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 인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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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일 12시 18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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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gurazaka


오른쪽 펭귄 : 매일 고생이 많으세요~

왼쪽 펭귄 : 전단지는 싫어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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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adanobaba


식료품 가게 : 이 고양이는 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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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인생을 오래 살다보면 삶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나봅니다. 모두들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지만 감춰진 진실인 듯, 어쩌면 우리는 쳇바퀴를 돌리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더 나은 날은 결코 오지 않아.’ 그렇지만 이 지루하고 집요한 삶의 변주곡에 쉽게 체념하지 않고, 생이 더욱 무거워질수록 싱거운 농담을 던지며 피식, 웃을 줄 아는 노인은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요. 잘 익은 농담에는 영혼의 어딘가를 다독여주는 따뜻함 같은 것이 깃들어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 찾아오는 행복한 순간에는 하얀 거품 가득한 일본 생맥주의 부드러운 첫 모금처럼 그 행복을 마음껏 음미하는 것도 좋습니다. 살다보면 행복한 순간이 어린 날 꿈꾸었듯 그리 자주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니까 말이죠. 산다는 것은 고되고 쓸쓸하고 때로 한없이 막막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점’과 같은 아름다운 순간들로 채워진 제법 멋진 것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 아직 진지하기 그지없는 재미없는 인간이지만 - 제법 누군가를 웃길 줄도 알고, 인생의 맛도 아는 그런 멋진 노인이 되었으면 하는 농담같은 소망 하나를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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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12 *.10.140.31

저 또한 쓸데없이 진지한 척 하는 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것이 요즘처럼 덥고 고되고 쓸쓸하고 때로 한 없이 막막한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번씩 아는 얼굴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행복의 순간이 정말 자주 오는 일이 아니므로 잡아서 내것으로 만드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어릴적부터 아름답게 나이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도대체 아름답게 나이들어 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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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8, 2012 *.119.171.3

최근 급하게 일본의 생활과 직장과 관련된 업무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아쉬움도 많지만 또 좋은 날들도 많았던 것 같네요.


마음의 여유없음을 이유로 정성껏 달아주신 피드백에 대한 

늦은 댓글에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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