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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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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8일 10시 05분 등록

s-2.jpg

<그림 그리는 사람1>

 

s-1.jpg

<그림 그리는 사람2>

 

 

부모님과 함께 올림픽관련 프로그램을 보다가 였다. 꿈그림에는 2개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시청한 프로그렘은 일본 국가대표 선수의 연습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가 다른 선수가 경기를 할 때의 동영상을 볼 때 찍은 뇌 MRI 사진과 대학교의 기계체조 선수가 같은 장면을 볼 때 찍은 MRI 사진은 달랐다. 대학 선수의  MRI 사진은 영화를 볼 때 활성화되는 부위(시각정보를 받아들을 때 활성화하는 부위)와 일치했고, 국가대표선수의 MRI사진은 시각정보 부위와 근육을 쓸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동시에 불이 들어왔다.  TV에서 설명은 그건 그가 보고 있는 이미지가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는 수많은 훈련을 통해서 다른 선수가 경기할 때의 장면을 보면서도 자신이 철봉위에서 회전할 때 이미지트레이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주에 그동안 그려놓은 그림들을 사진으로 출력해서 파일에 정리했다. 그 그림들 중에는 내 손을 모델로 해서 그린 그림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손은 그리기가 복잡해서 보고 그려야한다는 생각에 연습으로 그린 것들이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도 다른 그림을 그릴 때 거기에 손을 그려 넣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왜 그런가 나를 탐색해 보니, 나 자신은 손을 그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에 나를 표현하는 내 꿈그림은 벽화를 그리고 있는 여자를 그린 것이었다. 최근에는 일하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거기에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들은 누군가 무엇을 할 때 사진을 찍어 둔 컷처럼 보인다. 그림그리는 사람1은 그림그리는 사람과 그것을 보는 사람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주인공이면서도 관찰자인 것이다.  반대로 그림그리는 사람2(손을 그린 그림)은  그림 속의 사람이 보는 장면과 그림과 떨어져서 그림을 보는 나 자신이 보는 장면과 일치하는 것이다.

 

기계체조선수가 연습하는 동안에, 경기하는 동안에 실제로 보는 장면을 우리는 볼 수 없다. 비디오 촬영은 그의 동작을 잘 볼 수 있게 멀리 떨어져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는 2가지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실제에서는 철봉에서 회전할 때 빙글빙글 도는 경기장의 모습과 철봉을 잡으려고 뻗은 자신의 손과 자신의 앞쪽에서 앞으로 다가드는 철봉을 본다. 그리고 비디오로는 공중에서의 회전모습과 철봉을 잡는 모습을 전체적으로 자세와 세부동작을 본다. 선수는 2가지 모습을 보지만, 우리는 대부분 두번째 비디오 촬영장면만을 보게 된다. 그 선수가 보는 모습을 보려면 그의 이마에 카메라를 부착해야 할 것이다.

 

TV를 시청하다가 꿈그림에도 2가지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에 이르렀다.

 

기체체조 선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동작을 제대로 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한다. 마음속에서 하는 연습은 잘못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실제에서는 중력을 극복해야 하고 근육들이 미묘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는 그리고 연습을 통해서 내적 심상과 실제 보이는 상을 일치시켜 나간다. 꿈그림에도 그런 과정을 돕는 요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자신이 그림 그리는 손을 보는 것이 즐거운 것처럼 그런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

 

만일 누군가의 꿈이 페루의 마추픽추를 여행하는 것이라면, 마추픽추를 찍은 관광엽서같은 사진을 벽에 붙여 두고 보는 것은 좋을 것이다. 다른 사진에서 자신을 오려서 마추픽추에 붙여놓아도 좋다. 그런데, 누군가의 꿈이 박태환같은 수영선수가 되거나, 혹은 비행기 조종사가 되어 세계일주를 하는 거라면 이때는 제 3자가 보는 듯한 장면을 담은 이미지와 자신이 직접 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 2가지가 필요할 것 같다. 비행기를 조종석에 앉아 나는 모습과 더불어서, 비행하는 흥분도 느낄만한 것이면 좋겠다. 영화 편집자들은 그런 심리를 꾀뚫어보고 비행장면을 멀리서 잡고, 또 조종석에서 조종사가 보는 장면을 교차로 편집해 넣는다. 꿈그림에도 그런 요소가 필요하다. 꿈과 자신이 그리 멀리 있지 않고, 자신은 이미 그길을 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이미지 말이다.

 

IP *.72.153.115

프로필 이미지
2012.08.15 23:34:24 *.38.222.35

비행하는 모습과 그 때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라... 꼭 가지고 싶네요..^^ 언니, 나 나중에 그려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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