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꿈벗

‘나를

2012년 8월 9일 12시 48분 등록

오랜만에 옛 동지(?)들과 술한잔을 기울였습니다.

 

술을 최대한 안 마시기로 마음 먹은 뒤부터는 술자리에 가도 맥주 1병만 마시니 부담도 적고 몸도 힘들지 않아 좋았습니다. 많은 얘기를 웃으면서 해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집에 오기전부터 허기가 느껴져 우유 한잔 마시고 잘 요량으로 냉장고에서 두모금 남은 우유를 마시고는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불편함이 느껴져 잠에서 깨어보니 식은땀이 온몸을 적시고 있었고 두통과 어지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체했구나!! 머리가 아프니(저는 체하면 이렇습니다) 체한건 맞고 우유 때문이란걸 직감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예비약으로 비치해놓은 활명수를 마셔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잠에 빠져있던 아내를 깨워 손을 따고 소화불량에 최고의 효과를 자랑하는 매실을 물에 희석해 마셨는데도 식은땀과 두통이 계속 되었습니다. 토를 하려 해도 미식거리기만 하고 헛구역질만 나왔습니다. 밤 2시를 넘긴 시간이었지만 산책을 하고나면 좋아질거 같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응급실에 가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 정도는 아닌거 같아 견뎌보기로 했습니다.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누웠지만 두통이 너무 심해 누워있을수 조차 없었습니다. 멍하니 앉아 있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눈을 피곤하게 하려 전화기를 만지막 거려 봤지만 두통만 심해질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띠리리리~~' 매일 새벽 3시 55분에 울리는 알람이 울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앉은 상태로 선잠을 잤나 봅니다. 식은땀을 계속 나고 있었지만 두통은 조금 괜찮았습니다. 출근을 해야 하기에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될거 같아 매실 한 잔을 다시 마시고는 자리에 눕고 나서 한참이 지나고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출근을 알리는 알람이 다시 울리고 일어났지만 더 심한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다시 일어나려 손을 디뎠지만 팔에 힘이 없어 그대로 쓰려져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회사에 연차를 내고 싶다는 연락을 하고 나서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정오가 다 되어 일어났지만 두통은 계속 여전했습니다. 웃긴건 체기가 있는데 배에서 밥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게 아닙니까! 일단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약을 탄 다음 죽을 먹고는 약을 털어 넣었습니다. 식은땀이 나 몸이 힘들었는지 평소보다 식욕이 강해졌고 먹으면 다시 체하는걸 알면서도 살기 위해 주섬주섬 무엇인가를 입속으로 집어 넣으려니 서글프기까지 했습니다.

 

상태는 조금씩 호전되었고 이틀이 지난 오늘도 상태가 좋은건 아니지만 이제서야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기분이 듭니다.

 

편지를 써야 하는데 몸상태가 안 좋다는 핑계를 대 봅니다.

 

무지 더운데 아프니 서럽습니다. 아프지 마시고 시원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IP *.242.47.71

프로필 이미지
2012.08.09 20:28:51 *.116.111.182

술 마신 뒤의 체한 증세가 삼해 보입니다. 지금은 나았겠죠? 건강을 잘 돌보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2.08.10 14:24:18 *.70.1.47

지금은 회복했습니다. 축구 응원 하려면 정신 차려야죠 ^^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8.10 07:09:18 *.10.140.31

몸은 좋아졌니?

여름에는 음식 조심해야지..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니 만큼 더욱더.....

 

프로필 이미지
2012.08.10 14:25:40 *.70.1.47

운동  안 해서 벌 받은거 같아요. 다시 달려야죠^^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금요편지] 새해의 화두 [1] 효인 2013.01.05 2595
112 [목요편지] 새벽 걷기 [1] 깊고맑은눈 2012.05.24 2605
111 [월요편지] 200일 단군의 후예를 마치며... file [3] 새벽산책 2012.08.14 2605
110 [화요편지]돈 안되는 일.. [1] 햇빛처럼 2012.12.25 2614
109 그 시간, 그 곳, 그 사람들에게로 향하다. [6] Ganadi 2012.04.18 2619
108 [수요편지] 감사하는 마음의 놀라운 효과 [2] 탑거인 2012.02.22 2624
107 [목요편지] 출근길 하늘 file 깊고맑은눈 2012.09.06 2628
106 [월요편지]- 역지사지(易地思之) [4] [2] 새벽산책 2012.02.25 2642
105 [월요편지] 좋아하는 일을 한지 만 1년을 넘기면서..... 새벽산책 2012.07.17 2646
104 [수요편지] 수면 내시경 [3] 포거인 2012.08.08 2655
103 [수요 편지] 제주도 명산 file [2] 탑거인 2012.02.01 2663
102 [월요편지] 일에 집중을 하다보니.. file [1] 새벽산책 2012.05.28 2670
101 [월요편지] 겔럭시 노트로 바꾸고 나서.... file [2] 새벽산책 2012.06.04 2681
100 [목요편지] 헤어짐..... 이별 앓이 [2] 깊고맑은눈 2012.05.03 2705
99 [화요편지]가족 그리고 나눔 file [2] 햇빛처럼 2012.01.17 2713
98 [화요편지]봉숭아, 첫눈, 그리고 기다림 file [1] 햇빛처럼 2012.12.04 2716
» [목요편지] 급체 [4] 깊고맑은눈 2012.08.09 2732
96 [월요편지] 어린이집 방학.... file [1] 새벽산책 2012.07.30 2738
95 [금요편지] 가난한 이름에게 [1] [1] 효인 2012.11.24 2759
94 [화요편지]망미역(望美驛) [1] 햇빛처럼 2012.04.24 2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