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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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하나의 아름다움, 하나의 모범을 제시하는 것, 다른 삶의 방식도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나의 임무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헤세는 내 청춘의 일부였습니다. 그를 읽을 때 내 가슴을 뛰었고, 내 청춘은 타올랐으며, 내 슬픈 사랑은 흐느꼈습니다. 나를 잃고 달콤한 방황에 빠졌을 때 헤세는 위로와 힘이었고 따분한 일상을 뛰어넘게 하는 새로움이었습니다. 하나의 세계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지금의 세계가 깨어져야하고, 모든 악과 선은 한덩어리여서 서로가 서로를 힘껏 끌어안고 증오하고 저주하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일체임을 보여 준 것도 헤세였습니다.
헤세로부터 멀어지면서 내 펄펄한 청춘도 미진한 방황을 접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고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상의 반복을 할 일없는 파도처럼 들락이며 살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인생 2막의 황홀한 두 번째 청춘 속에서 또 다른 가능성으로 살아보기 위한 모험을 12년째 즐기고 있습니다.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에서 연기를 뿜으며 타오르는 에트나 화산을 지켜보고, 아그리젠토의 석양을 등지고 고대 그리스 신전들의 기둥 사이를 그림자처럼 지나갑니다. 나는 조용히 내게 말합니다.
"나의 삶은 온갖 수수께끼를 품은 질문 가득한 여행이 될 것이다. 나는 사랑으로 이 질문들에 응답하리니, 내 영혼은 고대부터 이어지는 위대한 질문들에 환호하고 그리하여 내 삶은 늘 돛을 올리고 떠나가는 모험으로 가득 채워지리라."
여러분의 올해의 여행은 어땠는지요? 여행의 어떤 장면이 문득 어떤 질문을 품게 했는지요?
*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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