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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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가 상쾌합니다. 지난 주는 여름 휴가를 핑계로 편지 한 장 쓰지 않았습니다. 다녀온 뒤에는 나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를 포기한 듯한 아쉬움이 들어 후회스러웠습니다.
휴가를 끝내고 돌아온 날 저녁, 멀리서 찾아온 친구 네 명과 포항 3 인이 모여 내일, 23일 목요일 저녁에 있을 카페 설립 계획을 미리 들었습니다.
서울 서교동 홍대 근처 골목의 호젓한 공간에서, 그동안 많은 꿈벗이 꿈꿔 오던 오프라인 카페 ‘벼룩과 책’의 사업 발표회가 있습니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주요한 부분에 한 장면으로 스며들어 있을 것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업인지라 미쳐 생각지 못한 여러 잡동사니 한 것들이 머리를 쉴새 없이 어지럽히겠지만,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열정이 충만하니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고 내다 봅니다.
이번 여름은 많이 더운 만큼 비가 많이 내립니다. 한 해, 두 해 기상의 변화 과정을 되 집어보고, 미래의 천기를 가늠해 보면 그리 순탄치는 않겠지만, 감당하지 못 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좋은 환경의 금수강산에서 살고 있는 까닭입니다.
하늘이 점차 밝아지며 빗방울 낙하하는 파선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매일 운동해야 하듯, 자신의 꿈을 위해 매일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일상의 무게를 지탱하기 힘겨워 하는 거인의 몸뚱이가 꿈 연구소로 향하는 발길을 붙잡고 있다고 변명합니다.
즐거운 수요일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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