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고맑은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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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15년만에 대장 내시경도 받기로해 어제 저녁은 관장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대장 내시경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4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구역질나는 가루를 그 물에 타 먹어야 한다는게 더 괴로웠습니다. 500ml의 물에 가루를 섞어 8번을 마셔야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마시는 건 그럭저럭 견딜만 했지만 새벽에 마신 4잔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1시간에 4번을 마셔야 하기에 중간 중간에 조금 쉴만한 여유는 있었습니다. 멍하니 있던 와중에 최근에관장을 언제 했었더라?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22살? 맞다! 내 꿈의 첫 페이지 프로그램에서 단식을 했었지~~. 관장을 하진 않았지만 꿈벗 여행 다녀온 추억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7월에 다녀왔으니 벌써 3년이 넘어 꿈벗 4년차?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10대 풍광을 다시 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절반인 다섯 개의 풍광만 그렸던 나름 진중했던 시기였습니다. 아마추어 뮤지컬 무대에 올라 아내에게 결혼 7주년 선물로 주었고 , 작지만 저만의 성소(聖所)도 갖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을 알게했던 아들녀석의 가와사키 병도 완치 되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반 이상의 풍광이 이루어졌습니다.
매년 풍광을 업데이트 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3년전 풍광 그대로 먼지가 쌓여 있는걸 보니 제 풍광에게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큼한 레몬주스와 입에서 살살 녹았던 탱글탱글한 포도, 사부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죽까지 모두 지금 제 눈앞에서 살아 움직일만큼 아른 거립니다. 꿈벗여행에서 헤어지기 전 무조건 재수하겠다고 선언 했었는데, 이제 그 때가 온거 같습니다. 포도 한 알의 간전함을 느끼는 일 말입니다.
새벽에는 꽤나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시절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고추 잠자리를 다시 보고 싶어지는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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