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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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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5일 01시 42분 등록

* 파란색에 흥분하다

 

 

- 체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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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팔루.

영화 <시네마 천국>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여행길에 오르기 전, 영화를 보았습니다.

어릴 적,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영화가 너무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체팔루에서 내심 시네마 천국과 관련된 무언가와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연상 시킬만한 장면은 제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다소 촉박한 일정도 한몫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신 티레니아해의 푸른 바다에 강렬하게 사로잡혔습니다.

사진으로 담기에 더없이 좋은..

하지만 너무도 뜨거운 날씨, 그리고 시간 엄수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여유있게 바라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바다에 들어가 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발이라도 담갔다 올걸 싶습니다.

 

 

- 아그리젠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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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원래 수영일정이 있었기에 바다에 몸울 담궜습니다.

역시나 강렬한 푸르름, 잔잔해 듯 하면서 거친 파도.

마냥 몸을 담고 있어도 여한이 없었겠지만

수영을 잘했다면 모를까 밀려 오는 파도에 맞춰 점프하는 것 말고는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즈음 물놀이를 포기하고, 카메라를 손에 쥔채로  저 멀리 보이는 <터키인들의 계단> 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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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로 된 '계단'을 밟으니 보송보송 했습니다.

그렇게 편안한 상태에서 시선을 느긋하게 두었습니다.

강한 바람에 석회가루가 날려 왔고 더러 파도가 세게 쳐서 물이 튀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에도 분명 햇살은 뜨거웠을 터인데 마냥 흥분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에선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수영을 조금이라도 할 줄 알았다면 저도 그 사람들처럼 한번 뛰어 들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푸른 바다에 다이빙하는 것보다 짜릿함은 덜하겠지만 아직은 다이빙보다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게 더 좋습니다.

혹여 수영을 배워 잘하게 되면..

그때는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지 궁금해 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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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12 *.36.210.56

이렇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열심히 셔터를 눌러 대느라 여행다운 여행일랑은 항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땀을 뻘뻘흘리며 풍광을 느끼겠다고 해당 기수에게 가장  어울리는 기록을 남겨주겠다고, 부러 선택한 선상에서나 겨우 잠시 꾸벅꾸벅 졸았다고 해서 무작정 다녀온 시칠리아 연수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용? 전에 없이 집에서 삼복 더위에 고생하고 있을 아이들과 아내 생각에 여념이 없어보이더만 그래도 그렇징. 일년 내내 밥벌이에 몰두하다 잠시 일상을 벗어던지고 모처럼만의 하계 연수에나마 참가해 다녀오는 것이 무에 그리 큰 죄라공. 하기사 많은 사람들이 믿거라 하고 또 안부차원과 진심의 부러움에서 꿈섭 엄마의 평상시의 노고와 숨은 공로에 대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기는 하였지만 그렇다고 여행 내내 무거운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무언가를 더 찾아야 하고 남보다 더 느끼고 흥분되어 무엇을 꼭 쫓아야만 한다는 건 절대 아니었지용.

 

비단 올해만이 아니라 그동안 올라오는 변경연 해외 연수여행마다의 올라오는 영상만 보아도 얼마나 애쓰며 느끼고 찾고 몰입에 힘쓰면서 밤낮으로 새벽으로 지친 몸 퉁퉁부은 얼굴로 지칠줄 모르고 나타나곤 하(였)던지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 영상의 한 컷 한 컷이 다 말해 주고 있기도 하공.

 

우덜의 변경연 해외 하계 여행은 그래서 각자 저마다의 특별한 연수이기도 하다는 참가의 맥락과 이유를 굳이 밝히지 않을 수 없답니당. 여독을 풀며 다시 일상을 준비하는 가운데에서도 오직 변경의 신작가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의 하나하나 올라오는 영상을 통해 지난 시간을 반추하게 되곤 합니당.  8월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하며 더 아름답게 진화해 나가고자 하는 새날 들에 대한 꿈과 희망 그리고 저마다의 비전을 다시금 어찌 상기하지 않을 수 있으며, 우리의 한 해 연수 여행을 단순한 해외 여행이라 치부할 수 있겠는지요? 한순간 한 영상 마다에 저 푸르고 원대한 인간의 꿈과 염원 그리고 숙원들이, 행여 더러 가녀리기도 한 상태로, 묵묵한 인내와 사랑의 짙고도 싱그러우며 찬란히 응축되어 넘실거립니다요. 우리 몇 몇에게 결코 만만치 않기도 한 다소 호사스러운 여행이기도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한 해의 열정을 모다 긁어모아 굳이 감행하는 뜻도 우리 안에 서린 잠재한 꿈들도 저 푸른 바다처럼 그렇게...... 기꺼이 꺼내어 펼쳐내어 마음껏 살아보자는 뜻은 아니던지요. 그대의 영상을 보며 다시금 소중하고 간곡하게 느껴보는 아침입니다... . 고마운 변경의 재순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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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6, 2012 *.46.245.45

항상 저를 잘 헤아려 주시는군요 ㅎㅎㅎ

그것도 아주 세세히..

 

이게 어디 제 힘만으로 되겠습니까

감사드릴 분들이 한 두분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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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12 *.128.229.125

재동이는 신기해. 

그   느릿한  몸놀림으로 어찌 뛰어드는  저 놈을  저리 꽉 잡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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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6, 2012 *.46.245.45

너무 재밌습니다. ㅋ

제가 좀 어슬렁어슬렁 다니기는 하죠.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원래 느리기도 하지만 남에게 드러내는 걸 조심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를 감추게 됩니다.

'나 지금 사진 찍고 있소' 하며 드러나는 게 싫거든요.

그래도 이거다 싶으면 조금은 잽싸게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되도록이면 안드러나게 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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