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좋은

함께

여러분들이

  • 수희향
  • 조회 수 893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2년 8월 25일 17시 28분 등록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그러고보니 일본 작가들 중에는 자살로 생을 마친 이들이 참 많다.

다자이 오사무 또한 그런 이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1948년 39이란 나이에 다섯번째 자살기도에서 성공?하여 생을 마친다. 그야말로 순수함의 극치라고 해야 하는건지..

 

인간실격은 말 그대로 너무도 여리고, 너무도 순수한 주인공 요조가

도저히 인간세상에 합류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누가 틀을 만든걸까? 대다수가..?

그리고 그 대다수에 끼지 못하는 소수는 실격당해야 하는게 우리들의 세상인걸까..?

 

거대한 제국 앞에 다자이 오사무는 <자기파멸의 길>로 저항한다.

도저히 그 평범한 다수의 삶에 합류할 수 없던 존재.

 

"우리가 알던 요조는 아주 순수하고 눈치 빠르고...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아니 마셔도... 하느님같이 착한 아이였어요."

 

비단 전후 일본사회뿐만 아닌 것 같다. 소수의 다름을 포용하지 못하는건 시공을 초월해 늘 인간사회를 따라 다니는 어둠의 그림자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어둠의 그림자 속에서 우리는 또 누군가 순수한 영혼들을 잃어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IP *.176.221.16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북리뷰 안보이시는 분들 일단 파일첨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4] 관리자 2009.03.09 154011
818 북리뷰4주차-기억 꿈 사상 file 이은주 2010.03.08 6441
817 <북리뷰>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이 온다-『2020 부의전쟁 in ... 구름을벗어난달 2011.01.17 6847
816 다산이 걸어간 '사람의 길' -『뜬 세상의 아름다움』 현운 2009.10.30 7277
815 [먼별3-19]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예술 너... 수희향 2011.02.10 7444
814 [먼별3-21] <자크 아탈리의 "살아남기 위하여"> 미래사회 7... 수희향 2011.02.16 7496
813 <북리뷰>풍경 너머로 흔들리는 부성의 부재-『내 젊은 날의... 구름을벗어난달 2011.02.01 7529
812 [그림책] 우리도 가끔은 하느님이예요 file 한정화 2012.05.16 7601
811 신화와 인생 북 리뷰 file narara 2010.02.15 7620
810 8기 예비 연구원 (1) 헤로도토스의 역사 : 진성희 file 샐리올리브 2012.02.19 7738
809 서른 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나리 2009.08.12 7834
808 [7기 연구원지원]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을 읽고서 file 박주선 2011.03.14 7916
807 10기 2차 레이스 4주차-괴테와의 대화(이은심) file 왕참치 2014.03.03 8377
806 [먼별3-33] <이부영의 "아니마와 아니무스"> 남성안의 여성성... 수희향 2011.03.23 8394
805 숲에게 길을 묻다 부지깽이 2009.06.02 8468
804 16. 소크라테스의 죽음에서 얻는 삶의 지혜 관리자 2011.12.01 8487
803 책을 읽으며 나우리 2008.10.22 8499
802 [북] 왜 일하는가? 대답할 수 있는가? 하모니리더십 2010.11.24 8515
801 억압받는 자들이 가야 할 길.. [위건부두로 가는 길] -조... 날고픈돼지 2011.02.07 8532
800 그리스 비극을 읽는 기본지식 연지원 2013.09.16 8548
799 "신화와 인생"-6기 후보자 김창환 야콘 2010.02.15 8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