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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2년 8월 31일 06시 17분 등록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실밖에 없었다. "

 

 

나는 간명하고 기름기 없는 이 말이 좋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 신화집 어디에나 나오는 미궁에 갇힌 테세우스의 정황을 묘사한 말입니다.   테세우스는 아테나이의 영웅이었는데, 크레테의 미궁 속에 살고 있는 괴물  미노타우로스에게  제물로 바쳐집니다.   그가 살기 위해서는 괴물을 죽이고  스스로 그 미궁을 빠져 나와야 합니다.   그는 괴물을 죽이고 한 쪽 끝을 입구에 묶어둔 실타래를 따라 되집어 나옴으로써 미궁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미궁 속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는 사라지고 없고, 괴물이 살았던 미궁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삶이라는 미궁, 나라는 미궁에 갇혀 있습니다. 그 미궁 속에는 끝없이 우리를 집어 삼키는 괴물인 탐욕과 허위와 불안과 무기력과 강요된 삶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미궁을 빠져 나올 수만 있다면 자유를 찾을 수 있을텐데요.

 

테세우스가 미궁으로 들어가지 전에 자신을 사랑한 여인 아리아드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미궁에서 살아나오는 방법만 가르쳐주면 영원히 사랑하리라"   그러자 아리아드네는 실타레 하나를 줍니다.    그 실타레가 바로 미궁을 벗어 날 수 있는 목숨줄이었지요.   미궁을 빠져나오는데는 그 실 하나면 충분합니다.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아리아드네의 실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를 구해줄 재물, 우리를 구해줄 권력, 우리를 구해줄 오묘한 사상(思想)을 찾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립니다. 삶은 그렇게 점점 더 복잡해고 우리는 더 깊이 미궁 속으로 빠져듭니다.

 

아리아드네의 실을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스스로 찾아내야합니다. 자신의 실을 찾아내는데 필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선생입니다. 좋은 선생은 각자가 스스로의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아 낼 수 있도록 본을 보여주고 암시를 주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여러 개의 인생에 대한 가능성들이 서로 싸웁니다. 서로 자기의 길로 가자고 유혹하고 잡아끕니다.  여러 개의 길이 갈라져 있는 갈림길에서 우왕좌왕합니다.  그러니 삶이 미로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인생은 하나뿐입니다.   자신의 잠재력에 따라 다른 사람은 체험할 수 없고   체험될 수도 없는 자신만의 체험을 찾아 나서야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일이 참 어려워요.

 

나의 경우도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지요.  나라는 미로는 어둡고,  길은 여러 갈래여서 여기저기를 헤맬 수 밖에 없어요. 너무도 오랫동안 이곳저곳을 더듬거리며 초조했지요.  마흔이 넘어 울고 있는 나의 마음 속 어딘가에서 작은 불빛이 잠시 반짝이는 듯 했습니다.  달려가 그 부근을 미친 듯이 뒤졌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삶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실을 잡고 천천히 내 삶의 미로를 되집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것이 내 진짜 삶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대는 어떻게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아 내었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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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08:32:32 *.151.207.149
루까에서요. 다녀온지 일년 되었지만 그 눈물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찬란한 나의 것을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준비를 하면서 도전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해 보려구요.혹 말로 끝날지 몰라서요. 9 월에 나의 실을 따라 가보렵니다.가다가 다른 길을 간다고해도 오래전부터 해 보고 싶었던 것이라서 의미는 있어요. 고전읽기도 잘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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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13:29:01 *.101.216.170

멀리 발트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아리아드네의 미궁으로 부터 탈출한 자유를마음껏 즐깁니다.  오랫동안 선생이라는 그 미궁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마음껏 자유로워지렵니다. 내가 자유로워야  함께하는 아이들도 자유로워질것이라 믿기때문입니다.

 

여기는 코펜하겐입니다.   귀여운 여인 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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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16:28:43 *.181.155.100

진짜 인생은 하나 뿐이다. 삶의 미로속에서 탈출하여 자유를 찾기 위한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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