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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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의 상위 20퍼센트 내에 있는 사람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사실은 확실히 그들의 타고난 능력과 관련이 있다. 직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집에서도 그들은 너무나 영리하고 체계적이며 유능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아낸다. 그들은 일과 생활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 수많은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는 비상 계획과 준비된 백업 자료로 이루어진 홈 프로세스를 만들어 놓고 있다. – 잭 웰치 『위대한 승리』
여름 소나기 소리가 레스토랑의 투명 천장을 때리고 있었지만 고희경 상무의 힘찬 목소리는 잦아 들지 않았습니다. 뷰티 제품 마케터답게 그녀의 피부는 투명했고 단발머리는 찰랑찰랑 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그녀는 준비해간 10개의 질문에 매우 긴 답변을 하면서도 해산물 파스타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GE 전회장 잭 웰치가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잭 웰치와 같이 다른 사람들이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을 가고 싶어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녀는 17년 동안 일이 너무 재미있어 단 한 번도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고, 직장과 가정, 일과 생활, 직원과 아이를 위해 자신의 원칙을 세우고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을 마련해 놓은 사람이었습니다. 거기다 타고난 건강 체질에 불굴의 정신력을 결합해 백만돌이 에너자이저처럼 좀처럼 지치지 않은 사람인 듯했습니다. 그녀는 잭 웰치의 말대로 조직의 상위 20퍼센트에 속한,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해서 절대로 불평을 하지 않는, 효율적인 홈 프로세스를 만들어 놓은 고성과자(High Performer)였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1. 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과 이력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외국계 소비재 회사에서 구강관리용품 마케터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첫 직장에서 4년 정도 일했을 때 다니던 회사가 합병이 되면서 손이 묶인 채로 약 6개월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혈기왕성했던 30대 초반에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느낌은 참기 힘든 것이더군요.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면도기와 구강관리용품의 그룹 브랜드 매니저로 이직하게 되었고 2002년 월드컵을 맞으며 담당한 브랜드를 크게 성장시키는 성과를 이루어내 일본에서 2년 정도 해외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유니레버에서 립톤(차음료), 스키피(땅콩버터)와 같은 식품라인과 도브, 바세린, 폰즈 등을 비롯한 뷰티 케어 라인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개구쟁이 아들과 프라모델 매니아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2. 1996년부터 2012년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오셨네요. 혹시 일하시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으셨나요?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결혼 7년 만에 임신이 되어 육아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직장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육아와 가사를 함께 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임신 후부터는 가사일을 철저히 가사 도우미에게 일임했어요. 도우미 수고비를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나와 가족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이 집을 드나드는 것을 남편이 싫어했지만 나중에는 만족해 했습니다. 그리고 친언니가 육아를 거의 전담하다시피 해서 남들처럼 육아로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세 살 때까지 언니가 언니 집에서 아이를 키워줬어요. 저는 주중에 잠깐 가서 만나고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아침까지 남편과 함께 아이를 돌보았습니다. 지금은 아주머니가 저녁 9시까지 봐주세요. 언니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제가 이렇게 오래 일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야근을 해도 힘든 줄 몰랐어요. 내가 담당하는 브랜드가 성장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즐겁고 행복했지요. 힘들게 일한 만큼 회사로부터 보상도 받았습니다. 그런 보상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3. 17년 동안의 마케터의 삶이 절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일과 삶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임신하기 전에는 주말 없이 회사일에 몰두했습니다. 남편도 바빴고 시댁도 별로 간섭하지 않았어요. 일이 취미였죠. 매일 10시까지 일해도 즐거웠어요. 하지만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주말에 일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1년 동안 남편과 갈등이 있기도 했어요. 남편은 육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길 바라면서 일이 좀 적은 회사로 옮기면 어떠냐고 했었죠. 그래서 주말에는 남편과 일정을 조정해 아이를 돌아가면서 돌보고 나머지 시간에는 회사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귀국한 후에는 주말에는 아이가 눈 떠 있는 시간에는 가급적 일을 하지 않습니다. 보스의 이메일과 같이 아주 급한 경우에만 회신을 합니다. 초등학교 체육대회와 소풍, 공개 수업과 같이 엄마가 꼭 참석해야 하는 행사에는 휴가를 내고 반드시 갑니다. 매주 목요일이 되면 주말 스케줄을 짜고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합니다. 그래야 주말 시간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지요. 학부모 모임이나 아이가 참여하는 축구 모임 엄마들과는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합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하기에 아주 좋은 툴이에요. 워킹맘으로서 카카오톡에게 감사합니다. (웃음)
4. 휴식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시나요? 자신만의 휴식법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저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2주에 한 번 정도 뭉친 근육을 풀고 피부를 정리하는 스파를 받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제 휴식이에요. 매주 가고 싶은데 이런저런 아이 행사에 참석하려니 그럴 수가 없네요. 그리고 주말 저녁에 영어 공부를 겸한 미국 드라마 시청을 하기도 하지요. 외국 회사에서 오래 일하려면 영어에 투자하지 않고는 어렵습니다. 저에게 휴식이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외국 회사에는 3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아요. 저는 이제 중간까지 왔는데 앞으로 더 가려면 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조직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고 싶은 여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능력이 뛰어나도 정치력에서 밀리고 네트워크가 없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임신과 출산, 육아문제로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상무님은 어떠셨나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술을 마시며 네트워킹 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외국 회사에서 성공하려면 두 가지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비즈니스 리더십과 피플 리더십입니다. 이 두 가지 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지요. 올라갈수록 비즈니스 리더십보다는 피플 리더십이 더 중요합니다. 피플 리더십은 자신보다 직원에게 더 많이 투자해야 만들어집니다. 보스와 리더의 차이점을 아세요? 보스는 ‘I’를 많이 쓰고, 리더는 ‘WE’를 많이 씁니다. 보스가 아닌 리더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지요. 네트워크와 사내정치에 휘둘릴 필요가 없어요. 정치에 의존하면 한계에 부딪칩니다. 줄이 끊어지면 회생할 수가 없지요. 저는 피플 리더십을 위해 3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저의 부하직원들을 대상으로 런치 앤 런(Lunch & Learn)이라는 시간을 갖습니다. 직원 교육에 투자하는 거지요. 둘째는 ‘Sharing the Excellence’ 사례 연구를 통해 제 경험을 나누려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직원들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려 노력합니다. 신뢰가 생겨야 저에게 다가와 속마음을 드러냅니다. 1년에 2번 정도 24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1대 1 면담을 합니다. 그리고 저의 일정을 직원들에게 모두 공유해 언제든 제 방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합니다. 여자만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남자들도 받고 있어요.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6. 혹시 멘토나 역할모델이 있으신가요? 힘든 상황에 부딪히면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시나요?
저는 힘들 때나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로비 제미슨 사장님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전 직장 사장님으로 제가 3년 동안 보스로 모셨던 분이시지요. 제미슨 사장님은 제가 이메일을 보내면 항상 진심을 담아 답변을 하십니다. 한 번은 그런 말을 하신 적도 있었어요. ‘나는 네가 일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고 싶다. 네가 일하는 회사라면 분명 성장할 것이다.’ 어쩌면 답은 이미 제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미슨 사장님에게는 답에 대한 확신과 선택에 대한 용기를 얻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것 같아요. 제미슨 사장님께 항상 감사합니다.
7. 워킹맘으로 살면서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회사일 때문에 아이에게 엄마가 필요할 때 갈 수 없을 때가 제일 힘듭니다. 얼마 전에도 운동장에서 놀다가 다쳤다며 아이가 전화를 했더라구요. ‘엄마 빨리 와’라고 하는데 갈수가 있어야죠. 이런 일이 1년에 두세 번 정도 있습니다. 중요한 학교 행사가 있는데 회사 일정과 겹쳐 도저히 갈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유치원 다닐 때 아이가 발표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중요한 회의 때문에 도저히 행사에 참석할 수가 없어서 아예 유치원 결석을 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하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8. 워킹맘 생활은 단거리 달리기보다는 마라톤 같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참고 버티기보다는 즐기며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일을 즐기면 워킹맘 생활도 즐길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8-10시간입니다. 그 시간이 즐겁지 않으면 삶이 즐거울 수 없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너의 브랜드를 자식처럼 사랑해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일에 대한 오너십이 생기고 야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자기 브랜드를 키우고 조직에서 성장하겠다는 욕구가 없는 사람은 마케터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희 여직원들 중에 출산을 한 이후에 마케팅업무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 보직을 바꿔준 경우가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9.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저는 아이도 잘 키워야 워킹맘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에 대해서도 열심히 투자하고 있어요. 늦게 퇴근해도 아이 숙제 검사와 준비물 준비는 꼭 확인합니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야 일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지요. 그리고 현재 회사에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다음 커리어를 준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CEO가 되어 전체 조직을 총괄하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워킹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부탁 드립니다.
저는 워킹맘들이 해보지도 않고 일과 가정 모두를 적당히 포기하려는 마음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서는 아이 핑계를 대고, 가정에서는 회사 핑계를 대면서 자신 어려움을 다른 방법으로 정당화하는 워킹맘이 안타깝습니다. 아이에게 100이 아니더라도 85-90정도면 아주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모색하면 방법은 꼭 있습니다. 엄마를 일과 가정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희생자로 만들지 말고 아이가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도록 해야 합니다. 저희 아이는 엄마가 일하는 것을 좋아해요. 엄마 회사의 브랜드를 알려주고 축구 클럽에 저희 회사 브랜드 음료를 사서 보내주기도 해요. 그러면서 엄마의 일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아이에게 제 사무실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저는 BMW가 되고 싶어요.. Best Mom & Wife요. 저는 집에서는 회사원 티 내지 않고, 회사에서는 엄마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고희경 상무는 작년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일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많은 여직원들이 왜 초등학교 저학년 때 회사를 떠나는지 실감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재빨리 홈 프로세스를 가동해 포기할 것을 결정하고 숙제를 봐줄 과외선생님을 고용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아이도 좀 컸고 학교 생활에 적응해 많이 나아졌다고 하네요.
상무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너무 엄살을 부렸던 것은 아니었나 뒤돌아보았습니다. 일에서도, 육아에서도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유능한 워킹맘이라면 효율적인 홈프로세스를 구축해 일과 가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금새 마음을 돌렸습니다. 잭 웰치의 표현을 빌리자면 저는 ‘손톱 끝으로 매달려 있는데 지쳐버린’ 여자였습니다. 웰치는 『위대한 승리』의 ‘19장 일과 생활의 균형’편에서 칵테일 파티에서 만난 어떤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여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저는 15년 동안 정말 제대로 웃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신문을 읽은 적도, 개와 놀아본 적도,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건 적도 없었지요. 매 순간 내 자신이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밖에서 보면 저는 충분히 좋은 아내이자 어머니였습니다. 그리고 제 일에서도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모든 사람들은 좋았다지만 저는 비참했습니다. 저는 그만두어야 했어요. 아니면 그대로 무너졌을 겁니다.”
웰치는 그 여자는 집에서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수입은 좀 줄었지만 이제 웃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수입이 매우 많이(?) 줄었지만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의 속도를 스스로 조절하고 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점도 참 좋습니다. 잭 웰치는 일과 생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은 당신 혼자서 내리는 결정이 아니다. 당신의 선택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시해야 하는 결정이다. 그러나 당신의 계획이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면 세상 모든 균형을 단지 의무일 뿐이다. 그런 경우라면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자신만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한, 그런 특수한 종류의 지옥에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대는 혹시 손톱 끝으로 매달려 있는 여자는 아닌가요?
아니면 해보지도 않고 적당히 포기하려는 여자는 아닌가요?
나는 그대가 누구이건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해 사는 여자이면 좋겠습니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을 그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말고 자신의 천국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에너지를 생산해 내고 있는 모습, 공과 사의 구분을 확실히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예전 회사 동료 중에 저녁 6시 이후에는 회사 전화를 받지 않던 친구가 생각나요.(물론 상무님의 케이스와는 다르지만,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한다는 점에서는..^^;;) 반면에 저는 구분을 잘 못해서, 결국 그것 때문에 지쳐버리고 말았거든요.
마지막 잭웰치가 파티에서 만난 분의 이야기와 재경언니의 요즘 상황에 매우 공감. 벌이가 적어도 행복해요. 요즘 저는요.. ㅋㅋ..
물론 상무님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을 마음껏 즐기면서, 꾸준히 오랜 시간 정진해서 일 하다보면, 금전적인 보상도 주어질 거라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지금 더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도...^^
언니, 인터뷰 잼있다. 역시 이번에도!!!
사진 속 모습이 엄청 매력적이시네요.
17년동안 멈추지 않고 일을 하다니, 일을 취미라고 하다니 놀라운 분이십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를 기르면서 일을 해나가는 모습
카톡으로 정보교환을 하고, 아이의 학교일정에 맞춰 휴가를 내고 달려오는 주도적인 모습이 멋지시네요.
자신에게 잘 맞는 일과 휴식의 균형점을 갖고 계셔서겠지요?
저는 맨 밑에 수입이 매우 많이 줄었지만 지금 일이 더 좋다는 재키재동선배님의 말도 무찔러듭니다.
자기에게 맞는 자리를,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네요.
좋은 롤모델을 많이 알려주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