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2012년 9월 16일 00시 21분 등록

결혼하신 분들은 아내/남편과의 만남

또 지난간 사랑에 대해 한번 회상하시며

운명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시고

또 그 주제로 한번 글을 써보면 어떨까요?!

 

첫 눈에 반한 사랑

 

그들은 둘 다 믿고 있다.

갑작스런 열정이 자신들을 묶어 주었다고.

그런 확신은 아름답다.

하지만 약간의 의심은 더 아름답다.

 

그들은 확신한다.

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에

그들 사이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그러나 거리에서, 계단에서, 복도에서 들었던 말들은 무엇이었는가.

그들은 수만 번 서로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로 기억하지 못하는가.

어는 회전문에서

얼굴을 마주쳤던 순간을.

군중 속에서 '미안합니다'하고 중얼거렸던 소리를.

수화기 속에서 들리던 '전화 잘못 거셨는데요'하는 무뚝뚝한 음성을.

나는 대답을 알고 있으니,

그들은 정녕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놀라게 되리라.

우연이 그토록 여러 해 동안이나

그들을 데리고 장난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면,

그들의 만남이 운명이 되기에는

아직 준비를 갖추지 못해

우연은 그들을 가까이 끌어당기기도 하고,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들의 길을 가로막기도 하고

웃음을 참으며

훨씬 더 멀어지게도 만들었다.

 

비록 두 사람이 읽지는 못했으나

수많은 암시와 신호가 있었다.

아마도 3년 전,

또는 바로 지난 화요일,

나뭇잎 하나 펄럭이며

한 사람의 어깨에서 또 한사람의 어깨로 떨어지지 않았던가.

한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다른 사람이 주웠었다.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그것이

유년 시절의 덤불 속으로 사라졌던 공일지도.

 

문 손잡이와 초인종 위

한 사람이 방금 스쳐간 자리를

다른 사람이 스쳐가기도 했다.

맡겨 놓은 여행 가방이 나란히 서 있기도 했다.

어느 날 밤, 어쩌면, 같은 꿈을 꾸다가

망각 속에서 깨어났을지도 모른다.

 

모든 시작은

결국에는 다만 계속일 뿐.

운명의 책은

언제나 중간에서부터 펼쳐지는 것을.

 

-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IP *.35.252.86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4:17:26 *.223.2.155
햇살가루님 3:45 대출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4:18:40 *.223.2.155
출석합니다... 근디. 또 잘것같네요. 힘써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4:19:30 *.35.252.86

출석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4:32:01 *.70.146.41

출석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4:43:14 *.35.252.86

금일 해외출장 떠나시는가?

건강히 잘 댕겨오시게~ 칭구!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5:00:00 *.70.146.41

밤 11시 55분 비행기로 두바이를 거쳐 테헤란으로 들어갔다가

10일정도 후에 돌아올 예정. 출장가서 단군이 하기 좀 힘든데 걱정임.

아무튼! 금주 잘하시길 바람.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5:24:27 *.35.252.86

뭐.. 희동님이야 워낙 자기관리의 달인이시니

두바이가 아니라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서도 잘하실 거라 믿음!

 

난! 금주 잘하고 완~죤 빡세게 운동할 예정이니.. 다녀와서 봄세 칭구!!

 

Have a safe Fight and great Trip!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5:34:19 *.103.84.48

금주~? 정말요? ^^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5:33:35 *.103.84.48

건강 잘 챙기시구 잘 다녀오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10:18:03 *.70.146.41

부산에서 태풍 조심하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4:32:23 *.246.78.152
출석합니당!| ^^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4:42:06 *.111.5.93
출석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4:58:34 *.194.20.217

check...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05:32:10 *.103.84.48

출첵~~ㅠ 2분...

프로필 이미지
2012.09.16 20:06:23 *.132.184.188

이런 운명을 믿기에는

 세월이 흐른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이런 운명에 흔들리곤 했었는데..

눈에 티끌이 걷히고, 이제 비로소 도수 맞은 안경을 착용한 느낌~

이런 것이요.

 

 써놓고 보니,이런 쌀살맞은 생각이@#

여러분들은 운명에 대해서 저하고 생각이 다르시겠죠?

 

라비라비님의 난해한 포스팅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쉽게 읽어지는 글들은, 덜 생각하게 만들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9 [단군7기 천복부족 2주차 출석부^^] [2] 수희향 2012.09.24 2496
868 단군 7기 천복부족 15일차(9/24) 배고픔 [11] 땠쑤 2012.09.24 2396
867 단군 7기_천복부족_14일차(9/23) - 가을나들이 [13] 땠쑤 2012.09.22 2474
866 단군 7기_천복부족_13일차(9/22)-먼저 행복하라! [8] 라비나비 2012.09.22 2658
865 [단군7기-천복부족-12일차(9/21)]꾸벅꾸벅 [12] 햇살가루(박신해) 2012.09.21 2614
864 단군 7기_천복부족_11일차(9/20) - 너, 자신을 사랑하라! [8] 라비나비 2012.09.20 2104
863 단군 7기_천복부족_10일차(9/19) - 행복(♣) 에 대하여 [17] 라비나비 2012.09.18 2477
862 [단군7기-천복부족-9일차(9/18)화]9일차 [10] 햇살가루(박신해) 2012.09.18 2524
861 [단군7기 천복부족- 1주차 출석부^^] file [9] 수희향 2012.09.17 1877
860 단군 7기_천복부족_8일차(9/17) -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13] 라비나비 2012.09.16 2045
» 단군 7기_천복부족_7일차(9/16) - 운명을 믿나요? [15] 라비나비 2012.09.16 1905
858 단군7기 _천복 부족 _ 6일차(9/15) _ 첫번째 주말 [9] 땠쑤 2012.09.14 1999
857 [단군7기-천복부족-5일차(9/14 금)] 닷새날 [14] 햇살가루(박신해) 2012.09.14 1798
856 단군 7기_천복부족_4일차(9/13) - 인생을 즐겁게 사는 법 [12] 라비나비 2012.09.13 2439
855 [단군7기-천복부족-3일차(9/12 수)]3일차 [12] 햇살가루(박신해) 2012.09.12 2055
854 [단군7기-천복부족-2일차(9/11화)2일차 [12] 햇살가루(박신해) 2012.09.11 2456
853 [단군7기-천복부족-1일차(9/10)]시작 [12] 햇살가루(박신해) 2012.09.10 2442
852 [단군7기 천복부족: 100일차와 달라진 점] 수희향 2012.09.09 2442
851 [단군7기 천복부족] [1] 수희향 2012.09.09 3713
850 [D-1] 단군 7기 - 내일이면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라비나비 2012.09.09 2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