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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7일 10시 26분 등록

      A . 저자에 대하여 (구본형)

 

 

7.JPG 

 

2012 09 08 8기 연구원 오프 수업 중...

그는 연구소의 부지깽이다. 아마도 불쏘시개의 의미이겠지?

나는 그를 사부라는 이름으로 알아가는 중이다.

3년 전 낯선 “구본형”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문득 지인을 통해 다가왔고,

이후 가끔 연구소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며 짱을 보고 있었다고나 할까?

 

언제 저 문에 들어가 볼까? 하고 말이다.

내가 맡고 하고 있는 일로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난 선뜻

그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지난해 8기 연구원 공고. 난 그를 여우 숲에서 처음 보았다.

그의 눈에서는 레이저 광선이 나오는 것 같았다

뭔지 모르지만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는 카리스마가 주변을 압도했다.

난 그가 궁금해 동영상을 보고 그의 목소리며 모습을 확인하고 갔었다.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 힘이 있지만 날카롭지 않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사람들의 내면을 파고들것만 같았다.

역시 현재 팔팔이들의 내면을 헤집고 때론 정리하는 중이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그의 인격을 통해서, 그리고 그의 영혼을 통해서

면접 여행을 마치고 온 이후로 여전히 그를 알아가는 중이다.

 

우린 이번 여름 여행을 시칠리아로 갔다.

난 우연히 거기서 사부의 눈 빛에 담겨진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았다.

타오르미나에서 그리스 신전을 둘러 본 후 우린 차를 타기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

그런데 우리 연구원 중에 쌍둥이 형제를 데려간 부모들이 있었다.

그 중에 기남인지? 이름은 정확치 않지만 그와 이야기 하며 그 녀석을 바라보는 눈길에

난 그의 깊은 인간이해와 사랑의 눈빛을 보았다고나 할까?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 어떠랴?

아무튼 난 그 날 그 눈빛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의 내면은 부드럽고 따스하다.

하지만 추상같은 얼음이 그 안에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곤 한다.

 

그가 미워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내가 미워하는 것은 연구원이 된 다음 중도에서 그만 두거나 힘을 다하지 않아

자신에게 실망하고, 힘들여 함께 가는 동지들을 무겁게 하는 것입니다.”

 그는 ‘남을 실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실망하고라고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 남에게 실망을 주는 일보다 더 처절한 것은 나에게 실망하는 일이다.

 

 

힘들텐데, 서로 안아 주지 못하네.

좌우를 둘러 보기 힘들어서일까 ? 세번 째 책의 두께에 질식했나 ?

나는 그를 동기부여의 대가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순간이었다.

이 한마디에 움츠려있던 우리는 서로 서로를 격려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아래 달려진 댓글들을 보며 아! 동기부여란 이렇게 하는 것이구만?

참 감동의 순간이었다.

 

 

2차 레이스는 경쟁이 아닙니다.

스스로 긴 길을 갈 수 있나 시험해 보는 것이지요.

홀로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지요.

 내가 지난 겨울 CEO들을 가르치는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에 잠시 있을 때 어떤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 하셨다.

우리나라 현재 리더십을 알리고 있는 두 그룹이 있다.

K모씨는 혼자 가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우리 사부님을 언급하며 더불어 가고 있는 사람이라 소개하셨다.

그렇다. 그의 주변엔 사람이 많다.

 

자신에게 놀라워하리라는 결심과 팀에 대한 정성을 함께 가지고 오세요.

배움으로 넓어지고, 글을 씀으로써 깊어지기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정성을 다하겠지만 자기책임도 가혹하게 물을 것입니다.

그렇다. 우리는 가끔 그의 가혹한 면도 보곤 한다.

하지만 우리의 성장을 위한 가혹함이라 생각하고 우리 잘못을 빨리 받아 들인다.

입학 여행 후 연구원들에게 짐을 싸서 나가라고 했던 일이 가장 두렵고 떨린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성을 다 하고 있는 그를 우리는 안다.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 서로 선을 행하세요.

우리는 지금 나에게, 서로에게 선을 행하는 중이다.

나를 깨우는 중이고 서로서로를 깨우는 중이다.

그 깨움의 부지깽이는 바로 구본형 사부다.

 

 

우리는 그와 함께 멀리 가길 원한다.

가끔 사부님을 뵈면 아! 이분은 정말 부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왜냐하면 그 분 옆에는 좋은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아니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텐데

부지깽이로 인하여 아니 서로 선을 행함으로 우리는 더 성장하고

성숙하고 아름다워 질 것을 믿는다. 어제보다...

 

 

B. 내가 저자라면

사람들 중엔 책을 살 때 이뻐야 손이 간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아마 이 “ 사람에게서 구하라” 책은 손길이 갈 것 같진 않다.

하지만 그의 매니아층은 책 표지를 보며 그의 카리스마를 발견했을지도 모르겠다.

흑백의 표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레이져 광선이랄까?

 

흘림체로 표지 앞에 씌여진 그의 이름도 멋지다.

이 책에는 추천사가 없다.

보통 뒷 면에 추천사 서너개는 기본으로 깔리는 것인데,

그의 책은 스스로 추천하는 책이라 그런지 추천사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뒷 부분에는 구본형식 동양고전 읽기 라고 되어 있는데,

독자들은 구본형식으로 동양고전을 읽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라고 하는 끌림이 있었을 것도 같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 미래를 이끄는 사람은 과거를 창조적으로 활용한다

 

1장  먼저 어제의 자신과 경쟁하다 - 자기경영 리더십 (6)

사람에게 기대어 공을 이룬다

가냘픈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지 마라

월계관을 쓰고도 다음날 훈련에 나서라

'감정의 끈'을 놓치면 관계가 무너진다

내 이름을 크게 부르게 하라

독하고 모진 마음으로 새로운 아침을 맞지 마라

 

 

2장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해 리더로 다듬어지다 - 섬김의 리더십 (3)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온 힘을 다하라

벼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름을 얻고, 충돌을 피해 동지를 얻다

쓰임을 받으면 힘을 다하고, 잊히면 숨는다

 

 

3장  드디어 내 사람을 얻다 - 인재경영 리더십 (7)

이런 사람은 절대 쓰지 마라

어떤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일생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놓치지 마라

몸을 낮추지 못하면 마음을 잡을 수 없다

먼저 두각을 나타내 따르게 하라

곧은 나무가 곧은 나무를 부르고,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부른다

복종시키되 굴욕을 느끼게 하지 마라

 

 

 

4장 사람을 이끌고 혁신을 거듭하다 - 변화경영 리더십 (6)

믿게 한 후에야 비로소 바꿀 수 있다

모순과 상생하라

많은 사람이 가는 길에는 이익이 없다

물건을 팔지 마라. 그 대신 새로운 개념을 팔아라

익히지 못하면 배움이 정신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저항의 목은 단번에 쳐라. 그래야 피를 줄일 수 있다

 

 

5장 정당한 이익으로 오래 번창하다-윤리경영 리더십 (3)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

이익,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

좋은 사람들은 영혼이 있는 리더를 선택한다

 

에필로그 : 사람에게서 구하라

부록 : 리더십 인물사전

 

각 장에서는 리더십에 대한 분류로 나누어져 책이 구성 되어 있다.

1장에서는 자기경영 리더십,

2장에서는 섬김의 리더십,

3장은 인재경영 리더십,

4장은 변화경영 리더십,

마지막 5장은 윤리경영 리더십

 

크게는 5챕터 그리고 모두 25꼭지로 되어 있는 구성이다,

부록으로 각 인물에 대한, 간략한 내력과 그 인물의 주요한 말에 대해 정리가 되어 있어,

부록을 넣은 것이 전혀 몰랐던 위인을 만날 수도 있겠고 걔중에는...

마지막에 정리가 된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아쉬움이 있다면 각 장에서 어떤 고전을 차용했는지도 넣었더라면

좀 친절한 책편집이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독자가 그런 것은 체크 하면서 봐도 되는 문제니까 ...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전부 저자의 몫이라 다른 이의 목소리를 좀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래쪽 페이지를 표시하는 부분이 오른 편에 한쪽에 몰려 있었는데 새로운 아이디어긴 하지만

예전 것이 읽기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다.

 

 

어두운 무채색의 표지라면 안 쪽의 배색을 좀 밝게 했으면 어떨까 싶은데 카키색과 초록색을 주 색으로 채용해 책을

구성한 점이 좀 아쉽다. 중요한 인물의 그림은 사진이 아니라 스케치 형식으로 들어가 있어서 좋았고

각 꼭지별 시작 할 때 무슨 인장 같은 도장이 찍혀져 있는 구성도 맘에 들었다.

 

내용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였는데, 저자는 오늘날에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리더는 사람에게 자신의 시간을 우선적으로 할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여기서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도 가리킨다.

자신을 끊임없이 혁신하며, 이익에만 집착하지 않고 비즈니스의 가치를 묻는 사람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리더들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서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있다.

2007년에 2월에 처음 펴낸 책인데 그 때만해도 가치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때다.

그런데 이 책은 얼마든지 가치경영을 하고자 하는 CEO들에게 교과서 같은 책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자기경영, 인재, 윤리, 변화 경영에 이어 가치경영을 담은 내용으로 재구성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무어보다 캠벨식 책읽기가 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독자 중에 더 깊이 접근 하고 싶은 사람들은 사마천의 사기에 손이 가지 않았을까? 를 생각하며 가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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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10:37:37 *.118.21.174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는 첨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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