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이시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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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구하라’를 읽고…
지난주 북 리뷰 책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사마천의 ‘사기열전’ 하권은 거의 800페이지 가 넘고,
단 며칠만에 읽어낼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권도 욕심만 내고 대충 읽고 글쓰기가
쉽지 않았다. 단지 교양서로 가볍게 읽는 거라면 얼마든지 읽어 내려 갈 수 있지만, 예비
작가
지망생으로 마음이 동하질
않았다.
‘사람에게서 구하라’로 방향을
정한 뒤, 별 생각 없이 책장을 넘겨보니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헌 책방에서 중고 책을 산
것도 아닌데, 왜 밑줄이 그어져 있지?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내가 그어놓은 밑줄 같았다. 생각을 거슬러 올라갔다.
언제 그어놓은 거 였나? 생각이 잘 나지 않아 잠시 머뭇 거렸다.
책을 열어 자세히 보니, 몇자 메모를 해 놓은 것 들이 보였다. 아! , 생각이 났다.
지난 2011년 12월에 사부님을 모시고 책임을 맡고 있는 조직 ‘부문 정보 공유회’ 때 외부 특강를
사부님께 부탁 드려 강의를 들은 기억이
있다.
그때 해 주신 강의 내용이 ‘사람에게서 구하라’ 였다. 특강을 듣고 난 후 강의 내용을 좀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사서
대충 기억을 정리 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은 ‘사람’을 주제로
동.서양을 넘나들며 관련된 사례를 모아 한 가지 주제로 묶어냈을
뿐만 아니라, 시간적 공간을 2500년전의 고전에서 현대 경영에 이르기
까지
매우 폭 넓은 시간대를 한
주제 안에 담으려 했다.
책의 프로로그에 ‘미래를
이끄는 사람은 과거를 창조적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책속의 인간은
‘가장 늦게 진화하는 동물’로
언급되어 있다. 이런 인간들이 모여서 오늘날 조직을 구성하고, 사회
를 이룬다. 그들을 어떻게 다뤄야 비로소 서로 상생 할 수 있는지를 ‘리더쉽’에 관점에서 사부님의
독특한 시각으로 5개의 장으로 구성 하였다.
먼저, 이 책은 창조적인 삶을 논의 하는 출발점을 ‘ 과거의 나 와 먼저 경쟁’하는 자기 경영으로
부터 시작 한다. 모든 출발은 자신을 돌아 보는 것으로부터 비로소 가능해 지리라는 생각 때문
인 것 같다. 1장의 끝은 역시 ‘독하고 모진 마음으로
새로운 아침을 맞지 하라’ 이이 선생의
자경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고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을 살라고 지적한 것
과도 일맥 상통한 의미를
지닌다.
2장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추천하는 리더쉽이 바로 ‘섬김의 리더쉽’이다.
과연 인간은 목숨 바쳐 일
하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 때가 언제이냐 라고 물을 때 가장 인간의
속성을 잘 지적한 것이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이다.
사람을 쓸 때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쓰임을 받는 리더라 할찌라도 생명을 다 하는 날이 올 때, 자신의 거처에 대한 반응
인데 정말 쿨~ 한 태도인 것 같다. ‘쓰임을 받으면 힘을 다하고, 잊히면 숨는다’
세상(조직)이 알아주면 공자 처럼 살고, 알아주지 않으면 노자 처럼 산다.
섬김의 자세로 임하지만, 마지막은 쿨한 태도를 잊지 않는 성숙한 리더상을 보여 준다.
3장은 자신의 사람을 확보해 가는 인재 경영 리더쉽이다.
이 장은 한 조직의 대표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내용이 너무 주옥같아 몇번을 되새김
하고 싶은 장 이기도 하다. GE의 CEO 였던 책 웰치도 사람을 뽑고, 육성하는데 자신의 시간을
제일 많이 썼다고 했다. 이장의 구성은 절대 쓰지 말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구분해 내는가를
‘공자’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둘째로, ‘위로 올라 갈수록 과연 믿을만 한가’라는
질문에 늘 고민
이 많은데 이 곳에서도 관중의
이야기를 통해 통쾌한 결론을 이끌어 낸다.
세번째로 과연 이런 ‘인재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에서 몸을 낮추면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르네상스를 주도 했던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도 자신을 낮춰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많은 인재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복종 시키되
굴욕을 주지 않는 배려가 정말 중요하다고 지적 하고 있다.
4장은 ‘사람을 이끌고 혁신을 거듭하는 변화 경영 리더쉽’에 대한 조언이다.
역시 사람을 바꾸기 전에 먼저 갖추어야 할 덕목이 ‘믿게 한 후에야 바꿀 수 있다..’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몰라 성급하게 추진한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5장은 영속적으로 가지 위해 ‘정당한 이익으로 번창하는 윤리 경영 리더쉽’
으로 막을 내린다.
역시 올바른 조직 문화 와
리더의 본이 핵심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많은 부분을 현대
경영에 접목 할 수 있도록 사례들을 소개하고 사부님의 인재에 대한
시각을 말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해 보았다.
Story를 다시 구성 해 보면 무엇을 추가 하고 싶은가?
나의 생각은 드러커의 영속하는 기업의 3가지 조건과 어우려질 '조직 성과 와 인재 경영' 같은 것 이였다.
피터 드러커의 영속하는 기업의 3가지 조건,
첫째, 직접적인 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Manager Mind 함양
둘째, 조직의 존재 이유로써 ‘가치의 창출과 재확인’
셋째, 지식의 승계와 축적을 위한 인재 육성 이라고 했다.
오늘날 기업은 이윤 추구만이
목적이 되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 했다고 말 할 수 없다.
사람을 구하는 모든 것들이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조직의 모든 형태)의
존속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 과 사람'을 연동 해서 이 주제를 다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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