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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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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8일 02시 47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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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5년 6개월>

 

   "민호야, 산에가자"

   "산은 아빠가 좋아하는 거고. 난 만들기 좋아하니까 만들기 좀 하자"

   "너도 옛날엔 산 좋아했잖아"

   "그건 아빠가 좋아하니까 간거고, 이젠 내가 좋아하는거 하자!"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자기에게 강요하지 말라합니다.

자기도 좋아하는 것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깜짝놀랐습니다.

 

민호는 혼자서 뭔가를 만들때가 많습니다.

우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블록 놀이를 좋아합니다.

스카치테이프만 있으면 뭐든 붙여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냅니다.

테이프 잘라주는게 힘들어서 물레방아 모양의 커터기를 사주기까지 했습니다.

색종이를 붙여 책도 만들고, 나무가지를 붙여 로보트도 만듭니다.

옆에서 아빠의 의도대로 간섭하려고 하면 짜증을 냅니다. 주도권을 가지려 합니다.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자기 만의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방도 만들고, 화장실도 만들고, 울타리도 만듭니다.

온전히 '내 세상'입니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 하나 만드는 것이 현대인의 신화'라고 어느 사상가가 말했습니다.

거대한 조직이나 시스템 속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우리들.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되어 밥벌이까지 할 수 있기를 꿈꾸지요. 대부분 꿈에서 그치지만.

 

저도 좋아하는 일이 있습니다.

동네 산책, 사진찍고 감상하기, 여행, 아이와 교감하기, 사색하고 탐구하기 등등

밥벌이와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과 밥벌이의 간격이 좁아지도록 노력합니다.

왜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되고, 그 일을 즐기며 살 수 없단 말입니까?

민호를 보면 그것은 사람의 본성임에 틀림없습니다.

본성은 감추고 살수가 없지요. 그래서 애를 씁니다. 

내 길을 찾는 거지요. 없으면 만들어야죠. 

 

 

s_민호집.JPG

<태어나서 5년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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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8, 2012 *.151.226.33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세상 하나 만드는 것이 현대인의 신화.. 훔... 


나의 신화를 만들어야겠구낭..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민호는 나중에 자라서도 왠지 자기만의 세상을 잘 만들 것 같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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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12 *.37.122.77

그 최전선에서 신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 바로 너 아니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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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8, 2012 *.169.188.35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이라니..

그 나이에..

아빠를 닮아서 영특한가 보군요..

 

사진기를 통해서 아이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시는 양갱님이시군요..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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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12 *.37.122.77

영특하다기 보다는 평범해요~^^

우린 부자(아빠와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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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8, 2012 *.72.153.115

민호가 방안을 참 이쁘게 꾸몄네요. 좋아하는 책을 쭉 늘어놓고. 에구 이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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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12 *.37.122.77

저래 놓고 치우긴 죽어라 싫어한다는... 그럼 미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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