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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아냐,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어, 말도
아니었고, 침묵도 아니었어,
하여간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
밥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
또는 혼자 돌아오는데,
그렇게, 얼굴 없이
그건 나를 건드리더군.
.........................................( 네루다 )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봄에 이 간이역 주막집을 온통 빛나는 꽃들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의 꽃은 시입니다. 그래서 지금 부터 5월 한달 약 40일 동안 이 홈페이지를 온통 빛나는 시들로 장식하려 합니다.
여러분들의 축제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시 한 편을 골라 간단한 사연과 함께 올려 주세요. 예를들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좋아하던 시, 아내에게 구애할 때 인용한 시, 혹은 늘 내 책상 앞에 붙여 놓고 보는 시 등 이 시와 만나 사랑하게 된 이유를 함께 적어 주면 좋겠군요.
이 홈페이지의 ' 살다보면'에 올려 주세요.
* 시에 대한 이번 착상은 꿈벗 16기 '몽치스' 의 속초 모임에서 얻었습니다. 그들은 속초에서 첫번째 모임을 가질 때 각자 좋아하는 시 한 편을 낭송했었지요. 설악산 비선대 아래서 초록빛 계곡물을 보며 사람들은 시를 낭송했습니다. 모두 아주 아주 좋아했습니다. 시가 우리의 일상으로 숨어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두 가슴에 봄과 시를 안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내 삶 속의 이 시 한편' 축제는 꿈벗 16기 류경민의 아이디어에서 고무 받은 것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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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또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시 축제를 더 흥미진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지요. 물론 그렇게 될지 안될지는 몰라요. 그러나 틀림없이 그렇게 될꺼예요.
이렇게 하는 것이지요. 시 축제 기간에 참여한 시들 중에서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77 개의 시를 골라볼까 해요. (물론 99개가 되거나 100 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선정 기준은 더 생각해 보겠지만, 댓글의 수와 댓글의 격이 중요한 기준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이른일곱개의 시에 달린 댓글과 함께 '내 삶속의 이 시 한편' 이라는 시엮음 집을 내는 것이지요.
문인이 뽑지 않고 대중이 뽑은 시 ,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시, 어렵지 않은 시, 그러나 우리 삶의 어느 한 순간 빛이 되어 주었든 시, 우리 모두 시인이게 하는 시, 그런 시들로 묶인 시집을 내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시집이 만권이 팔리면, 그 돈으로 77 명이 함께 진짜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것이지요. 한 2박 3일 쯤, 함께 최고의 시 축제를 Off-line 으로 즐기는 것이지요.
만권이 채 안 팔리면 어떻게 할까요 ? 그때는 우리의 시 묶음집을 하나씩 가지게 되겠지요.
만일 어떤 출판사도 여기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면 ? 아, 그래도 문제 없어요. 왜냐하면 이것으로 우리는 이미 즐겼기 때문에.
어때요 ? 해 볼래요 ?
이렇게 하는 것이지요. 시 축제 기간에 참여한 시들 중에서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77 개의 시를 골라볼까 해요. (물론 99개가 되거나 100 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선정 기준은 더 생각해 보겠지만, 댓글의 수와 댓글의 격이 중요한 기준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이른일곱개의 시에 달린 댓글과 함께 '내 삶속의 이 시 한편' 이라는 시엮음 집을 내는 것이지요.
문인이 뽑지 않고 대중이 뽑은 시 ,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시, 어렵지 않은 시, 그러나 우리 삶의 어느 한 순간 빛이 되어 주었든 시, 우리 모두 시인이게 하는 시, 그런 시들로 묶인 시집을 내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시집이 만권이 팔리면, 그 돈으로 77 명이 함께 진짜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것이지요. 한 2박 3일 쯤, 함께 최고의 시 축제를 Off-line 으로 즐기는 것이지요.
만권이 채 안 팔리면 어떻게 할까요 ? 그때는 우리의 시 묶음집을 하나씩 가지게 되겠지요.
만일 어떤 출판사도 여기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면 ? 아, 그래도 문제 없어요. 왜냐하면 이것으로 우리는 이미 즐겼기 때문에.
어때요 ? 해 볼래요 ?

소은
좋은 생각입니다. 사부님!
저도 어제 도서관에서 시집을 뒤적이다
류시화가 엮은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아래 사이트 참고)을 발견하고, 그 구성을 보다가 잠시 변경연 시 레이스가 책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을 했었는데..역시...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는
누구나 공감할 좋은 시들을 엮으면
그보다 더 좋은 시집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시집 서문을 대신해 류시화가 사부님 좋아하시는
네루다 <시>의 일부를 적어놓아서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죽기 전에 꼭 해볼 일'이라는 시에서
다른 사람이 이기게 해주고 싶다는 말이 좋더군요.
그 시인의 해보고 싶은 일 리스트는
평소에 맘 먹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들이어서 가슴이 짠했습니다.
'http://www.shivaryu.co.kr/jamun/poemlist11.htm
저도 어제 도서관에서 시집을 뒤적이다
류시화가 엮은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아래 사이트 참고)을 발견하고, 그 구성을 보다가 잠시 변경연 시 레이스가 책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을 했었는데..역시...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는
누구나 공감할 좋은 시들을 엮으면
그보다 더 좋은 시집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시집 서문을 대신해 류시화가 사부님 좋아하시는
네루다 <시>의 일부를 적어놓아서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죽기 전에 꼭 해볼 일'이라는 시에서
다른 사람이 이기게 해주고 싶다는 말이 좋더군요.
그 시인의 해보고 싶은 일 리스트는
평소에 맘 먹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들이어서 가슴이 짠했습니다.
'http://www.shivaryu.co.kr/jamun/poemlist11.htm

써니
갑자기 40일 간의 축제라고 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다는 말만 자꾸 떠오르네요.
어떤 벗이 제 글을 보고서 "언니 글은 너무 까발겨져서 각자가 음미해 볼 맛이 별로 없어요. 잔잔한 여운 같은... "라고 했는데 문득 그 말이 생각나네요.
갑자기 덧글 맛이 사라지는 느낌...
이건 의도나 상업적이지 않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너무 떠들고 있죠? 이놈의 입, 주둥이를 닥쳐야 하는데...
저는 화살이나 창인가 봐요.
근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지깽이는 원래 쇠꼬챙이였을까요? 나무 토막이었을까요? 저는 쇠가 튼튼하기도 하고 빛나기도 하고 칼칼한 맛이 나는 것 같은데요.
어떤 장인이 3천원 짜리 칼 하나를 만들기 위해 자신은 수없이 담금질 해댄다고 하는 말도 생각이 나고요.
이러다 또 흐드러지게 웃고 울며 피는 게 사람이고 꽃이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시가 제대로 된 시가 아닐까요?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다는 말만 자꾸 떠오르네요.
어떤 벗이 제 글을 보고서 "언니 글은 너무 까발겨져서 각자가 음미해 볼 맛이 별로 없어요. 잔잔한 여운 같은... "라고 했는데 문득 그 말이 생각나네요.
갑자기 덧글 맛이 사라지는 느낌...
이건 의도나 상업적이지 않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너무 떠들고 있죠? 이놈의 입, 주둥이를 닥쳐야 하는데...
저는 화살이나 창인가 봐요.
근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지깽이는 원래 쇠꼬챙이였을까요? 나무 토막이었을까요? 저는 쇠가 튼튼하기도 하고 빛나기도 하고 칼칼한 맛이 나는 것 같은데요.
어떤 장인이 3천원 짜리 칼 하나를 만들기 위해 자신은 수없이 담금질 해댄다고 하는 말도 생각이 나고요.
이러다 또 흐드러지게 웃고 울며 피는 게 사람이고 꽃이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시가 제대로 된 시가 아닐까요?

써니
그리고
만약에 내가 좋아하는 시가 뽑히거나 내가 선발 된다면
우리 가운데 가장 축제에 초대 받고 싶은 그 사람에게 제 자리를 내어놓겠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너!를 초대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77명은 무슨 뜻은지 모르나 오천만 꿈이 담겨지기는 너무 작은 배에요. 우리는 선한 경쟁을 통해서라지만 소외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마음이 있음도 알아주세요. 그것이 외로움일 테니까요.
만약에 우리 가운데 누가 자판을 두둘기지 못해 이 축제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그분도 초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77명 만의 잔치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나누고 돕기 위한 자리와 향연으로 가꾸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말씀하신 터널을 지나다 어느 날 뒷 사람의 표를 대신 내 주는 광경을 지금의 이 자리에서 릴레이로 펼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특히나 변.경.연에 첫 발을 디디는 사람들에게 말이에요.
만약에 내가 좋아하는 시가 뽑히거나 내가 선발 된다면
우리 가운데 가장 축제에 초대 받고 싶은 그 사람에게 제 자리를 내어놓겠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너!를 초대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77명은 무슨 뜻은지 모르나 오천만 꿈이 담겨지기는 너무 작은 배에요. 우리는 선한 경쟁을 통해서라지만 소외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마음이 있음도 알아주세요. 그것이 외로움일 테니까요.
만약에 우리 가운데 누가 자판을 두둘기지 못해 이 축제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그분도 초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77명 만의 잔치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나누고 돕기 위한 자리와 향연으로 가꾸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말씀하신 터널을 지나다 어느 날 뒷 사람의 표를 대신 내 주는 광경을 지금의 이 자리에서 릴레이로 펼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특히나 변.경.연에 첫 발을 디디는 사람들에게 말이에요.

봄바람
한 불로그에서 복사해 올려 둡니다.
*********************************
인디언들의 일곱 가지 성스러운 기도문
모든 것 이전에 있었고,
모든 물건과 사람과 장소를 가득 채우고 있는 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에게 울며 기도합니다.
머나먼 곳으로부터 우리의 깨어 있는 마음속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공기 속 수분들에게 날개를 주고 자욱한 눈 폭풍을 날려 보내며,
반짝이는 수정 이불로 대지를 덮어 그 깊은 고요로 모든 소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의 어린 자식들에게 살을 에는 눈보라를 견딜 힘을 주시고,
힘든 계절이 지나가고 따뜻한 대지가 깨어날 때 찾아오는
그 아름다움에 감사하게 하소서.
오른손에는 우리의 전 생애를, 왼손에는 하루하루의 기회를 들고서, 떠오르는 태양의 땅 동쪽에 계신 위대한 정령이시여,
우리가 받은 선물을 무시하지 않게 하시고, 게으름 속에 하루의 소망 또는 한 해의 희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따뜻한 자비의 숨결로 우리 가슴을 에워싼 얼음들을 녹이고,
그 향기로 머지 않는 봄과 여름을 말해 주는 남쪽의 위대한 정령이시여,
우리 안의 두려움과 미움을 녹여
우리의 사랑을 진실하고 살아 있는 실체로 만들어 주소서.
진실로 강한 자는 부드러우며, 지혜로운 자는 마음이 넓고,
진정으로 용기 있는 자는 자비심 또한 갖고 있음을 우리가 깨닫게 하소서.
하늘로 치솟은 산들과 멀리 굽이치는 평원들을 가진,
태양이 지는 땅 서쪽에 계신 위대한 정령이시여,
순수한 노력 뒤에 평화로움이 찾아오며, 오랜 수행을 한 삶 뒤에
바람 속에 펄럭이는 옷자락처럼 자유가 뒤따라옴을 알게 하소서.
끝이 처음보다 좋으며, 지는 태양의 영광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게 하소서.
낮에는 한없이 파랗고
밤의 계절에는 수 많은 별들 속에 있는 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이 무한히 크고 아름다우며
우리의 지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거대한 존재임을 알게 하소서.
동시에 당신이 우리 머리 위, 눈꺼풀 바로 위에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땅 속에 숨겨진 자원을 주관하고 모든 광물의 주인이며
씨앗들을 싹 틔우는, 우리 발 아래 있는 어머니 대지의 위대한 정령이시여,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가진 자비로운 마음에 끝없이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의 가슴속 바램과 가장 깊은 갈망 속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우리의 영혼 속 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이 주신 이 생명의 위대함과 선함을 알게 하시고,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이 특별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소서.
[출처] <인디언들의 일곱 가지 성스러운 기도문>|작성자 정진
http://blog.naver.com/panna03/8005085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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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두 사람의 말이 나를 즐겁게 합니다.
"나이가 나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나는 노년이 조용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가 먹어가면서 더욱
열정적이 되어갔다 " Florida Scott- Maxwell
"나이가 들어 가면서 더 좋아 지거나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더욱 우리 자신을 닮아갈 뿐이다" Robert Anthony
그리고 한 사람 더 있네요.
"나는 나이가 들고 나서야 내 젊음을 온전히 즐겼다.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영혼 뿐이다.
젊은 영혼은 , 모험을 즐기고 혼돈 속에 사는 젊은이 보다
평온하게 사는 나이든 사람에게 더 잘 깃들 수 있다"
George Santayana
세상의 좋은 시들이 천천히 여러분들을 통해 여울물을 따라
오르는 고기들처럼 하나 둘 모여 들고 있군요. 한 때, 그리고
여전히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찬 북 소리같고 멀리 퍼지는 종소리 같은 시들이 하나씩 모이는군요. 우리 마음 속에 그 시들이 씨앗처럼 살아 있었네요.
오, 시작하고 나니 참 신나네요. 골새앙바드레라는 안동 근처의 깊은 산 속에 살던 춘희라는 작은 여자애의 마음 속에서 시작한 올 봄의 시 축제가 얼마나 많은 시들을 몰고 올까요 ?
"나이가 나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나는 노년이 조용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가 먹어가면서 더욱
열정적이 되어갔다 " Florida Scott- Maxwell
"나이가 들어 가면서 더 좋아 지거나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더욱 우리 자신을 닮아갈 뿐이다" Robert Anthony
그리고 한 사람 더 있네요.
"나는 나이가 들고 나서야 내 젊음을 온전히 즐겼다.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영혼 뿐이다.
젊은 영혼은 , 모험을 즐기고 혼돈 속에 사는 젊은이 보다
평온하게 사는 나이든 사람에게 더 잘 깃들 수 있다"
George Santayana
세상의 좋은 시들이 천천히 여러분들을 통해 여울물을 따라
오르는 고기들처럼 하나 둘 모여 들고 있군요. 한 때, 그리고
여전히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찬 북 소리같고 멀리 퍼지는 종소리 같은 시들이 하나씩 모이는군요. 우리 마음 속에 그 시들이 씨앗처럼 살아 있었네요.
오, 시작하고 나니 참 신나네요. 골새앙바드레라는 안동 근처의 깊은 산 속에 살던 춘희라는 작은 여자애의 마음 속에서 시작한 올 봄의 시 축제가 얼마나 많은 시들을 몰고 올까요 ?

써니
많은 사람들은 일일이 말로 하지 않고 내색하여 살고 있지 않지만 가슴에 응어리 같은 불꽃같이 염원하며 강렬한 詩 하나쯤 섬겨 산다. 생활 속에 자주 품고 있던 그렇지 못하던 지 간에.
문학을 알아서 혹은 저명인사이기 때문에 한말씀 하며 꺼내어 보여주는 시가 아니라 보통의 우리, 평범하다고 생각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우리가 삶 속에서 가슴 한켠에 담거나 묻어 온 詩 한 구절, 그것은 아직 성장하지 않은 혹은 우리들의 성취나 행복의 발로를 일깨우는 한줄기 빛 같은 글의 힘에도 깊이 깊이 새겨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한 줄의 글, 하나의 시가 어떻게 얼마나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살게 할 수 있는지를 찾아 음미해 보는 일은 대단히 의미 있을 것이다.
낱말 하나, 글 한 자가 우리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언어의 비수처럼...
그러나 우리는 여러 글 가운데에서 우리를 참 되게 살게 하는 상징성을 내포한 짧은 글, 바로 시를 통해 희망의 메아리거나 사랑의 속삭임, 뜻을 세우는 일이거나 자비와 구원을 요청하는 일 등 저마다 각자의 염원을 담아 일상을 혹은 일생을 영혼처럼 살게 하는 글자, 혹은 글의 힘, 더군다나 함축과 상징의 詩를 쓸 수 있고 만난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영혼의 진수를 가장 간결하게 응축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게 하는 번쩍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문학의 최상의 자리에 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시란 2기 연구원 도명수님이 주장하는 글의 힘, 글자의 힘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詩를 써보시라고 해볼까? 그러면 아마 그는 이렇게 쓸지 모른다.
<우리들의 언어와 글을 사용하게 한 위대하신 세종대왕!
한글은 한 글자로도 인생을 풍요롭게 합니다!
나는 그 신비와 경이를 날마다 경험했습니다!
오늘 나의 가슴속 언어는
시(詩)입니다. >라고.
문학을 알아서 혹은 저명인사이기 때문에 한말씀 하며 꺼내어 보여주는 시가 아니라 보통의 우리, 평범하다고 생각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우리가 삶 속에서 가슴 한켠에 담거나 묻어 온 詩 한 구절, 그것은 아직 성장하지 않은 혹은 우리들의 성취나 행복의 발로를 일깨우는 한줄기 빛 같은 글의 힘에도 깊이 깊이 새겨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한 줄의 글, 하나의 시가 어떻게 얼마나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살게 할 수 있는지를 찾아 음미해 보는 일은 대단히 의미 있을 것이다.
낱말 하나, 글 한 자가 우리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언어의 비수처럼...
그러나 우리는 여러 글 가운데에서 우리를 참 되게 살게 하는 상징성을 내포한 짧은 글, 바로 시를 통해 희망의 메아리거나 사랑의 속삭임, 뜻을 세우는 일이거나 자비와 구원을 요청하는 일 등 저마다 각자의 염원을 담아 일상을 혹은 일생을 영혼처럼 살게 하는 글자, 혹은 글의 힘, 더군다나 함축과 상징의 詩를 쓸 수 있고 만난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영혼의 진수를 가장 간결하게 응축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게 하는 번쩍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문학의 최상의 자리에 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시란 2기 연구원 도명수님이 주장하는 글의 힘, 글자의 힘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詩를 써보시라고 해볼까? 그러면 아마 그는 이렇게 쓸지 모른다.
<우리들의 언어와 글을 사용하게 한 위대하신 세종대왕!
한글은 한 글자로도 인생을 풍요롭게 합니다!
나는 그 신비와 경이를 날마다 경험했습니다!
오늘 나의 가슴속 언어는
시(詩)입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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