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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9일 06시 10분 등록

가지마다 잘익은 열매가 주저리 주저리 달리는 9월의 열 아흐레 날 입니다. 올 가을은 몇 개의 태풍이 산과 바다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거인은 부쩍 컸습니다. 여기서 '큰다'의 의미를 잠깐 짚어 보겠습니다.

 

어제와 그제, 경주의 한 호텔에서 Work Shop을 가졌습니다. 조직의 근로자 대변인으로 정기적인 미팅 자리 였지요. 목표하였던 토론회를 마치고, 자투리 시간에 윷놀이를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윷놀이의 재미는 백도(Back Do)와 낙(落) 아닙니까? 제가 유독 백도를 많이 펼쳤습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백도와 한 차례 쉬어가라'는 낙(落)이 윷놀이의 두 가지 별미 입니다.

 

지금까지 백도와 낙, 둘 중 어느 것이 더 윷놀이 승부에 조금 더 이로운지 알지 못했지만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백도는 진정으로 필요한 상황에서는 구세주 같이 빛을 발하는 역활을 할 수 있으나, 상시적으로 출현하는 것은,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는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고, 나올 확률이 가장 희박합니다.

 

그러나 낙은 윷을 던지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펼칠 수 있는 전략적 장점이 있습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는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는 말씀이죠. 낙은 현상 유지이며, 백도는 후진 입니다. 어떤 것이 더 이로운지 이해가 되었습니까?

 

사소한 삶의 경험 속에서도 인생의 지혜를 터득하는 것을 '큰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좋은 것, 맛난 것, 이로운 것을 앞에 두고도 보지 않고, 느끼지 않고, 듣지 않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꿈을 가진 자는 매일 매일 조금씩, 평생을 자라는 사람 입니다. 평생 커는 사람이 되십시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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