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진
- 조회 수 2616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이번 구매건은 ASAP로 진행되어야 하니 지금 의사 결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알았어. 알았다구.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재촉만 한다고 되는건 아니잖아"
"똑같은 내용으로 세번 회의하고 있습니다. 마감이 내일이구요. 지금 의사결정을 하셔도 밤샘을 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을 안 해주시니 말씀 드리는거 아닙니까!"
"아! 머리아파. 일단 알았어. 난 바빠서....."
무개념 차장은 만사가 귀찮다는 듯이 의자를 박차고 회의실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그럼 발주 합니다"
"뭘 발주해?"
"두시간동안 말씀 드렸잖아요"
"그러니까, 뭘 발주하냐구"
"기름이요"
"기름? 그걸 꼭 오늘 결정해야돼?"
"오늘 자정부로 기름값이 동시에 오른다구요"
"기름값이 왜 올라?"
"구매 책임자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궁대리! 너랑은 대화가 안 돼.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의사결정을 할거 아니야"
"그만 하시죠"
궁시렁은 고개를 푹 숙인채 회의실에서 나왔다.
'저 붕어 새끼....'
붕어는 무개념 차장의 별명이다. 회의를 하고 일어나는 순간 모든 내용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마지막 회의에서 구매발주 결정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결과로 자재단가 상승으로 인한 회사의 원가 부담은 하늘로 치솟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3 | [금요편지] [2] | 효인 | 2012.10.26 | 2537 |
292 | [목요편지] 잠시 쉼표 [2] | 깊고맑은눈 | 2012.03.22 | 2543 |
291 | [금요편지] [2] | 효인 | 2012.03.23 | 2544 |
290 | [목요편지] 프롤로그 [3] | 깊고맑은눈 | 2012.02.09 | 2547 |
289 | [수요편지] 일상의 행복 [2] | 탑거인 | 2012.03.28 | 2556 |
288 | [화요편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 햇빛처럼 | 2012.12.18 | 2556 |
287 | 시 한편 [4] | 햇빛처럼 | 2012.02.04 | 2559 |
286 | [금요편지] short story [1] [1] | 효인 | 2012.09.21 | 2559 |
285 | [금요편지] 나는 왜 쓰겠다고 했을까? [8] | 쇠북 | 2012.04.13 | 2560 |
284 |
[월요편지] 모바일 오피스.. ![]() | 새벽산책 | 2012.10.01 | 2560 |
283 | [목요편지] 가족여행 | 깊고맑은눈 | 2012.12.27 | 2560 |
282 | [화요편지]나눔 - 제가 "살 수 있는" 방법 [2] | 햇빛처럼 | 2012.02.07 | 2561 |
281 | [금요편지] 3월 새로운 시작 [1] | 효인 | 2012.03.16 | 2562 |
280 | [수요 편지] 출장 | 포거인 | 2012.09.05 | 2562 |
279 |
[화요편지]봄소식 ![]() | 햇빛처럼 | 2012.02.28 | 2563 |
278 |
[월요편지] "화들짝~" 피는 야생화 ![]() | 새벽산책 | 2012.04.01 | 2563 |
277 | [수요편지] 조직형 인간의 스펙 [2] | 탑거인 | 2012.03.14 | 2564 |
276 | [화요편지]동물왕국. [2] | 햇빛처럼 | 2012.10.02 | 2564 |
275 | [목요편지] 하루... 웃음 [2] | 깊고맑은눈 | 2012.10.04 | 2566 |
274 | 꿈벗 23기인데요... [3] | 크레피오 | 2012.12.06 | 25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