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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3일 14시 41분 등록

똥쟁이의 기억_서문 Click

똥쟁이의 기억_#1 Click

 

 

 

4

 

다음날, 아무 일 없는 듯이 현장은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시 살았다'는 안도감이 자존심을 걷어내 주었다. 한동안 현장에 내려가지 못했다. 멀리서 땅을 파고 있는 포클레인의 움직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보물이라도 발견하지 않을까', '고대 유적이라도 발견하면 어떻게 될까, 무언가 대단한 것을 발견하면 이 공사는 바로 끝날 수 있지 않을까?'

 

김반장은 나를 볼 때마다 놀려댄다 "너 일하기 싫어서 맨홀에 빠졌지?", 어둠 속에서 나를 구해준 그의 목소리는 어떠한 말을 해도 친근하게 들렸다. 그가 맨홀에서 꺼내줄 때 나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나무 모서리에 바지가 찢겨져서, 팬티바람으로 지상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늘 노란 안전모를 쓰고, 엉덩이가 튀어 나온 모습은 오리궁뎅이었다. 입술까지 두툼해서 엉덩이를 꼬집으면 꽥꽥 거릴 것 같았다. 그 사건 뒤로 나는 오리반장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어이, 똥쟁아 이제 제법 괜찮은가 보네, 나랑 같이 읍내에 다녀오자" 난데 없이 똥쟁이라 부른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졌다.

"똥쟁이한테 '똥쟁아' 부르는데, 기분 나쁘니?"

"그래도 똥쟁이가 뭐예요"

"앞으로 똥을 만지면서 지낼 건데, 그냥 '똥'이라고 부를까?"

하여간 이놈의 오리궁뎅이. 엉덩이를 콱 꼬집어 주고 싶었다.

 

금요일이었다. 내일이면 모두들 집으로 간다는 설레임으로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나는 김반장과 함께 차를 타고 읍내로 향했다. 김반장이 운전했다. 산 허리를 부지런히 돌면서 내려와야 했다. 계속해서 커브길이 이어졌다. 창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대신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아직도 여름이었다. 다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었다. 그래도 내리쬐는 햇살은 가리지 못한 채, 눈만 찡그렸다. 마지막 커브를 돌 때쯤 두툼한 포대자루 하나가 보였다. 조금 전, 김반장이 버려진 음료 캔을 밟고 지나간 모습이 떠올랐다. "짝"하는 소리에 순식간에 납작하게 되어버린 캔이 아직도 자동차 백 미러에 보이는 것 같았다. 문득 불길한 생각이 들어서, 김반장의 손목을 잡았다. 차는 포대자루 앞에 멈춰 섰다. 우리는 문을 열고 가까이 걸어갔다.

 

맙소사, 사람이었다. 쭈그린 채 누워있어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왜소한 체격의 노인이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반장은 노인을 똑바로 눕히고는 그의 가슴에 우측 귀를 갖다 댔다.

"아직 숨 쉬고 있어" 김반장은 노인의 상체를 세우고는 천천히 흔들었다.

  "여보세요, 할아버지!" 몸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의식이 돌아왔는지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집이 어디세요?" 벗겨진 모자를 다시 씌우면서 나는 말했다. 힘이 없어서인지 건너편 마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김반장과 함께 할아버지 몸을 부축하고, 차에 태웠다.

 도로 건너편, 할아버지 집에 도착했다. 나는 먼저 내려서, 대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에 문이 열렸다. 젊은 여자였다. 그녀는 반바지 차림에 분홍색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 동그란 눈만 보였다. 문을 두드린 이유를 잊을 뻔 했다.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차 안에 있는 노인을 발견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차 앞으로 뛰어 나와서는 김반장과 함께 노인을 부축하며 말했다.

 "아빠, 어떻게 된 거예요?"

 "도로 위에 쓰러져 있었어요" 김반장은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며 말했다.  

 "오늘 같이 더운 날, 나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화난 말투였지만, 그녀는 울먹거리고 있었다. 집안 그늘진 평상에 노인을 눕히고는 그녀는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잠깐 들어오세요" 우리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녀의 말을 따랐다. 그녀와 닮은 아주머니 한 분이 음료수와 젖은 수건을 가지고 나오셨다. 그리고는 젖은 수건을 할아버지 이마 위에 올려놓고, 우리에게 음료수를 건네 주었다. 한 모금 마셨다. 나머지는 뜨거운 머리 위로 붓고 싶었다. 얼마 전에도 쓰려져서 병원 응급실에 다녀 왔다면서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채근했다. 건너편 산 중턱에 있는 폐수처리장에서 내려오면서 할아버지를 발견했다고 김반장은 말했다. 오른손으로 내 어깨를 쳤다.  

 "이 친구가 붙잡지 않았으면, 할아버지하고 부딪쳤을지 몰라요, 정말 다행입니다" 그녀가 바라보자, 나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지난 번에도 응급실에 실려갔었는데, 그 때는 우리 반 부모님이 발견해 주셨어요" 그녀의 말에 학교 선생님이라고 짐작했다. 시기로 봐서는 여름방학.

 "당분간 절대 나가지 마세요, 아셨죠?" 그녀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지만, 눈망울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5

 

 나는 멀리 고향까지 가는 것보다 현장에 남았다. 시운전을 위해 현장에는 계속해서 분뇨가 반입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점심 먹으러 읍내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김반장은 현장으로 올라가는 도로 초입에 멈춰서, 나를 내려주었다. 그는 조금 전 점심을 먹던 식당에서 핸드폰을 두고 왔다며, 다시 읍내로 향했다. 나는 산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얼마 전 할아버지를 보았던 장소에서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 그녀와 가족들 모습이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는 애써 못 본 척 하며 걸어갔다.

 "아저씨, 여기 와서 함께 먹어요" 그녀의 목소리였다.

 "젊은 양반, 이리 오게나" 할아버지가 손을 들어 흔들었다.

 "누구 기다리고 있어요" 크게 소리치면서 사양했다. 

 "잠깐 와서 목 좀 축이고 가" 할아버지가 일어서서 말했다. 나는 못이긴 척 논두렁을 걸어서 내려갔다. 아스팔트도로 보다 논길이 푸근하고 좋았다. 제대로 땅을 밟은 기분이었다.

 ", 이리 와서 앉게나"

 "지난 번에 정말 고마웠네, 자네가 나를 구했다면서, 이야기 들었네"

 "자 막걸리 한잔 하게나, 시원하게 말이야"

 "자네 저 산 위에 있는 폐수처리장에서 근무한다면서'

 '"

 "아저씨, 거기서 무슨 일을 하세요?" 그녀가 끼어들었다.

 "폐수를 정화해서 깨끗한 물로 만드는 일이예요'

 "어떻게 정화하는 거예요, 궁금해요"

 "폐수를 미생물로 분해시키는 거예요, 미생물 키우는 게 제 일이구요"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아직, 재미까지는 못 느끼고 있어서요..."

 "궁금하시면, 오세요, 제가 자세히 설명해 드릴께요"

 "똥쟁아, 뭐하고 있어, 올라 가자" 멀리서 김반장이 꽥꽥거렸다. 이 상황에 '똥쟁이'라고 부르면 어떡하니, 저 놈의 오리주둥이! 

 "아빠, 저 잠깐 처리장 구경하고 올께요, 우리 반 아이들에게 들려줘야겠어요."

 "똥쟁이 아저씨, 괜찮죠?"

 ", ... 근데, 저 총각이구요, 제 이름은 현수예요, 한현수"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손으로 가렸다.

 "제 이름은 인애예요" 그녀와 함께 논길을 걸어서 나왔다. 김반장은 다소 놀란 듯했다.

 ", 똥쟁이 능력 좋네, 그 짧은 시간에...." 김반장은 빈정대며 말했다.

 "현장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요"

 "사람들 있는데, 똥쟁이라 부르면 어떡해요"

 "미안해, 깜빡 했어" 김반장은 전혀 미안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했다.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침묵했다. 처리장에 가까이 다가가자,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산 전체가 울리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그녀는 사무실 현관에 내려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는 그녀의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처리장 주변을 함께 걸었다.

 "폐수처리장인데, 냄새가 없네요"

 "미생물이 냄새까지 잡아주니깐요"

 "어떤 미생물이예요?, 보고 싶어요"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징그럽다고 하실 거예요"

 

 "저기 똥차가 들어오네요" 그녀가 정문 앞에 멈춰있는 분뇨차를 가리켰다. 나는 투입구가 있는 곳으로 걸어내려 갔다. 분뇨차가 처리장으로 들어오자, 똥 냄새가 퍼져 나갔다. 그녀는 코를 싸 쥐고는 사무실로 뛰어 올라갔다.

 처음 보는 운전기사였다. 나는 차량 중량을 먼저 확인했다. 깔끔하게 차려 입는 운전기사였다. 첫 눈에 나와 같은 초짜임을 직감했다. 그는 투입하는 방법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나도 직접 해 보진 않았지만, 옆에서 계속 지켜봤던 터라 설명을 해주었다. 건너편에서 김반장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똥쟁아, 문화여고에서 왔는데, 잘해 드려라

 ‘여고 똥 냄새는 다른가? 혹시 그녀가 다니는 학교는 아니겠지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설명을 들은 운전기사는 투입구에 파란 호스를 연결했다. 호스를 채울 때 둔탁한 소리가 들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나는 녹색 버튼을 힘있게 눌렸다. 왜 항상 불길한 예감은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오는 것일까?

 "" 투입구와 호스가 벌어지더니,  

 "-아악" 호스에서 똥물이 삐져나왔다.

 똥물은 하늘로 솟구쳐 올랐고, 분수가 되어 운전기사와 나에게 쏟아졌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똥덩어리는 머리 위로 철퍼덕 내려앉았고, 똥물은 머리에서 얼굴로 흘러내렸다. 이어서 가슴과 등으로 갈라진 똥줄기는 온 몸을 감싸버렸다. 나를 포기해버린 순간이었다. 누군가 정지화면 버튼을 눌렀는지 나는 땅 위에 선 채로 멈춰버렸다.

 "빨리 옷 벗어" 김반장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나는 숨쉬기 조차 힘들었다. 코로 숨쉴 수 없었다. 고개를 떨군 채 입만 벌리고 있었다.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똥물의 감촉은 몸을 더욱 오그라뜨렸다.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어디선가 차가운 물줄기가 쏟아져 가슴에 부딪쳤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손에 묻은 똥을 털어내고 작업복 상위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 지퍼를 내리고 바지를 벗었다. 마지막으로 붙어버린 팬티를 힘겹게 벗어냈다. 불을 끄는 소방호스가 똥물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섰다. 김 반장이 소방호스를 고정시키고 다가와서 빨간색 버튼을 눌렀다. 방금 전까지 똥물을 쏟아내던 하늘은 깨끗한 물줄기로 바뀌었다.

 그녀가 하얀 수건을 들고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전, 바닥에 벗어 던진 셔츠를 다시 주워 들었다. 그리고는 쭈그리고 앉았다.

 "똥쟁아, 그만 똥 누고 일어나!" 김반장이었다.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똥 맛이 어때, 괜찮아?"

 '저 놈에 오리주둥이 강력본드로 붙여 버려야지'

 씻겨 내려간 똥물은 하얀 콘크리트를 누렇게 물들이며, 민들레가 뿌리내린 틈새 사이로 스며들었다. 무언가 내 몸 깊숙이 들어온 느낌이었다. 그리고, 강한 전율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 하늘에서 축복이라도 하듯이 무지개가 떴다. 노란 민들레도 나를 보고 웃었다. 그녀도 김반장도 운전기사도 함께 웃었다.

IP *.19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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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깔리여신
2012.09.24 20:24:13 *.85.249.182

"똥은 악의 문제보다  더욱 골치 아픈 신학적 문제이다.

신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었으며

따라서 인류의 범죄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점은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똥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간을 창조한 신, 오직 신에게만 돌아간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똥이 부정되고 각자가  마치 똥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처신하는 세계를

미학적 이사으로 삼는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이러한 미학적 이상이 키치라고 불린다. "

 

그러니까 똥이 인정되지 않는 세상이 키치라는 겁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면 되는 세상이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중에서 재인용 (263P, 265P)

 

너무 재미있는 글이라 참고하라고 적어본당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은 오래전에 읽긴 읽엇는데

생각이 하나도 안난다. 읽을 때 난해하고 재미없어서 혼난 기억만 있다.

언제 기회되면 읽어보아야지.

승욱아 , 이 책에 똥이야기 많이 나오나 보더라.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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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23:34:54 *.2.60.37

네,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추석 명절에 과제말고 다른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잘 되었네요. 똥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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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09:21:55 *.51.145.193

똥...생각하다 보니 철학적 상징이 이보다 명징한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연상되는 단어가 골계, 카타르시스..  이런 쪽인 것 같기도 합니다.

행님의 글은 얘기로 듣는 것과 또 다른 이미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어요~~

전국을 다니시며 일하시는 행님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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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8 13:57:21 *.182.111.5

이번 출장은 전국을 돌아다녔네, 중간에 재용이를 만나서

넘 행복했어, 지난번에 만났던 그 친구도 재용이 이야기 들으면서,

마음에 변화가 많은 것 같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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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15:18:09 *.114.49.161

<똥쟁이의 기억>이 아름다운 이유 : 재미와 함께 어머니지구와 연결이 될 거니까.

 

한젤리타.

 

물에 빠졌는데 찾지 못했던 그이가 하필 한젤리타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렸지요. 똥쟁이로 살았던 시절에 대한 걸 책으로 써내도록 추동하는 힘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똥쟁이로 살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풍경이 그걸 이야기로 표현할 수 있는 한젤리타가 있어서 책으로 꼭 나오면 좋겠어요. 

 

우리가 앞으로 읽을 책을 쌓아두었는데요. 김용규씨 신을 보다가 이런 장면이 떠올랐어요. 하하하 (장난이예요 ^^;;;) 

 

현대문명을 읽는 코드

한승욱 지음 

 

1) 저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중요한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똥쟁이의 기억의 그 장소도 그래요. 변기에서 물을 내리면 눈에 안보이게 되는 똥과 오줌이 어디로 가는 지 진심 궁금해요. 어떤 원리로 처리되는지도요. 학교 아이들에게도 똥차나 쓰레기차를 따라가서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예요.   

 

2) 꼭 필요한데 천대받고 감추어지는 직업이 있어요. 

 

한젤리타의 직업과 학력은 그렇지 않겠지만 돈을 적게 받거나, 힘들기 때문에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똥차를 몬다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당당하지 못했던 어떤 남자분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확히는 맞고 살던 그 아내의 이야기를 들었지요.

 

3) 썩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문명에 대한 문제제기

 

언젠가의 칼럼에서 뜰채로 콘돔을 건졌다는 구절을 읽었어요. 콘돔은 도서관과 함께 지구를 아끼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근데 분뇨처리장에서는 미생물을 투입하고, 시간을 주어도 썩지 않아서 건져야 하는 거니까요. 이건 지속가능한 개발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썩지 않는데 필수품으로 사용하고 있는게 정말로 많아요. 생리대, 1회용 기저귀...아 이건 쓰레기 문제와 관련이 되나요?

 

4) 꿈에 나오는 똥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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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8 13:54:12 *.182.111.5

누님께서 멋진 조언 해주셔서, 다음 칼럼부터 내용이 풍성해질 것 같아요.

현대문명을 읽는 코드 '똥' 넘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쓰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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