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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4일 19시 29분 등록

안녕하세요?

 

30대중반 5년차 직장인 입니다.

 

평소 직장내 필살기가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1인입니다.

 

특수한 기능이나, 영업력 같은것이 아닌 사무영역에서의 필살기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일반적으로 사무업무, 서류업무 같은것은.... 예를들어 기획, 회계같은 사무업무...

 

정말로 그회사에서 없던 업무영역을 개척한 경우라도... 그업무를 그회사에서 그한사람만 알고 있더라도...

 

 그업무는 결국 분석되어지고해서 사람을 대체할수 있지 않나요?

 

예를들어... 회계같은 전문지식이 필요한업무 같은경우, 회사내 다른회계팀원이 멍청해서 회계에서  특정 업무를 몰라도 외부 경력자나,

 

회계사등이 동원되어서 업무 설명이 이루어지고 하면 결국 분석되어져서 필살기가 되는것이 아니라 공용기술(?)같은 것이 되지 않나요?

 

또는, 업무성격이 여러부서일을 알아야 할수 있는 업무라면...  그런업무를 필살기로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역시 메뉴얼 만들고 설명해주고

 

하면 결국은 대체할 사람이 생기거나 아니면 업무 flow를 수정해서 업무를 해나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직원이 필살기를 가지는것을 지양하는것 같습니다. 비록, 처음엔 없던 업무를 개척해서 회사내 혼자만 아는

 

업무라도...  회사측에서는 [ 신규업무영역 개척→메뉴얼화→대체 가능한 인력확보 ] 뭐 이런식으로 이루어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회사 다니면서 느낀것입니다.

 

그래서... 과연 회사일을 필살기를 가지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업무는 중간정도만 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능력 같은 뭐 그런것들이 더 유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요즘 점점 SNS등의 영향을 받아 수평적관계를 지향하게 되는 추세이고 하는걸 보면 ...)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14.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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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12:37:49 *.34.180.125

구본형 선생님의 책 <구본형의 필살기>를 읽어보셨는지요?

아직 안 읽으셨다면 권하고 싶습니다.

품고 계신 의문에 대한 답이 상당 부분 책에 담겨 있습니다.

 

직원의 전문성(필살기)을 키워주는 데 관심이 부족하고,

창조적 전문가로 성장한 직원을 환영하지 않는 조직은 3류입니다.

 

개인의 역량과 조직 역량이 선순환하는 조직,

조직의 성공과 개인의 성장이 함께 이뤄지는 조직이 훌륭한 조직입니다.

경영의 목적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조직은 일 잘하는 직원을 핵심인재로 봅니다.

개인 차원에서 어떤 일이든 잘하면 대체로 밥은 해결됩니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서 프로급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5년에서 10년 정도의 집중적이고 창의적인 수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1만 시간의 법칙이고 심층훈련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무영역에서 필살기를 키우기 어렵거나 중요하지 않다면,

다시 말해 사무영역(기획, 회계, 인사 등)의 직무 역량이 평준화되기 쉽다면,

많은 기업들의 기획이나 회계 인사 등의 수준이 비슷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다른 영영만큼이나 이 부분의 수준도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영역은 기본적으로 레드오션 시장이지만 틈새 시장도 아주 다양하고 많습니다.

실제로 필살기를 가진 창조적 프로로 자신의 직업 세상을 만들어낸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 희소성은 필살기의 본질이 아닙니다.

필살기는 독보성입니다.

독보성은 전문성과 차별성의 결합에서 나오는 것이구요.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프로급 장인들을 보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 보다는 그 분야에서 상위 10%에 속하는 전문성에

자신만의 뭔가(차별성)를 더하여 특별한 컨텐츠(제품과 서비스)을 만들어낸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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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12.09.26 10:37:24 *.14.176.1
답변 감사합니다. 한줄기 빛이 되는듯 합니다. 저는 중견제조업 회계팀에서 원가회계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회계부문에서 필살기 사례를 몇가지 말씀해주시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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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16:03:44 *.34.180.125

저는 회계에 대해 문외한입니다.

필살기 사례들은 직접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수련이고, 수련 방법론으로서의 벤치마킹이고,

이것을 잘한 것이 창의적 모방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깊은 고민과 주도적인 공부인 듯합니다.

 

하지만 질문을 주셨으니 제가 아는 한도에서 제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회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의견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직무를 조금 넓게 보셨으면 합니다.

회계가 아닌 재무라는 틀에서 보면, 회계라는 일도 다루는 범위가 상당합니다.

파고 넓힐 부분이 많을 듯합니다.

 

두번째로, 직무의 본질을 다르게 보면 어떨까 합니다. 

회계 및 재무의 본질은 숫자가 아니라 측정과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를 포함한 정보를 발굴하고 분석하고 정리하고,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쓸만 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죠.

동시에 궁금하고 필요하지만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을 명쾌하게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BSC와 같은 보다 종합적인 평가 도구와

여러 가지 재무 관련 새로운 기법이 계속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직무의 본질을 다르게 보면, 필살기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거기서 자신의 필살기를 찾는 단서나 필살기의 윤곽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셋째, 전문 분야와 함께 차별 분야를 정해서 공부하고, 둘을 창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경우, 원가 회계가 전문 분야라면 그것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별 분야를 정하여 둘을 연결하면 어떨까요?

 

이런 전략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본형 사부님은 변화경영과 인문학을 결합했고, 박웅현 씨는 광고에 인문학을 접목했으며,

조지프 캠벨은 신화와 분석심리학을 연결했고, 가르 레이놀즈는 프리젠테이션과 선불교를 결합했습니다.

 

유관 분야인 회계 분야와 재무 분야를 통섭한다면 어떨까요?

회계라는 수단에 경영 전반을 볼 수 있는 눈이 더해지면 어떨까요?

BSC나 TOC와 같은 기법을 회계와 연결하면 어떨까요?

 

제 생각은 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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