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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ss - 쿨한 동행”
새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을 “The Boss - 쿨한 동행” (구본형 저, 살림Biz) 이라 정했습니다.
이 책은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향 리더십’ ( lead-up)의 방법과 기술을 전하기 위한 모색의 결실입니다. 저는 머리글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 했습니다.
“매일 얼굴을 대하는 상사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풀어 내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경력 관리는커녕 당장 하루의 행복도 보장받기 힘들다. 그래서 직장인들의 행복에 직결된 이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다. 말하자면 ‘상사학’이라는 것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진 것이다.
리더십에 관한 책은 발로 채일 만큼 많다.....그러나 부하직원이 상사의 힘을 빌려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담은 전문서는 찾기 어렵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수직적인 직위 체계에서는 힘이 약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수요는 많지만 답이 궁색한 분야, 아니 답이 너무나 뻔한 분야. 나는 이 분야가 바로 ‘상사학’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 견디고 비비고 몰래 비난하는 것으로 풀어질 수 없는 이 주제를 한 번 다루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자 내 가슴은 뛰었다. 가슴이 뛴다는 것, 그것은 언제나 내게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이 유혹이 바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첫 번째 이유였다. “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말 나쁜 상사도 있다. 그러나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나쁜 관계다"
Chapter 1 상사의 비밀
* 회사는 조직을 필요로 하고 상사는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인이다
* 회사는 고를 수 있지만 상사는 고를 수 없다
* 관료주의는 권위에 대항하여 질문하지 않는다
* 상사는 반드시 보복한다. 악당이 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바보가 되는 것은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정치는 어디에나 있다
Chapter 2 다가서야할 상사와 피해야할 상사
* 우리는 사회적 유산에 의해 길러진다
* 상사의 리더십 레벨을 평가하라
* 나와의 어울림을 점검하라 - 상사관계지수
* 상사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감대를 파악하라
* 이런 상사에게는 결코 다가가지 마라
Chapter 3 상사가 절대 나를 모욕하지 못하게 하는 최저기준
* 상사가 싫어하는 부하직원 10 가지 유형
* 상사의 말 중에서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말들
* 상사와 스타일이 다를 때는 유연성을 높혀라
* 일을 장악하라
* 적절하게 'NO'라고 말하지 못하면 존중받지 못한다
* 빨리 결정하라. 조직에서 우유부단은 치명적 결함이다
Chapter 4 상사가 나에게 열광하게 만드는 법
* 왕싸가지 직딩
* 회사가 좋아하는 인재의 조건 - 임원이 되기 위한 10대 자질
* 상사가 칭찬하는 부하직원의 자질 -공식적 기준
* 상사가 부하직원을 좋아하는 진짜 결정적 이유 1
* 상사가 부하직원을 좋아하는 진짜 결정적 이유 2
* 상사를 늘 나와 한 팀으로 묶어 두어라
* 헌신하되 공을 돌리고 리드하되 지배하지 마라
*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 내는 빛나는 조연이 되라
* 누구나 칭찬을 좋아한다, 상사도 그렇다
* 선의의 배려를 두려워 하지마라
Chapter 5 상사에게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법
* "감히, 능히, 그리고 훌륭하게 직언했다"
* 불편한 진실을 말할 때 갖추어야할 3 가지 조건
* 직언의 기술
* 나로부터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라 - 거울 신경세포를 활용하라
Chapter 6 상사와 한 번 나빠진 관계를 회복하는 법
* 화해를 위한 마음의 자세
* 불화를 고착시키는 심리적 짐을 덜어내라
* 화해하러 가기 전 두려움을 이기는 법 - 두 뿔 사이로 빠져라
* 무엇을 어디까지 화해하면 좋을까 ?
* 화해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했다해도 당황하지마라
* 복원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장치
Chapter 7 쓰레기 상사에게 고삐를 채우는 법
* 무능하고 악질적인 관리자가 기업에 떠넘기는 쓰레기 비용
* 경영자의 실패 - 왜 회사는 자격 잃은 관리자를 방치할까 ?
* 쓰레기 상사에게 대응하여 존중을 얻어내는 지위술
- 쓰레기 상사에게 대응하는 법 1 - 상황적 막무가내 다루는 법
- 쓰레기 상사에게 대응하는 법 2 - 전략적 막무가내 다루는 법
- 쓰레기 상사에게 대응하는 법 3 - 무작정 막무가내 다루는 법
Chapter 8 나쁜 상사에게 배우는 법
* 문제의 일부가 되지 못하면 해결책의 일부도 되지 못한다
* 관용- 상사의 약점을 받아들이면 그 강점을 얻어 쓸 수 있다
* 상사에게 두 개의 카드를 뽑아들어라 - 그린 카드와 레드 카드
* 만일 쓰레기를 만드는 일을 한다면 거기서 최고의 쓰레기가 되어라
후기 : 위와 아래는 하루에 백번을 싸운다
이 책은 지금 ‘교보문고’와 ‘Yes24’에서 이벤트와 함께 예약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예약하면 2009년 1월 중순 경에 배송된다고 합니다.
구본형 지음, 살림Biz, 296쪽, 1만2000원
어느 취업사이트에서 직장인들에게 물었다. “절대적 인사권을 가진다면 가장 먼저 누굴 자르겠느냐?”고. 응답자의 40.5%가 ‘직속상사’라고 답했단다. 요즘은 구조조정이란 칼바람이 부니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땅의 대부분 직장인들에게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특히 직속상사와의 관계는 영원한 ‘숙제’라는 증거로도 읽힌다.
변화경영전문가가 쓴 이 책은 그런 직장인들을 위한, 독특한 생존전략서다. 그렇다고 처세술이나 리더십에 관한 것은 아니다. 윗사람과 잘 지내고 나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 법을 일러준다. 지은이는 이를 ‘상향적 리더십’ 혹은 상사학(上司學)이라 부른다.
전제가 재미있다. ‘나쁜 상사’는 없단다. 아니 있을 수는 있지만 많은 경우 서로 괜찮은 사람들이 ‘나쁜 관계’를 맺을 따름이라며 해법을 제시한다. 물론 이중에는 월급쟁이라면 이미 체험으로 깨달은 ‘지혜’들도 나온다. 예컨대 ‘상사와 싸우지 마라, 설사 당신이 옳을지라도 회사는 상사편을 든다’라든가 ‘상사에게 건네는 농담은 늘 수위를 조절하라’ 같은 대목이 그렇다. 그런데 이런 일깨움도 심리학·경영학 등 관련 명저를 동원하고, 지은이의 체험을 녹여내 실감나게 읽힌다.
‘상사와 공을 다투지 마라’는 설명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상사를 포함한 우리 모두 ‘베너펙턴스(beneffectance)’현상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진단다. 이는 beneficence(선행)와 effectance(효능)를 합성한 말인데 인간은 누구나 좋은 결과는 자기 공로가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뜻한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작은 공을 상사에게 돌리고 커다란 지원을 얻어내라고 조언한다.
나쁜 상사에게 배우는 법도 담겼다. “만일 쓰레기 만드는 일을 하면 최고의 쓰레기가 되어라”고 일러준다. 인생은 불공평하며 조직은 늘 공평하고 투명하게만 운영되지는 않는다. 또 운이 나쁠 때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쓰레기 더미 속에 파묻혀 있다고 여겨지면 최고의 쓰레기가 되겠단 마음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되 최선의 경력을 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미 다 아는 진부한 내용이랄 수도 있지만 이 책에 잘 정리된 내용만 실천한다면 “회사 보고 들어와서 상사 보고 떠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희 기자
THE BOSS: 쿨한 동행
구본형 지음|살림Biz|296쪽|1만2000원
박돈규 기자 coeur@chosun.com
최고의 부장은 '휴가 간 부장'이라고 한다. 그들이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세상의 상사들은 스트레스의 뿌리 깊은 원인이다.
그러나 조직에는 조직의 체질이 있고 사람 관계에 일방통행은 없다. 매일 얼굴 대하는 상사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풀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경력 관리는커녕 하루의 행복도 보장되지 않는다.
리더십에 관한 책은 많지만 부하직원이 상사를 다루고 그의 힘을 적절히 이용하는 법을 안내하는 전문서는 드물다.
이 책의 내용이 바로 '상사학'이다. 참고 견디기, 화장실에서 물 내리고 울기, 비비고 아첨하기, 뒤에서 헐뜯고 비난하기 등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주제를 파고든 것이다.
상사는 회사의 이익을 대변한다. 회사는 상사 편이라는 얘기다. 상사와 잘 맞지 않을 경우 업무를 중심으로 완충지대를 넓힐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하면 그에게 중요한 사람이 될까'를 먼저 고민하라는 것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과 명나라 장군 진린의 사례를 통해 '헌신하되 공을 돌리고 리드하되 지배하지 마라'고 충고한다. 틀어진 상하 관계를 회복하는 법도 알려준다.
입력 : 2009.01.16 23:03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더 보스-쿨한 동행
■구본형 지음, 살림비즈 펴냄
과학적 경영의 창시자 프레더릭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법’에서 오직 일 만하는 인간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컨베이어를 활용한 ‘포드 시스템’에는 그의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컨베이어를 도입해 조립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했다. 컨베이어를 타고 오는 부품을 조립하다 보면 옆 사람과 농담을 하거나 웃을 틈이 없다. 업무의 효율성만을 강조한 테일러는 인간을 일하는 도구로만 본 것이다.
20세기 초의 이론이지만 아직도 직장에서는 ‘테일러형 인간’을 훌륭한 일꾼이라고 여긴다. 특히 중간관리자가 되면 훌륭한 일꾼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랫사람들과의 소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만 생각하다 보면 부하 직원들과의 감정적인 충돌은 생기게 마련.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1위가 상사와의 갈등이라고 할 만큼 직장에는 좋은 상사보다는 나쁜 상사가 더 많다. 직장인이 이구동성으로 뽑은 나쁜 상사의 유형은 이렇다. ‘지위의 힘을 남용하고 자기주장만 밀어붙이는 독선적 권위주의형’ ‘부하의 공을 가로채는 무임승차형’ ‘일이 잘못되었을 때 뒷짐 지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책임회피형’ ‘불분명하고 모호한 지시를 내리고 열심히 해 가면 나중에 딴소리 하는 딴나라당형’ ‘그 사람이 나타나면 침울해지고 그 사람이 사라지면 환해지는 침울바이러스형’ 등이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은 직장에 다니는 한 좋든 싫든 상사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힘이 있으면 쓰고 싶고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은 혼내주고 싶으며 윗사람에게 잘 보여 이득을 얻고 싶고 잘못된 일에서는 얼른 발을 빼 책임을 면하고 싶지만 대신 공이 될만한 것에는 발을 들이 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 만큼, 나쁜 상사도 보편적인 인간의 속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인다.
문제는 회사가 부하직원의 편이 아니라는 것. 부하 직원이 마음을 바꾸고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인간관계의 문제는 양쪽 모두에게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저자는 상사의 유형별로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처세에 그치지 않고 상사와 상생하면서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켜 인간 중심의 경영비전을 제시해 온 저자는 동서양의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상사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쿨하게 동행하는 비결을 소개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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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더 보스’에서 배우는 ‘상급자에 대처하는 자세’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정말 나쁜 상사란 드물다. 다만 나쁜 관계만 있을 뿐이다.’
상사와의 관계는 직장인에게 영원한 숙제다.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회사에 가기 싫어하는데, 그 대부분의 이유는 상사와의 마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하지만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가 두부 자르듯이 딱 나뉘는 게 아니다. 다른 동료에게는 좋은 상사가 정작 자신에게는 최악의 상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상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최근 출간된 ‘구본형의 더 보스(The Boss) 쿨한 동행’(구본형 지음, 살림Biz·사진)에서 찾아보자.
◆ 상사란 어떤 존재인가
상사는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인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자신과 상사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는 당연히 상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상사가 옳고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부하직원을 관리하고 통제할 권한을 주었기 때문이다. 상사가 무너지면 조직의 통제력 또한 의심받는다. 따라서 ‘내가 옳으니 회사가 내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회사는 늘 자신의 ‘대리인’을 선택한다.
따라서 상사를 바꾸는 것보다는 회사를 옮기는 것이 더 쉽다. 회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상사를 선택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회사가 늘 질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이다. 직속상사는 가장 가까운 상사이며, 가장 가까운 상사는 가장 중요한 상사다. 직속상사를 그 위의 상사에게 고발하는 것은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는 점을 명심하라.
◆ 상사는 어떻게 나뉘는가
상사에는 세 종류가 있다.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 그리고 무난한 중립적 상사다. 좋은 상사는 나의 성공을 도와주고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나쁜 상사는 나의 하루를 불행하게 하고 성공을 가로막는다. 무난한 상사는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며 앞장서서 방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다.
좋은 상사와 일하고 있다면 성심성의를 다해 그가 성공하도록 도와주어라. 서로의 성공을 나눌 수 있어야 훌륭한 관계가 성립된다. 나쁜 상사와 함께 일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나쁜 관계의 책임은 양쪽 모두에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쁜 상사와 나쁜 관계에 빠지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다. 최소한 중립적 관계를 만들어라.
무난한 상사는 우리가 가장 많이 만나는 부류다. 특별한 애정을 쏟으며 인생의 스승이 되지도 않지만 딱히 반감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 맡은 일을 잘 처리해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별 갈등과 충돌 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고, 맡은 일에 충실하다 보면 건강한 중립관계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 상사가 나에게 열광하게 하라
상사든 부하직원이든 친밀감을 형성하는 핵심은 관심과 배려를 담은 진정성이다. 상사와 잘 지내려고 성급하게 얄팍한 처세술을 적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친밀감은 감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상사에게 그를 전적으로 따르며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또한 상사의 신임을 얻기 위해선 스스로 ‘매력적인’ 직원이 돼야 한다. 성공의 기회를 먼저 잡는 직원은 세 가지 매력 요소를 갖고 있다. 우선, 열정이다. 열정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끌어당길 수 없다. 그 다음 요소는 성실함이다. 신뢰와 평판 그리고 실력은 모두 성실함의 결과다. 마지막 매력 요소는 ‘타고난 강점’이다. 누구든지 하나쯤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남보다 뛰어난 강점은 상사를 움직이는 아름다운 힘이며, 힘이 있어야 관계를 주도할 수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 친화력, 네트워크 능력 등 ‘관계의 능력’도 모두 매력이다. 이 같은 매력과 진정성을 겸비한 인재만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01-19
"나를 열광하게 하라, 빛나는 조연이 되라..."
2009년 01월 22일 (목) 14:53:15 한지태 시민기자 pi@pimedia.co.kr
‘하루에 10분, 상사에게 순도 높은 관심을 기울여라. 철 지난 유머를 해도 웃어줘라.’
‘상사의 말투와 옷차림을 조금씩 흉내 내라.’
[파이미디어]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글이다. 제목은 '상사에게 예쁨 받는 법'.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좀 더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
‘회식 장소를 정할 때 가급적 상사가 좋아하는 메뉴와 장소를 선택하라.’
‘상사가 언짢아할 때 가능하면 상사가 좋아하는 메뉴와 장소를 선택하라.’
‘출장 다녀와선 작은 것이라도 꼭 상납하라.’
상사 입장에선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남편은 아내 하기 나름'이란 CF 속의 명 카피가 있지 않는가. 상사도 부하하기 나름이니깐. 그러나 "성격상 도저히 못 한다"거나 "맘에 안 드는 걸 어떻게 하냐", 혹은 "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은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상사에게 예쁨 받는 법'을 새 책 <구본형의 THE BOSS(더 보스) : 쿨한 동행>(살림Biz.2009)에 소개하며 "일과 거리가 먼 가벼운 일상의 처세술"이라고 촌평했다.
대체 상사와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야할까. 얄미운 상사, 껄끄러운 상사, 싫은 상사, 왠지 주는 것 없이 미운 상사... 우리나라처럼 인정주의나 지연-학연으로 얽힌 맹목주의가 판치는 나라에서 참 어려운 문제다.
바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저자는 '상사론'을 들고 나왔다. 상사를 '모시지' 않는 직장인이 거의 없다고 본다면, 모든 직장인을 겨냥한 책이다. 특히 처음 회사에 입사해 상사와 관계가 어색하거나 갑자기 틀어진 이들에겐 절실한 문제다.
그는 '회사는 고를 수 있지만 상사는 고를 수 없다'는 명언으로 책을 시작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지만, 어렵게 선택한 회사를 상사 때문에 관둘 순 없다. 그러나 문제는 심각하다. 상사는 '회사의 대리인'이며, 부하와 상사가 싸웠을 땐 상사 편을 드는 게 보통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하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상사가 나를 열광하게 하라고 주문한다. '헌신하되 공을 돌리고 리드하되 지배하지 마라, 결정적 장면을 연출하는 빛나는 조연이 되어라'는 것.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나에게 힘을 실어 주는 강점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로써 장악하라. 둘째, 상사가 싫어하는 부하직원은 되지 마라. 셋째, 상사의 지위와 힘을 이용하여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어라. 넷째, 나쁜 상사도 쩔쩔매는 회사의 핵심 인재가 되어라. 다섯째, 당당하게 불편한 진실을 말하라. 여섯째, 나쁜 상사라도 강점은 받아들이고 잘못된 점은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삼아라.
일을 하다 문제가 생기면 지혜를 짜내야 한다. 바로 직언의 기술이다. 마냥 상사에게 잘해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는다. 때론 쓰레기 같은 상사는 고삐를 채워야 한다. 그러나 나쁜 상사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만약 현재, 상사와의 관계가 안 좋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통해 저자는 "두려워 말고 화해를 시도하는 일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그 이전에 뒤에서 상사를 불평하는 일은 금물이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먼저 손을 내밀었을 때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와 있다. [북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