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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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함)
Here’s to the crazy ones. The Misfits. The rebels. The troublemakers. The round pegs in the square holes. The ones who see things differently. They’re not fond of rules. And they have no respect for the status quo. You can quote them, disagree with them, glorify or vilify them. About the only thing you can’t do is ignore them. Because they change things. They push the human race forward. While some may see them as the crazy ones, we see genius. Because the people who are crazy enough to think they can change the world, are the ones who do. - Apple Inc.
위 내용은 “Think Different”라는 애플 광고이다. 한국어로 번역한 것은 다음과 같다.
미치광이들에게 바치는 헌사. 부적응자들. 반역자들. 말썽꾼들. 네모난 구멍에 들어가려는 둥근 못들. 사물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 그들은 규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현상 유지에 관심이 없다. 당신은 그들을 칭찬하거나, 반박하거나, 인용하거나, 불신하거나, 찬양하거나, 비방할 수 있다. 당신이 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은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들은 발명한다. 그들은 상상한다. 그들은 치료한다. 그들은 탐험한다. 그들은 창조한다. 그들은 영감을 불어넣는다. 그들은 인류를 진전시킨다. 어쩌면 그들은 미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빈 캔버스에서 예술을 보겠는가? 아니면 고요 속에서도 한번도 쓰여진 적이 없는 음악을 듣겠는가? 아니면 붉은 행성을 응시하며 바퀴달린 실험실을 상상하겠는가? 우리는 이들을 위한 도구를 만든다. 다른이들은 이들을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치광이들이 실제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제 성경에 있는 이야기 하나를 보자. 오병이어 사건 다음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하고 싶다. (참고 : 오병이어는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는 무리를 배불리 먹이시고, 떡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더 남긴 사건이다.)
오병이어 사건 후 예수께서는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신다. 그리고 무리를 보내시고는 산에 올라 기도하신다. 그때 바다를 건너고 있는 제자들의 배는 풍랑을 만나게 된다. 이때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데, 그것을 본 제자들은 놀라 유령이라고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를 질렀다. 그때 예수께서 안심하라고 타이르시는데 제자 중 한 명인 베드로가 예수님께 한가지를 제안한다. 만일 바다 위를 걸어오고 계신 분이 자신이 따르고 있는 주, 즉 예수가 맞다면 자기도 물 위로 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때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오라.”고 하신다. 그래서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 무서워 하기 전까지 물 위를 걷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우린 베드로가 다른 제자와는 다르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배 안에 웅크리고 있던 제자들도 속으로는 물 위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에게 전해지는 말씀을 보면 다른 제자들의 이야기는 없고, 오직 입 밖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 했던 베드로의 말과 행동만 쓰여있다. 다른 제자들은 물 위를 걷는 것은 예수님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해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베드로는 예수의 제자인 자신도 자신이 따르는 주를 믿기만 하면 물 위를 걸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몇걸음 걷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바다에 빠졌지만, 다른 제자들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했다.
이야기를 하나 더 보기로 하자. 카를 융의 이야기다.
“나는 누구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말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특히 연구 초기에는 완전히 외톨이가 된 느낌을 자주 받았다. 나는 사람들이 싫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의식세계에 대한 보상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플 광고, 성경에 나온 베드로, 그리고 카를 융의 삶에서 우리는 공통 분모를 얻어낼 수 있다. 바로 ‘다르게 생각함’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을 생각했다. 빠르게 생각하고 영리하게 생각했다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인 것을 뒤집어 생각하고 없는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실천하고, 경험했으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것들을 발명해냈다.
나는 요즘 수학과 철학, 수학과 역사, 수학과 이야기를 연결한 책들을 쌓아두고 한 권씩 읽고 있다. 그러니까 이미 내가 쓰고 싶은 책의 다른 형태들이 있는 것이다. 나는 다른 저자들은 책을 어떻게 구성하고, 무슨 내용을 넣었는지 궁금해서 펼쳐 들지만 금방 책을 덮게 된다. 이유는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책의 서문에서는 독자의 흥미를 끌지만 이내 내용이 어려워진다. 실생활에서 수학적 사고를 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보여주는 책은 문제는 쉬운데 수학적 해결방법이 어렵다. 무엇보다 그 문제는 우리가 수학적으로 사고하지 않아도 실험이나 관찰을 통해 문제 해결에 이를 수도 있고, 직관적으로, 감각적으로 해결되는 부분도 있다. 굳이 수학적 사고까지 동원하지 않아도 해결 될 문제들인 것이다.
나는 수학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사고할 수 있을까? 또 학생들과 그 밖에 수학을 좋아하고 싶은데 어려운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도록 어떻게 유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데, 그리고 그러고 싶은데,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 벌어진 상황들을 볼 때, 우린 어떻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까? 장애물을 기회로 생각하고, 일석삼조를 만들고,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를 생각하고 (최고에 대한 생각은 가장 비싼 것 뿐만 아니라 가장 싼 것에서도 얻어낼 수 있다. 많은 것에서 뿐 아니라 적은 것에서도 생각해 낼 수 있다. 이게 바로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생각해보자. 우리의 삶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변화는 생각을 뒤집어 보는데서 시작하는지도 모르겠다.
수학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야만 하는 지금이 바로 내게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나도 융을 읽으면서 85세의 생중에 스스로 고립되어 산 삶의 기간이 많은듯하여....
거의 한 세기를 살다간 지식인으로의 그의 고민과 행동 그리고 현실에 발 붙이고 살아야했던 고민들...
다양한 면이 마음에 와 닿기는 하더라.
다르게 생각함. 결과를 보고나면 그래...뭔가가 달랐어! 하지만 곁에서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얼마나 함께할수 있는지
안고가는지...안고 가는 것이 아니라 품에 안기지 않는 천재를 부적응자로 멀리하지는 않는지
범인은 그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살아가더라. 그러면서 나도 평범이 아닌 비범이 되고자하는 욕망을 가슴에 가지고
살고 있고....뭔가 횡수설 합리적이지 못한 나를 바라보게됨.
세린글 읽으면서 든 생각. 쓰고보니 횡설수설그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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