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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1일 13시 42분 등록

영암사 들머리

신령스런 기운이 돈다는

육백 년 넘은 느티나무 밑에서

 

아내한테 말했습니다.

 

"여보, 이렇게 큰 나무 앞에 서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져요."

 

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나는 일 년도 안 된

작은 나무 앞에 서 있어도

저절로 머리가 숙여져요."

 

서정홍 시집 -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 42쪽 

IP *.169.1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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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2 08:24:11 *.97.72.143

친구야,

나는 1년도 안 된 들풀만 봐도 절로 고개가 숙여져요. ㅋ

 

시 읽기에 좋은 가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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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3 21:23:25 *.10.140.115

두 수 위시군요.^_^

 

잠깐 스포일러 역할을 하면 안그래도 이번 소풍때 시 읽는 행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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