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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꿈벗

‘나를

2012년 10월 18일 19시 51분 등록

저라는 사람은 말주변이 뛰어나지 못합니다. 말을 할때 맛깔나거나 귀에 쏙 들어오는 좋은 음성을 가지지도 못했습니다. 눈치밥도 잘 못먹어 눈치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저의 위치는 얘기를 많이 해야 하는 윤활유 역할입니다. 때가 끼어 있으면 빼주거나 기름칠도 해야 합니다. 바로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재주도 없지만 사람과 상대해야 하는 일이라 스스로 많이 지칩니다. 이전에도 그랬고 요즈음에도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저보다 역할을 잘해낼거라 생각하는데 흐름의 어딘가에는 항상 제가 있습니다. 원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하기에 죄값을 치르는건 아닐까 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리라 마음 먹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지만 어느날 문득, 무언가 아니면 누군가가 저에게 훈련을 시키기 위해 어느 한 방향으로 몰아간다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지프스의 형벌만큼 가혹하지는 않지만 시지프스는 그 형벌을 어떤 마음으로 견뎌 냈을까라는 궁금증이 일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긴 했지만 평온한 상태는 아닙니다. 견디다 보면 무뎌지거나 익숙해지겠죠.


청명한 가을이 겨울에게 손짓하는 하루입니다.

IP *.24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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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9 10:27:35 *.41.83.203

첫 줄의 내용에 저역시 공감합니다. 미투!

하지만 저는 생산 현장에서 손과 발로 설비와 장치에 정성을 기울이면 성과가 나오는 일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는 적고, 성취는 높은 편 입니다. 오래동안 일을 하다보면 요령을 터윽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당연히 익숙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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