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햇빛처럼
- 조회 수 275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무를 보고 말을 건네지 마라
바람을 만나거든 말을 붙이지 마라
산을 만나거든 중얼거려서도 안 된다
물을 만나더라도 입 다물고 있으라
그들이 먼저 속삭여올 때까지
이름 없는 들꽃에 이름을 붙이지 마라
조용한 풀밭을 이름 불러 깨우지 마라
이름 모를 나비에게 이름 달지 마라
그들이 먼저 네 이름을 부를 때까지
인간은
입이 달린 앞으로 말하고 싸운다.
말 없는 등으로 기대고 나눈다.
(나무가 말하였네2 68 페이지)
이름을 알려고 조급해 하지 마라. 말 건네지말고 그 저 오래 바라보기만 하라. 나무 안에 담긴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라고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이 스스로 제 이름을 가르쳐줄 때를 기다리라고 보태셨다. 산을 만나면 중얼거리게 되고 물을 만나면 입을 벌려 수다스러워진다. 이름 없는 들꽃의 이름을 알고 싶어 안달도 한다. 세상의 모든 꽃은 단 한 번만 핀다.라고 했던 시인은 말한다. 입으로 말하는 사람의 앞은 공격적이다. 말도 안 하고, 보지도 않는 등 뒤는 언제나 무방비의 평화다. 지금은 작은 들꽃 송이 아래 납작 엎드려 하늘만 쳐다보고 청맹과니가 돼야 할 시간이다. - 고규홍.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09 | 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 빈잔 | 2024.11.09 | 1280 |
| 4108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4.11.14 | 1319 |
| 4107 | 인생을 조각하다. | 빈잔 | 2024.10.26 | 1327 |
| 4106 | 눈을 감으면 편하다. [1] | 빈잔 | 2024.10.21 | 1328 |
| 4105 | 늙음은 처음 경험하는거다. | 빈잔 | 2024.11.18 | 1404 |
| 4104 | 돈 없이 오래 사는 것. 병가지고 오래 사는것. 외롭게 오래 사는 것. | 빈잔 | 2024.10.22 | 1406 |
| 4103 | 길어진 우리의 삶. | 빈잔 | 2024.08.13 | 1497 |
| 4102 | 상선벌악(賞善罰惡) | 빈잔 | 2024.10.21 | 1513 |
| 4101 | 문화생활의 기본. [1] | 빈잔 | 2024.06.14 | 1556 |
| 4100 | 선배 노인. (선배 시민) | 빈잔 | 2024.07.17 | 1620 |
| 4099 | 꿈을 향해 간다. [2] | 빈잔 | 2024.06.25 | 1772 |
| 4098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2003 |
| 4097 | 홈페이지 링크 [1] | 舒贇 | 2007.04.02 | 2016 |
| 4096 | 숙제 [3] | 자로 | 2006.09.08 | 2020 |
| 4095 | 말리지 않은 책임에 대하여 [1] | 김나경 | 2007.03.24 | 2020 |
| 4094 | 기차를 타러 나가며 [1] | 미 탄 | 2006.05.13 | 2025 |
| 4093 | 찾는 것과 만들어진 것 [1] | 백산 | 2007.01.19 | 2027 |
| 4092 | 세상읽기1 [2] | 舒贇 | 2007.03.23 | 2027 |
| 4091 | [71] 저절로 취해드는 불빛들 | 써니 | 2008.02.03 | 2027 |
| 4090 | [7] 내가 쓰고 싶은 첫 번째 책 [4] | 조윤택 | 2006.04.24 | 20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