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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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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4일 08시 46분 등록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의탁할 자기세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자기세계에 충실하였는가 충실치 못하였는가가 항상 문제다. 사람에게 가장 슬픈 일은 마음속에 의지하고 있는 세계를 잃어버렸을 때이다. 나비에게는 나비의 세계가 있고 까마귀에게는 까마귀의 세계가 있듯, 삶도 각자 믿는 바에서 정신의 기둥이 될 세계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당신이 당신의 마음과 상관없는 곳에서 헤매고 있다면 자기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 G.W. 헤겔 (1770~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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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려면 무엇보다 자기정체성이 정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선택을 만족할 수 없고, 자꾸 다른 길을 계속 동경하거나 환경변화에 따라 동요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발달심리학자인 제임스 마르시아James Marcia에 의하면 성숙한 정체성에는 ‘위기crisis'와 ‘헌신commitment'이라는 두 가지가 꼭 필요합니다. ‘위기’란 직업, 이데올로기, 종교, 가치관 등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것을 말하며, ‘헌신’이란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념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개인이 위기와 혼란을 거치고 스스로 선택한 이념, 가치, 목표 등에 헌신하게 되었을 때 성숙한 정체성을 획득했다고 보았습니다.  

 

그녀는 위기와 헌신의 유무를 기준으로 정체성의 상태를 네 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먼저, 정체성 혼미identity diffused란 정체성 위기도 없고 무언가에 헌신하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두 번째, 정체성 유실identity foreclosure이란 별 다른 위기를 경험하지 않고, 부모의 기대나 주변의 생각에 이끌리거나 동화되어 어떤 직업이나 이념에 헌신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는 정체성 유예identity moratorium상태입니다. 이는 헌신하고 있지 않지만  대안을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탐색하는 상태입니다. 이는 정체성 정립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선택과 헌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지나친 유예는 경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체성 획득identity achieved이란 정체성 유예를 통해 다양한 대안들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이를 지키고 헌신해 나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국내 한 정신건강 연구소가 한국인 성인남녀 199명을 심층면담한 결과, 무려 85%가 정체성 유실과 정체성 혼미로 자기정체감이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과거에는 정체성의 문제를 청소년기나 성인기의 과제로 생각했지만 세상이 급변하고 100세 인생의 시대에 있어 정체성의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시기의 일회적 과제일 수는 없습니다. 정체성의 위기를 반복하고 정체성의 재정립을 통해 새로운 정신과 삶으로 다시 헌신하는 것은 전 생애를 통해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자기정체성은 어떤 상태일까요?

 

 

 

- 2012. 10. 24.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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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20.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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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5 23:08:54 *.75.12.25

네 공감하는 글입니다.

정체성을 획득하여

즐겁고 행복하고 평안한

삶울 통해 이웃에게 행복을 나누는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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