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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9일 09시 54분 등록

#1. 일찍 도착해서 산이가 잘 놀고 있을 때,

"자가 풍산개?"

"..."

"...."

"진도개는 한사람에 대한 충성도가 너무 높아서 군견이 될 수 없데요. 같이한 군인이 죽거나 제대하면 그 이후에는 다룰 수가 없다는데."

 

#2. 바다가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앉아있다. 앞발쪽에 뭔가 갖고 있는 듯 하다.

"바다야, 좀 넘어갈께, 잠시만...."

 

바다는 쥐를 한마리 잡아놓았다. 아침에 아이들이 나중에 쥐를 치워달라고 했다.

 

#3. 카페 9 설명중에

"마음을 나누는 편지에서 보셨을 거예요.......

3. 사회적 기업 마인드의 엔젤 투자자

2. 무지 특별한 소프트웨어(창조적 프로그램의 통섭과 시너지)

1. 괜찮은 마담(열정적인 카페 운영자)

 

내 마음의 순서는 3번부터 점을 찍게 된다. 자신의 땀이나 눈물이 안들어간 세계는 자신의 세계가 아닌 듯 하다. 같이 사는 사람이고 싶다. 그 속에 있는 사람.

 

#4. 카페 9 설명중에,

"꿈벗들 중에 공간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들을....."

나는 뭘 적어 두었지? 뭘하고 싶지. 꿈풍광에 적어둔 것중에는 미션을 갖고 길을 떠나는 사람을 응원하는 장면이 있다. 키워서 내보내는 사람.

나는 학교 지원자(소사 아저씨). 있는 곳에서는 잡일하고, 길 떠나는 사람 응원해서 보내는 그거 좋지. 미션...주는 사람.

 

 

#5. 말벌

"용규님, 방에 말 벌이 들어왔어요. 어떻게 좀...."

"저도 몰라요, 알아서 하세요."

"뭐, 파리채라도...."

"(책 한권 건네주시면서)이걸로 후려치세요."

"전 키가 작아서 이걸론 좀....."

 

"(싱크대에 고무장갑을 끼고 바닥에 깔린 발수건을 길게 잡고) 애들아, 말벌 잡을 동안 좀 나가있어."

"네."

"(말벌에게) 미안하다. 여기에 같이 있을 수 없어."

'안 쏘일려면 한번에 제대로 쳐야되는구나. 하아~ 키가 작아서 한번에 제대로 치려면... 하아~'

 

"잡았어요?" 

"어. 수건으로 때렸어."

 

수건은 정말 유용한 것이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에서도 우주를 여행할 때 꼭 챙겨야 하는 물건이 수건이라고 했다. 또한 대단한 무기로 통한다. 난 이번 여행에 수건을 싸오지 않았다. 칫솔하나, 내복바지 하나. 음.

 

#6. 별과 꽃

시낭송이 벌써 시작되었다.

 

"별과 꽃 (유수민 46개월)

 

아빠!

몰랐어?

꽃은 원래 별이었어.

 

아빠!

몰랐어?

별은 원래 꽃이었다.

 

꽃은 별이 떨어져서 된거야."

 

"와아~"

'이 집안은 피가 이상하다. 모두 다 시인이다. '

 

 

#7. 3행시

"차타고 오다가 아들이 지은 건데요....

신 : 신질철은

진 : 진짜

철 : 철이 없다."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

 

#8. 신나는 요일은

신나는 요일은 연기 수업이 있는 날, 신나는 요일은 요리 수업이 있는날......

구나영 : "내 꿈은 요리 잘하는 배우입니다."

 

#9. 우리 여우숲도 거부하는 손님이 있어요.

"교사 집단"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철학과 공동체를 먹야 살려야 하는 (현실 속에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5년만.....내가 몸을 부숴버리리라."

 

멋지다. 몸 바쳐서 철학과 공동체에 충성하겠다는 사람 멋지다.

 

#10. 꼴통 리더

"꼴통들은 생각이 안바껴요. 꼴통은 언제 생각이 바뀌냐?....."

궁금하다. 언제 어떻게 바뀌나? 

꼴통이란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 말, '여우숲 개또라이.' 하하하. 이 양반도 꼴통인데. 정말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다.

 

'꿈벗들에게 물었습니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언제 해봤나요, 해본적이 있나요?'

'한번도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꼴통들은 죽어야 생각이 바뀌요."

아. 꼴통도 멋지다.

 

#11. GDP

"포크레인 불러서 파면 세금계산서 끊고 GDP 올라갑니다. 마을 사람들이랑 힘합쳐서 우물 하나 파면 GDP에 안잡혀요."

그래서 열나 파고 열나게 돈을 돌렸다.

"이렇게 된거 여러분하고는 아무 상관없나요? ...... 이 세상은 우리가 만들었어요. 꼭 투표하세요."

 

#12. 괴산 최고의 수컷... 산이

"너네 개가 우리 개를 강간했어요."

신문에 날 뻔한 산이.

개로서 견생을 잘 살고 있는 데, 어떤 사람 눈에는 사람만이 삶이고, 개는 개의 삶이 없다, 그러니 신고 들어가고 법조문 찾아보고... 개 안 묶어 놓고 키웠다고 벌금내고.....

 

#13. 생물의 한살이

미생물은 40분이면 한살이를 하는데, 인간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16~32년이나 되어야 한번 전하는 한살이를 한다. 진화하고 적응한다고? 인간은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가?

 

#14. 숲의 성장방식

"숲은 다양해지고 풍성해진다."

 

#15. 다른 생명으로 넘어가는 장치가 있지 않을까? 윤회라고 하나? 이번 삶에서는 사람으로 살고, 다음번에 신이 개로 살라고 하면 개로 살고, 나무로 살고....

 

#16. "우리 토종벌에 대한 책은 없어! 야인들이 한국을 복원하는 작업을 해야한다."

환경을, 생명을 이야기해야 한다.

 

#17. "햇빛처럼, 장호식님...도토리를 싹을 틔워서 옮겨 심었습니다. 몸살을 하더니 지금은 활착을 했습니다."

"생명을 통해서 내 삶을 본다."

 

#18. 메꽃

"메꽃이 논둑에 나는데 키가 이정도 됩니다. 비료도 있고 햇볕도 좋아서 잘 살지요, 힘 안들이고 사는 놈들은 한방에 훅가는 수가 있어요."

"낫질? 예초기? 농부들은 그라목신을... 그래도 뿌리는 살아요. '그러면 근삼이를'"

"하하, 하하하... 하하하. "

"근삼이가 뭔지는 알고 웃으신 건가요?"

 

"메꽃이 바닷가 돌밭에 피었습니다. 메꽃을 보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는) 무릎을 꿇고, 그 삶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20. 소나무 군락의 나무 가지 끝

꼭지점을 둥글게 공처럼 했는데, 그 꼭지점을 맞추는 것은어디에서 콘트롤할까요?

"과학자들은 출지 못한 것을 거짓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풀어낸 어떤 것은 20년도 채 되지 않은 것도 있어요. "

 

대체 끝을 어떻게 맞춘 걸까?

쑥대밭에 쑥들은 키가 거의 비슷하다. 삼밭에 난 쑥도 삼처럼 키가 크다. 대체 어떻게 키를 맞추는 걸까? 얘네들은 어떻게 서로 말을 할까?

 

#21.

"사부님, 한말씀 하시고 인사하고 가요"

"한말씀은 뭐... 좋았냐?"

"네~"

 

IP *.72.15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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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07:57:45 *.97.72.143

꿈벗 소풍 날의 풍경이 그려지네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좋은 거지요.

 

산이랑 바다가 보고 싶고

아직도 더 죽으리라고 기를 쓰고 있는 산이와 바다의 애비 여우숲쟁이도

 

어쩜 저렇게 삼행시를 잘 지었을까 모두를 까르륵~ 웃게 만든 주인공과

요리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나영이(아줌마도 응원할께. 요담엘랑 요리 솜씨 한껏 뽐내보렴^^

 

물론 사부님은 건강 그리고 행복하실 테고(-꾸벅!)

 

우리 정화도 간댔는데 얼마나 웃고 왔으려나?

 

그리고

타오는 뉘일까 궁금하네요.

요즘 올라오는 그림이랑 꿈벗 소풍에 대한 묘사 잘 읽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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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10:49:27 *.72.153.115

언니, 소풍에 안오셨길래 이번에도 또 아프지나 안았나 걱정이네요. 타오가 저(정화)예요. 하하하.

계속 웃다가 왔죠.

비오는 날 가는 소풍도 좋더라구요. 다음날은 날씨가 왜이리 좋아.. 아하. 너무 좋았어요.

여러사람이 애쓴 덕분에 전 편안하고 잘 놀다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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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12:10:15 *.169.188.35

타오님 ...

 

정리, 그리고 사진 고맙습니다.

 

그날밤 그리고 그날아침

더 많이 더 진지하게 말씀을 들어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해요.

 

실수하면서 배우고 자라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한 삼아봅니다.

 

=

 

운주사 와불에 눈물을 흘리신 이여

 

와불을 넘어서

부모를 넘어서

스승을 넘어서

 

자신의 모습으로 세상을 당당하게

마주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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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18:32:08 *.72.153.115

햇빛처럼님은 충분히 많은 이야기 나눠주셨어요. 제 이야기 하기에 바빴는데, 조용히 잘 들어주시는 분이 있어서 좋은 밤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전 참 복이 많아요. 고맙습니다.

 

올 여름엔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싶었는데 못하고 말았습니다. 눈이 내릴 때 찾아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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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20:38:57 *.197.129.192

사진은 정화님 블로그에서 봤지만 그 사이사이에 사연들을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그곳 분위기를 조금은 공감합니다.

 

우리 꿈벗들의, 

한번도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는

저도 그런데... 완전 공감입니다.

눈내리는 운주사, 저 1월에 시험 끝나면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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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08:51:13 *.72.153.115

네 운주사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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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4 09:12:56 *.151.226.18

우앙.. 언니 이번에 알바 때문에 못갔는데, 언니 덕분에 꿈벗 소풍에 함께 한듯한 즐거움이..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네요!!! ㅋㅋ (궁금 언니 메모하면서 다닌거에요?? 재미나는 소풍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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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4 11:32:55 *.72.153.115

봄에는 같이 가자. 메모는 가끔 했지. 노느라고 메모할 새가 없더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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