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Image

일상의

  • 타오
  • 조회 수 2365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2년 11월 1일 01시 34분 등록

s-꿈그림-20121101.jpg

 

서울 강북의 교보문고 앞에서 그림 속에서 크게 미소지으며 뜨게질을 하고 있는 여자를 보았습니다. 같이 전시된 다른 그림들 속에서도 얼굴이 동글동글한 여자한 웃고 있습니다. 그 여자의 미소가 떠올라서 저도 계속 웃게 됩니다. 그림 속의 여자가 뜨게질 한 것은 아주 커다랗게 그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더군요. 그건 멋진 치마로 보이던데, 저는 자꾸 이불이 떠오릅니다.

 

이번 여름에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전시회 주최하시는 분들이 전시장 한켠에 놓은 동그란 이불을 덮고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이불 또한 하나의 전시 작품이었습니다. 작가가 자신 가족들의 안입는 옷들을 잘라서 이어붙여 바느질한 것입니다. 작품을 둘러보고 난 후에 동그란 이불을 덮고 우리는 동그랗게 앉았습니다. 전시 작품에 대해 묻기도 하고 느겼던 것들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그 이불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따듯한 것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또 작가가 200시간이 넘게 손수 바느질을 했다고 해서 한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했습니다. 이불 속의 각각의 천은 모두 작가의 가족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입니다. 카페가 생기면, 소모임 하는 사람들이 그런 이불 하나 덮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제 오후 에 본 그림 속 여자가 뜬 옷이 세상을 덮어 행복하게 했듯, 그리고 또 그 여자의 미소가 절 행복하게 했듯, 저도 그렇게 이불처럼 커다란 것으로 세상을 덮고 싶습니다. 행복하게 하는 그림으로 덮고 싶습니다.

 

 

 

IP *.72.153.115
프로필 이미지
November 01, 2012 *.35.252.86

타오님,

 

지난번 소풍에서 뵙게되어 반가왔습니다!

그림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었는데... 직접뵈니 타오님의 여린모습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경험한 만큼 이해할 수 있다'고

그 동안 타오님의 그림을 보면 밝은 색감 중에 어딘지 모르게

슬픔과 어두움이 베여 있다고 느꼈었는데... (물론 이건 다분히 저의 사견입니다 ^^;)

이 그림은 따뜻함과 정이 느껴져서 참 좋네요~^^*

특히 넉넉하고 포근한 엄마의 품을...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요.

 

항상 좋은 그림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November 01, 2012 *.72.153.115

아~ 제 그림에 그런 이중적인게 있었다니 좋은데요. 하하하. 와~ 고마워요. 헤헤헤. 헤헤.

프로필 이미지
November 01, 2012 *.197.129.192

와~~~ 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어릴적 집집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을 그 빨간 담요가 생각났기 때문이지요.

추운 겨울 장작으로 불을 지핀 방에

그 빨간 담요 덮고 귀신 얘기해주던 언니가 생각납니다.

 

캬~~ 무서워~~소리지르며 웃었었던,

빨간 이불 속으로 숨어들었었던,

기억이 정화님 그림을 보니 떠오르네요.

프로필 이미지
November 01, 2012 *.72.153.115

저희 집에도 그 빨간 담요 있었습니다. 방 아랫목에 깔아놓고 한 겨울을 났죠. 한 이불 속에 발 넣고 있으면 좋죠. 헤헤헤.

전 동생의 상상력은 엄청나서 귀신이야기는 좀 자체했습니다. 동생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좀 애를 먹어서요. 헤헤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겔러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