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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4일 12시 16분 등록

금요편지를 오늘에서야 쓰고 있습니다. 감기몸살에 걸려 어제까지 생각하거나 쓸 기운이 없었습니다. 밖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약먹고 뜨거운 차를 계속 마셨더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오늘 아침 그동안 책을 읽으며 메모해 두었던 부분들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사부님의 책 '낯선곳에서 아침'이란 책을 읽으며 메모해 둔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변화란 일상에 욕망을 흐르게 하는 것이다. '

' 변화란 세상과 나 사이에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

' 변화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

' 변화란 규칙과 관행을 떠나 원칙이 지배하는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

' 원칙이란 기대와 조건에서 벗어난 자유로워진 자기에 대한 존중감이다. '

 

요즘 중년여성들의 재취업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중년여성들에게 재취업은 변화의 여정입니다. 결국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변화란 것이 무엇일까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변화란 일상에 욕망을 흐르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욕망은 꿈이 되어 현실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변화란 일상에 꿈이 살아있는 것이다. 꿈을 회복하기 위해 욕망이 흐르게 해야 한다. 욕망이 흐르게 하려면 기대와 조건의 함정, 규칙과 관행이 지배하는 곳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규칙과 관행에서 벗어날 때 삶의 다양성을 보게 된다. 자신만의 독특함에 눈을 뜨고 자신만의 세상을 하나 창조해낼 수 있다. 자신만의 세상이 하나의 꽃이요 하늘의 별이 되는 것이다. 삶이란 꽃이 되고 별이 되는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할 때 독특성이 살아난다. 변화란 다양성속에 숨어 있는 독창성을 세상에 데려오는 과정이다. 변화란 일상 속에 자신의 욕망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 욕망이 흘러가는 곳으로 깊이 침잠하여 가는 것이다. 아주 멀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따라 흘러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욕망을 통해 세상과 만나게 된다. 우리의 욕망이 선택한 대로 아름다운 빛 하나를 세상에 더해 가는 것이 삶이다.

 

일상은 하루하루는 실존의 빙벽입니다. 이 빙벽을 오르며 나에 대한 본원적 그리움과 만나게 됩니다. 나에 대한 본원적 그리움은 내가 누구인지알게 해줍니다. 소설 '촐라체'에서 작가 박범신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작가였구나.” 나의 천직은 작가였다. 이제 어디를 어떻게 흐르던 나는 앞으로 글쓰기라는 피켈을 들고 인생이라는 촐라체 북벽을 오를 것이다. 글쓰기는 비의적 불멸로 가기 위한 유일한 도구이다. 히말라야 봉우리 중 하나인 촐라체의 정상에서 느낀 점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죽은 자가 아니고선, 진실로 자유로워진 영혼이 아니고선 그 누구도 넘을 수 없고 머물 수도 없는, 모든 선들의 집합점이자 세상 모든 선들이 시작되는 저 곳에서 난 열반을 봤다. " 나는 그의 천직인 ‘글쓰기’가비의적 불멸로 가는 유일한 도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난 무엇일까? 난 강연자일까? 난 글쓰는 작가일까? 노래를 작곡하는 작곡가일까? 시인일까? 청소부일까? 교수일까? 중년이후  직업이 비의적 불멸로 가는 도구가 아닌 삶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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