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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5일 11시 47분 등록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정민 / 김영사

 

 

I. 저자에 대하여 / 정민

 

대표적인 인문학자로 꼽히는 정민교수 출생 1961 (충청북도 영동) 나이 52세 성별 남성 소속 한양대학교 (교수) 관련정보 네이버[카페] - 우리시대의 명강의 '삶을 바꾼 만남'

 

저역서

-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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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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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
미쳐야 미친다
-
다산어록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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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것은 가짜다
-
죽비소리
- 18
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초월의 상상 외 다수

 

논문

- 石洲 필의 詩世界 硏究
-
朝鮮 後期 古文論 硏究
-
고전문장이론에서 ''의 문제에 대하여 외 다수

 

학력사항

1990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 

~ 1985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학 석사 

~ 1983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

 

경력사랑

 

한국한문학회 연구이사

한국도교문화학회 부회장

한국언어문화학회 부회장

2007~2009 한국18세기학회 회장

1995~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수상내역

 

2011 4회 우호인문학상 한국문학부문

 

그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이 경험했던 정보화 사회가 21세기 정보화 사회와 본질 면에서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고 믿는다. 다산 선생의 지식 경영을 꼼꼼히 살핀 이 책도 이런 생각의 연장선 상에서 이루어졌다. 세상은 변해도 막상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문화는 변화할 뿐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2011211일 네이버 다이어리팀과 인터뷰 중에서~

 

정민 교수는 스승께 배우고,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을 사랑한 제자였으며, 또한 존경 받고 사랑 받을만한 스승이다. 승승과 제자의 관계는 요즘 찾아보기 어렵다. 가르치는 이는 많으나 존경 받을 스승은 적다. 세상을 가르치려는 이는 많으나 배우려는 이들은 더더욱 적다.

스승의 가르침에 미련할 정도로 믿고 따른 경우이다. 설명할 다른 말이 없다. 배움에 지혜롭되 스승의 가르침을 따름에 있어서 미련할 정도로 순종적이었던 제사가 바로 그다. 스승이 무쇠기둥을 건네며 바늘 할 개를 만들어 내라 했다면 아마도 그는 배일 간 무쇠를 갈아 바늘을 만들어 스승에게 보였을 것이다. 설령 이게 뭐야? 내가 말한 바늘은 이게 아니야! 다시 만들어 와라 스승이 대 노했을지라도 조용히 물러나서 다시 무쇠를 갈았을 게 분명하다. 무쇠기둥을 갈아 바늘 한 개를 만들어내는 집중과 노력과 인내, 연구, 이것이 제자이자 스승인 정민 교수를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그는 곧고 바르며 꼼꼼하다. 모자라거나 빠짐이 없고 기운이 맑다. 한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이로서의 자존심과 능력이 아무리 갈무리해도 자연스레 드러난다.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향기로 방을 채우듯, 그가 쌓아 논 노력과 공부는 은은하게 넘친다. 앞에 서면 옷깃을 여미게 된다. 그는 화려하지 않되 우아하고, 고집이 있으되 강퍅하지 않다. 첨단의 기술이 어제와 오늘을 다르게 하는 와중에도 그는 먹을 갈고 붓을 들어 정갈한 종이에 글을 쓰며 낙관을 남긴다. 도장을 하나를 찍어도 그는 허투루 찍는 법이 없다. 종이에 도장의 결이 그대로 살아나도록, 그는 어느 한 군데 빠짐이 없도록 신중하고 고르게 힘을 줘 도장을 찍는다. 마치 지금 직고 있는 도장 하나네 전 재산이 걸려있기라도 한 듯아. 중요한 계약서에 날인하듯이

이토록 그는 하나하나의 일을 신중하게 대하고 무겁게 움직인다. 기품과 멋이라 하겠다. 풍류를 안다 하겠다.

이렇게 말한다 하여 정민 교수를 좁은 연구실에 갇혀 먼지 날리는 책장이나 뒤적이는 앞뒤 꽉 막힌 사람으로 보면 곤란하다. 배움이 깊고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아는 사람일수록 품이 넉넉하기 마련이다. 엄하고 깐깐하지만 한편으로 천진함의 앎의 기쁨을 지닌 소년 같은 이가 바로 그다. 한 분야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미련할 만큼의 인내심과 집중력도 필요하지만, 고통스러운 배움의 순간에도 그것을 즐길 줄 알고 궁금해 하는 아이 같은 호기심이 필요하다. 무쇠기둥을 갈아낼 때 과연 어떤 바늘이 나올까? 라고 떠올리며 흐뭇해하는 아이 같은 천진함이 필요하다, 목적도 필요하지만 오래 매달릴 수 있고 천진하게 줄길 수 있는 아이 같은 심성이 필요할 것이다.

 

Book Daily 인터뷰중

 

과거 시대의 인물. 그 중에서도 특히 조선시대 인물들에게 특별한 애착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말 꼽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요.

 

정민교수다산과 연암을 빼놓을 수 없겠죠. 10년간 연암을 연구했습니다. 다산은 미국에 가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죠. 기질로 봐서 저는 다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꼼꼼하고 소심한 편이죠.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연암입니다. 연암을 알고 나서 저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공부하는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지금처럼 다양한 주제에 폭넓은 관심을 갖게 된 것 모두 연암의 영향입니다. 연암을 체험하기 전에는 전통적인 한문학을 연구하는 학자 일 뿐이었죠. 그러다 또 이덕무에 빠져서 여러 해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덕무하면 우선 삐쩍 마른 몸. 퀭한 눈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인간이 저렇게 열심히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죠. 책읽기와 학문을 향한 그의 성실한 태도는 배울 점이 정말 많습니다. 다산에 도착하면 또 달라집니다. 다산 역시 성실의 화신이지만 이덕무가 주는 인간적인 면은 없죠. 엄청난 절망 속에서 자신을 세우려는 의지가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18세기 문인들은 소통의 글쓰기를 실천했습니다. 그들의 글을 읽다 보면 스스로가 움직이는 것을 느낍니다. 매번 매료되곤 합니다.

 

- 고전읽기 붐이 일고 있습니다. 직접 쓰신 <다산선생지식경영법>을 비롯해 많은 책들이 고전 읽기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전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민교수시공간을 초월해 가치 있게 읽히는 것이 고전입니다. 지금 수업 중에 강독하는 것이 <고전명문감상>인데 학생들이 굉장한 혼란에 빠집니다. 글이 갖고 있는 충격이 굉장히 무겁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자꾸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해요. 심지어 어떤 학생은 책을 읽다 수업 중에 울기도 합니다. 리포트 쓰다 우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모두 자신이 새까맣게 잊었던 것을 회복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거 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렇듯, 미친 듯이 열정을 쏟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자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 대학생들을 보면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모두 영어공부, 취업공부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12년간 대학에 들어오려고 공부하고, 대학 와서는 취직을 위해 공부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안 잘리려고 공부하고. 결국 자신을 위한 공부는 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적습니다. 얼마나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만 있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는 관심이 없죠. 고전은 그 본질적 문제를 명확히, 깊숙이 찔러줍니다. 그리고 확인시켜주죠. 그러니 지금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요. 지금 지식은 전부 실용적인 것들뿐입니다. 고전에는 도구적인 것을 뛰어넘어 삶의 자세를 가다듬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 600
페이지가 넘는 <다산선생지식경영법> 6개 월 만에 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왕성한 저술력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

정민교수어떤 관심사가 생기면 일단 메모를 시작합니다. (병원카트에 꽂혀 있는 파일 철 세 개를 가져와서) 얼마 전에 <에도시대의 여행문화>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그걸 읽으면서 왜 조선시대를 소재로 한 이런 책은 없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18세기 조선의 여행문화라는 이름의 파일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백지에 어떤 내용들이 가능할까 쭉 써내려 갑니다. 그러면 30개 혹은 40개에 달하는 소재들이 정리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두 장짜리 세부안을 만듭니다. 여기에는 추가적인 메모들이 곁들여집니다. 미쳐 생각 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붙이고 추가 하는 작업이죠. 그 다음에는내가 왜 이 책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집필 의도를 씁니다.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하면 쓰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파일 철이 (차트를 가리키며) 저기 꽂힌 것들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해서 바로 논문이나 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죠. 몇 년 후에 완성될지 몰라요. 그렇지만 떠오르는 것들은 반드시 파일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될 때 본격화 하는 식이죠


-
교수님의 글쓰기는 중고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다는 평을 받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단문체의 비결, 쉽게 쓰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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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교수글은 반드시 짧게 씁니다. 퇴고 할 때 글 자르는 게 일이죠. 글이 짧으면 속도감이 생깁니다. 마냥 늘어놓으면 뜻이 접속이 안 됩니다. 관용어절을 끌고 들어가는 습관을 매우 싫어합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영희언니를 만났다라는 문장을 예로 들어볼까요. 벌써 내가 좋아하는 게 영희인지 영희 언니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글쓰기에 있어 구문의 간결성은 무척 중요합니다. ‘조선후기고문론(문장론)연구가 제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예전 한문가들의 문장을 연구했죠. 글쓰기에 있어서 간결함, 표현의 함축성을 추구하는 것이 제 전공입니다. 그러다보니 글쓰기에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우리나라 문장에는이다’ ‘있다’ ‘것이다체가 있습니다. 모든 글쓰기의 기본은이다체가 되어야 합니다. ‘있다는 늘어지고것이다는 권위적인 느낌을 줍니다. ‘것이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면 ‘00은 것이었던 것이다라는 문장까지 쓰게 됩니다. 강조하는 데 매달리게 되는 거죠. 권투로 말하자면이다’ ‘있다어퍼컷’ ‘것이다스트레이트입니다. ‘어퍼컷이나스트레이트는 아무 때나 쓰면 안 됩니다. 결정타로 정말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합니다. 자신이 쓴 글을 읽어 보면 스스로가이다’ ‘있다’ ‘것이다중 어느 형의 인간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학자들의 글을 보면 그 세 가지 분석이 가능합니다

 

- 글쓰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어 반복을 피하는 방법도 들려주시죠.

 

정민교수리듬 살리는 것에 주의하다 보면 동어반복은 피할 수 있습니다. 글에는 리듬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그러나가 나오면 그 다음은반면에로 다음은또한으로 고쳐야 합니다. ‘00처럼 00 처럼 00 처럼이 아니라 ‘00처럼 00이냥 00같이로 다양하게 바꾸어야 합니다. 어미를 다르게 하면 완전히 다른 글이 됩니다. 글을 쓸 때는 반드시 소리를 내서 읽어야 합니다. 더 좋은 것은 남이 읽어주며 퇴고하는 방법입니다. 제 글의 대부분은 아내가 읽어줍니다. 듣다 보면걸리는 부분이 나옵니다. 잘못된 문장이죠. 그러면 고칩니다. 읽히기 위해 쓰는 것이 글입니다. 읽히지 않으면 글이 아니죠. 그래서 퇴고는 아무리 해도 부족합니다. 끊임없이 고치고, 또 고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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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함께 거론 되는 것이 독서의 중요성입니다. 책읽기의 필요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정민교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통찰력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삶을 운영해나가는 기본적인 힘을 기르는 과정이 독서죠. 지금 사람들은 대부분 정보취득의 목적으로 책을 읽습니다. 잘못된 방법이죠. 책이 잘 읽히고 않고 손이 가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독서는 삶의 안목과 통찰력을 길러주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습니다. 삶의 기본을 가르치는 책을 처음부터 소리내어 읽는다면 그것이 갖는 힘은 실로 대단할 것입니다. 동종 분야보다는 다른 분야의 책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보는 자신의 관심사에 의해재배열이 됩니다. 같은 책이라도 읽는 이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실용위주의 책읽기가 아닌 자신의 자양분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책읽기가 필요합니다

 

- 글 쓰고 공부하는 것 외에 다른 취미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덕무처럼, 정약용처럼 오직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고 계신 듯 보입니다. 지금의 삶에 행복을 느끼십니까.

 

정민교수물론 행복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글은 주로 저녁에 씁니다. 낮에는 강의도 있고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일도 있거든요. 저녁 11 12나 돼야 집에 갑니다. 강의실에 있을 때도 부재중으로 해놓고 문을 잠가 놓을 때도 있어요. (웃음) 토요일 일요일에도 주로 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은 그때 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연구실에 조용히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종종 갖곤 했는데 요즘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못 마십니다. 어떻게 보면 삶이 무미건조 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 묘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건 다른 사람과 같이 나눌 수 없는 나만의 즐거움이겠지요

 

 

II.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 즐거운 지식

 

서설

 

P14이론과 현장을 아우를 줄 알았다. 진리를 위해서라면 주차하고도 맞섰고, 실용에 맞지 않으면 임금 앞에서도 승복하지 않았다. 그의 도저한 자신감과 자기 확신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는 누구도 말도 전적으로 신뢰 하지 않았다. 어떤 권위 앞에서도 주눅드는 법이 없었다. 오직 스스로 따져보다 납득한 것만 믿었다.

 

P18 문제의 핵심은 지식을 편집하고 경영하는 안목에 있었다. 실무작업의 과정에서 스승은 지식경영의 실제를 가르쳤고, 제자들은 공부의 방법을 배웠다.

 

P18 명확한 목표 관리와 체계적인 단계 수립, 여기에 효율적인 작업진행 조직적인 역할부담이 더해 졌다. 다산은 이 모든 작업을 진두지휘한 야전사령관이었다.

 

P19 나는 다산의 작업과정을 훔쳐보면서 그의 사고가 너무도 현대적이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데 놀랐다.

 

P19 그의 성과는 대부분 18년간의 강진 유배생활의 고초 속에서 이룩된 것이다. 한 사람이 뜻을 세워 몰두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그는 몸으로 실천해 보였다.

 

P21 연암은 높고 크고 다산은 넓고 깉다.

 

P21 다산은 무릎에 앉혀놓고 알아들을 때까지 일깨워준다.

 

P21 연암과 다산을 만나 내 학문이 풍요로워지고, 공부의 안목이 넣어지고, 삶의 눈길이 깊어진 것이 참 기쁘다.

 

1. 단계별로 학습하라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지식경영

 

 (1) 파 껍질을 벗겨내듯 문제를 드러내라 _ 여박총피법(如剝蔥皮法)

 

P26 수많은 정보를 앞에 두고 처음에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가치판단의 문제다.

 

P27 먼저 핵심개념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갈아낼 수 있다. 핵심을 잡으려면 안목과 식견이 서야 한다. 안목과 식견은 어떻게 갖출 수 있는가? 일단 옥석을 가리지 말고 따져보고 헤아려보아야 한다. 일견 순환어법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P28 머리를 들이박고 공부하고 싶은데, 어느 구멍에 들이박고 파야 할지 분간이 안 선다.

 

P28~29 정존과 동찰은 서로를 기다려 이루어진다. 대개 정존할 수 없으면 동찰도 없다. 그러면 정존공부는 어떻게 힘을 쏟아야 할까? 주경을 본과 체로 삼고, 궁리를 용과 말로 삼아야 한다.

 

P29 내가 날마다 쓰는, 마땅히 행해야 할 떳떳한 윤리를 모두 헤아리고 따져보아 묵묵히 마음으로 분변하는 것일 뿐이다.

 

P29 정존 궁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탐색의 과정이다. 문제는 항상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라야 한다.

 

P31 책 읽는 것 또한 그러하다. 서로 맞춰보고 꿰어보아 따져 살피는 공부를 쌓고, 그치지 않은 뜻을 지녀, 풀 빠져 스스로 얻음에 이르도록 힘써야 한다.

 

P32 부단한 노력만으로 안 되고, 꼼꼼한 정리나 관련자료의 섭렵만으로도 안 된다. 물론 그것이 없이는 더더욱 안 된다. 공부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실마리를 잘 잡아야 한다.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는 단서를 잡아야 한다. 여기에는 거듭되는 훈련과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

 

P35 문제를 회피하지 마라 정면으로 돌파하라.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탐구해 들어가라. 처음에 우열을 분간할 수 없던 정보들은 이 과정에서 점차 분명한 모습을 드러낸다. 거기서 실마리를 잡아라. 얽힌 실타래도 실마리를 잘 잡으면 술술 풀리게 마련이다.

 

P35 핵심을 놓치지 마라. 실마리를 잡아라

 

(2)묶어서 생각하고 미루어 확장하라 _ 촉류방통법

 

P39 비슷한 것끼리 묶어서 연쇄적으로 가르쳐, 이것으로 미루어 저것까지 알게 하는 학습법이다.

 

P43 “아아, 아깝구나! 왜 진작 외지 않았니? 고운 구슬을 나르는 데는 방법이 따로 있단다. 먼저 좋은 명주실로 실을 만들고, 빳빳한 돼지털로 바늘을 만든다. 푸른 구슬은 꿰어 푸른 꿰미를 만다고, 붉은 것은 꿰어 붉은 꿰미를 만든다. 감색과 검은색, 자줏빛과 누런빛도 색깔 따라 꿰어, 남방의 물소가죽으로 만든 상자에 담는다. 이것이 고운 구슬을 나르는 방법이다. 이제 네가 비록 만 섬이나 되는 구슬을 얻었다. 해도 꿰미로 이를 꿰지 않는다면, 어딜 가도 잃어버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게다.”

 

P44 머릿속에 어떤 체계가 가동되고 있지 않으면 배워보았자 안배운 것이나 다름없다. 좀처럼 질서를 보여주지 않는 잡다한 정보의 덩어리들을 갈래지어 구분하고, 등위에 따라 배열하면, 차례에 맞게 순서지을 수 있어야 한다.

 

P44 머릿속에 어떤 체계가 가동되고 있지 않으면 배워보았자 안 배운 것이나 다름없다. 좀처럼 질서를 보여주지 않는 잡다한 정보의 덩어리들을 갈래지어 구분하고, 등위에 따라 배열하며, 차례에 맞게 순서지을 수 있어야 한다.

 

P46 ‘어떻게,를 따로 모아 질문을 통합했다. 문제를 단순화하니 왜 선조와 광해 연간에 중국 서호를 동경하는 문화현상이 갑작스레 대두했으며, 이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P46 자료를 수집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막상 논문은 며칠 만에 탈고했다. 자료를 수집하고 생가의 갈래를 나누는 데 시간이 많이 든다. 생각이 정돈되면 글 쓰는 일은 대개 손가락 아래의 일이다. 하지만 생각이 정돈되지 않으면 자료를 다 모아놓고 몇 년의 지나도 전해 손을 대지 못한다. 생각이 악기만을 기다리는 자료파일

이 내게도 적지 않다.

 

(3) 기초를 확립하고 바탕을 다지라 _ 축기견초법(築基堅礎法)

 

P49 독서는 무엇보다 먼저 바탕〔根基〕을 세워야 한다 바탕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배웅에 뜻을 두지 않고는 능히 책을 읽을 수가 없다. 배움에 뜻을 두었다면 반드시 먼저 바탕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바 탕이란 무엇을 말하겠느냐? 효제('t) . 즉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 에 우애로운 것일 뿐이다. 모름지기 먼저 힘껏 효제를 행하여 바탕을 세운다면 학문은 저절로 무젖어들게 마련이다, 학문이 내게 무젖어들고 나면 독서는 모름지기 별도의 단계를 강구하지 않아도 된다.

 

P49 공부보다 먼저 인간이 되라는 얘기다. 공부의 바탕이 되는 근기 (根基)는 효제의 덕성을 바탕으로 갖추어진다. 인간은 인간성에 바탕한 근기를 갖출 때 비로소 목표가 생긴다 내가 이 일을 하면 부모님이 기뻐하시겠지 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날 때 갈 길의 방향이 정해진다.

 

P57 두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말미암은 것인가? 근기, 즉 바탕 공부의 차이 때문이다. 역경에 쉽게 좌절하는 사람은 순경에서 금방 교만해지게 마련이다.

 

 (4) 길을 두고 뫼로 가랴 지름길을 찾아가라 _ 당구첩경법(當求捷徑法)

 

P59 당구첩경(當求據찜)은 마땅히 지름길을 구하라는 말이다. 공부에 눈 왕도(포道)가 없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다 하지만 왕 도는 있다. 지름길을 찾아가란 말은 요령을 부리라는 말이 아니다. 노력을 덜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바른 방법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거두는 보람은 하나도 없게 된다. 무조건 책상 앞에 오래 붙어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다 되는 것은 아니다. 학 원만 보내고 괴외만 시킨다고 다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공부하는 머리가 트여야 한다.

 

P62 다산이 말하는 지름길이란 남들이 보기에는 돌아가는 길이다.

 

P65 반드시 먼저 경학으로 그 기초를 세운 뒤에 앞 시대의 역사를 섭렵해서, 그 득실과 치란의 근원을 알아야 한다. 또 모름지기 실용의 학문에 마음을 쏟아 옛사람이 경제에 대해 쓴 글을 즐겨 보도록 하라 고했다.

 

P68 다산이 말하는 지름길이란 남들이 보기에는 돌아가는 길이다.

 

P68 지름길을 찾아라. 더뎌 보이는 길이 지름길이 다. 무슨 답답한 말이냐고 하지 마라. 해보면 그게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맨땅에 헤딩하듯 하는 공부는 백 난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규모를 세워라. 갈림길에서 헤매지 않으려면, 덜불 속에서 방황하지 않으려면, 돌밭 에서 목마르지 않으려면 지름길을 찾아라.

 

(5) 종합하여 분석하고 꼼꼼히 정리하라 _ 종핵파즐법(綜爬櫛法)

 

P69 공부하는 사람은 언제나 생각이 명징하고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

 

P70 공부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어려운 것을 쉽게 풀이하는 절차다. ,심입천출(深入漢出)이라 했다. 공부는 깊게 들어 가서 얕게 나와야 한다. 세게 공부해서 쉽게 풀어야 한다는 말이다. 고수들의 말은 쉬워 못 알아들을 것이 없다. 하수들은 말은 현란한 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뚫을 수가 없다. 읽을 때는 뭔가 있는 것 같다가도 읽고 나면 남는 게 없다.

 

P77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익숙해지면 하루에 한 가지씩 이런 작은 책자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다산은 이것을 격물공부로 설명했다. , 격물(格物)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물의 의미에 대해 끝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결은 바룬다는 말이다. 책상 위에 흩어진 종이를 주섬주섬 추려서 아래위로 탁탁 추스르면 들쭉날쭉하던 종이들이 가지런하게 모인다. 탁탁 추스르는 것이 바로 결이다. 이를 달리 말한 것이 바로 파즐이다.

 

P78 복잡하다고 기죽지 마라. 갈래를 나누고 무리를 지어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종합해야 한다.

 

2. 정보를 조직하라 - 큰 흐름을 잡아내는 계통적 지식경영

 

 (6) 목차를 세우고 체재를 선정하라 _ 선정문목법(先定門目法)

 

P81 선정문목은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문목, 목치를 먼저 정하라는 말이다. 논문을쓰든 저술을 하든 아니면 어 과제를 정리하든, 가장 먼저 할 일은 목차와 개요를 세우는 것이다. 목차를 세우려면 우선 머릿속에 전체 얼개가 짜여야 한다. 내 앞에 놓은 자료를 장악하지 않고 목차를 세우려면 우선 머릿속에 전체 얼개가 짜여야 한다.

 

P87 다산은 어떤 작업을 하든지 우선 목차와 범례를 확정하여 책의 목적과 목표, 전체 골격을 완전히 구성한 뒤에 착수했다. 이것은 완벽한 설계도면을 그린 후 건축에 들어가는 이치와 같다.

 

(7) 전례를 참고하여 새 것을 만들어라 _ 변례창신법(變例創新法)

 

P91 연암 박지원은 이렇게 말했다. 늘 하던 대로만 하고 변통할 줄 모르다가, 막상 일이 닥치면 구차하게 대충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가려 한다. 천하만사가 모두 이 때문에 그러진다.

 

P92 다산은 저술의 목표를 정하거나 주어진 과제를 수행할 때 결코 앞선 것을 그대로 따르는 법이 없었다. 상황이 같은가? 적용에 문제는 없는가? 무엇이 다른가? 어떤 점을 따로 고려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방대한 자료를 꼼꼼히 살펴 실천 가능하고 적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 혹 참고할 자료가 없으면 그 발상만 가져와 기본 정신의 바탕 위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P101 전에 없던 새것은 없다. 모든 것은 옛 것의 기 기초 위세서 이루어진다. 좋은 모범을 찾아라. 훌륭한 선례를 본받아라. 하지만 그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 현실에 맞게 고쳐 라. 실정에 맞게 변경해라.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안 맞는 것은 버리고, 없는 것은 보태고. 부족한 것은 채워라. 내가 옛것에서 배울 생각하는 방법뿐, 내용 그 차제는 아니다. 옛사람의 발상을 빌려와 지금에 맞게 환골탈태(換骨)하라, 점철성금(點織成金) , 쇠를 두드려 황금을 만들어라. 옛길을 따라가지 마라. 나만의 색깔로 나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나다.

 

(8) 좋은 것을 가려뽑아 남김없이 검토하라 _ 취선논단법(取善論斷法)

 

P102 취선논단은 여러 정보 가운데 가치 있는 것만 추려내어, 다시 하나하나 타당성을 따져보고 검토하는 것이다.

 

P102 r논어』 한 줄을 읽기 휘해 책상 위에 참고도서를 줄줄이 펼쳐놓고 이리저리 들춰보고 대조하고 메모하면 따져보던 그 몰두와 집중의 정경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P111 많은 정보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 유용한 자료를 취하고, 쓸모 없는 자료를 버릴 수 있어야 문제가 해결된다. 그 반대로 하여 유용한 자료를 버리고 쓸모없는 자료를 취하게 되면 차라리 손대지지 않는 것만 못한다.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려면 객관적인 분석과 명석한 판단이 필요하다. 자료가 혼란스러워 갈피를 못 잡겠다고 투덜대지 마라.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레 겁먹지도 마라. 하나하나 따져서 진위를 해야리고 정보의 값을 매겨라. 문제는 나에게 있다. 자료에 있지 않다.

 

 (9) 부분을 들어서 전체를 장악하라 _ 거일반삼법(擧一反三法)

 

P113 처음부터 끝까지 시시콜콜히 다 붙들고 앉아 가르쳐줄 수는 없고, 그렇게 배울 수도 없다.

 

P115 연암은 달사와 속인으로 구분해서 설명했다. 달사(達士)는 통달한 선비다. 지혜의 샘이 활짝 열려서 식견이 룩 터진 사람이다. ‘천만지 괴이한 것이 도로 사물에 부쳐진다는 말이 재미있다. 이것을 보면 문득 저것이 떠올라 저것을 통해 이것을 이해한다 그러니 처음 보는 사물도 하나 낯설지가 않아 그때그때 대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라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그 열을 통해 백을 이해하, 중폭되고 확산되는 효율성 높은 공부를 한다. 속인은 반대 . 하나를 들으면 그 하나만 고집해서 디른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 둘을 배우면 그 둘 때문에 붙드는 고집이 하나 더 늘어난다. 사는 배울 때마다 툭툭 터지고 활짝 열리는데, 속인은 배울수록  꼭막히고 굳게 닫힌다.

 

P123 시시콜콜히 다 배우려 하지 마라. 한 모서리 환 들어 전체를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를 들어 열을 아 는 공부를 해라. 하나를 배워 하나만 아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공부를 하려면 안목이 열려야 한다. 식견이 둑 터져야 한다. 앞뒤가 꽉 막힌 채 책만 붙들고 있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통째로 보고 핵 심을 잡아야 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사소한 것에서도 의미를 붙들어 . 삼라만상이 모두 책이다. 네 오성을 활짝 열어라.

 

(10) 모아서 나누고 분류하여 모으라 _ 휘분류취법(彙分類聚法)

복잡한 문제 앞에 기죽을 것 없다. 정보를 정돈해서 정보가 제 스스로 말하게 하라. 효율적으로 정보를 장 악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먼저 모으고, 그 다음에 나눠라. 그런 뒤에 그룹별로 엮어 다시 하나로 묶어라. 공부는 복잡한 것을 갈래지어 단순하게 만드는 일이다. 갈팡질팡하지 말고 갈피를 잡아 야 한다. 교통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공부 잘하는 사람이다. 서랍정 리를 잘하는 사람이 공부 잘하는 사람이다.

 

3. 메모하고 따져보라 - 생각을 장악하는 효율적 지식경영

 

(11) 읽은 것을 초록하여 가늠하고 따져 보라 _ 초서권형법(書權衡法)

 

P139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발췌하려면 먼저 정보를 발체하는 주체의 주견이 확립되어야 한다.

 

P140 옛사람들은 책을 읽다가 요긴한 대목과 만나면 곁에 쌓아둔 종이를 꺼내 옮겨 적었다. 이렇게 적은 쪽지들이 상자에 잔뜩 쌓인다. 그러면 어느 날 계기를 마련하여 상자를 열고 그 안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검토한다. 초록을 할 당시에 이미 주견이 서 있었으므로, 갈래별로 분류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P141 지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렇게 할 경우 백 권의 책도 열흘이면 다 소화해낼 수 있다고 했다.

 

P148 주견을 먼저 세워라. 생각을 붙들어 세워라. 그런 뒤에 책을 읽어라. 눈으로 입으로만 읽지 말고 손으로 읽어라. 부지런히 초록하고 쉴새없이 기록해라. 초록이 쌓여야 생각 이 튼실해진다. 주견이 확립된다. 그때그때 적어두지 않으면 기억에 서 사라진다. 당시에는 요긴하다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게 된다. 히 적어라. 무조건 적어라.

 

(12) 생각이 떠오르면 수시로 메모하라 _ 수사차록법(隨思箚錄法)

 

P149 ‘한갓 읽기만 잘한다고 말한다. 공부도 제 대로 해야지 제멋대로 하면 소용이 없다. 제아무리 열심히 해도 방이 잘못되면 거둘 보람이 없다. 생각에 발전이 없고 나날이 성장 하지 않으면 잘못된 공부다.

 

P153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는 방식의 독서를 되풀이 히강조했다.

 

P155 이 질서 정신의 핵심은 의문을 품는데 있다.

 

P159 부지런히 메모하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메모는 생각의 실마리다.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억해라.

 

 (13) 되풀이해 검토하고 따져서 점검하라 _ 반복참정법(反覆參訂法)

 

P160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하여 재분석한다.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면밀히 검토한다. 정리를 마쳤는데 도 시원스럽지가 않고 뭔가 찜찜한 기분이 있다면 아직도 반복참정 할 부분이 남았다는 뜻이다.

 

P169 공부는 따지는 데서 시작해서 따지는 것을 끝난다. 자료가 아무리 많아도 이를 웰 끈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꼼꼼히 따지고 낱낱이 따져라. 그저 보아넘기거나 대충 넘어 가지 마라. 배교해보고 대조해보고 견주어보고 흔들어보아라. 선명한 길이 뚜렷이 드러날 때까지 따지고 또 따져라

 

(14) 생각을 정돈하여 끊임없이 살펴보라 _ 잠심완색법(潛心玩索法)

 

P170 잠심완색은 마음을 온통 쏟아 음미하고 사색하는 것이다. 잠심은 마음을 그 속에 푹 담그는 것이다. 물속에 잠겨 있듯 · 그 속에서만 있는 것을 말한다. 완색(玩索)은 아이들이 완구를 까지고 놀 듯 항상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그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다.

 

P178 초고를 다 섯 번이나 뜯어고치고, 어제 확신한 것을 오늘 허무는 잠심완색을 거듭하고 있었다. 학해무변(學海無邊). 즉 배움의 바다는 가없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P180 공부에 끝이 있는가? 공부에는 끝이 없다. 올 푹 담가 한 우물을 들이파라. 살펴보고 따져보고 또 살 펴보고 따져보라. 이쯤하면 되겠지, 그런 말은 하지 마라. 이 정도변 괜찮겠지. 그런 것도 없다. 장벽을 만나거든 네 마음속으로 걸어들 어가라. 잠시도 놓지 말고 석연하게 투득(透得)하라. 그래야 네가 하는 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15) 기미를 분별하고 미루어 헤아려라 _ 지기췌마법(知機?摩法)

 

P181 공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도 마찬 가지다. 공부와 삶은 별개의 무엇이 아니다. 따로 놀면 안 된다.

 

P190 한마디 한마디 사이에 담긴 미묘한 심리의 행간을 읽다 보면 저절로 기뻐서 배를 잡고 웃지 않을 수가 없다.

 

P192 글을 읽지 말고 마음을 읽어라. 껍데기만 쫒지 말고 알맹이를 캐내라.

 

4. 토론하고 논쟁하라 - 문제점을 발견하는 쟁점적 지식경영

 

P193 문제에서 문제를 명확히 끌어내라.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쟁점이 또렷해지도록 질문하고 논란하고 지적하라. 여기에 바탕하여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논거를 마련해야 한다. 설득력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덮어놓고 목청만 높여 서는 상대를 납득시킬 수 없다.

 

 (16) 질문하고 대답하며 논의를 수렴하라 _ 질정수렵법(質定收斂法)

 

P195 질정수렴은 질문하고 대답하는 가운데 논란이 있던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가는 것이다.

 

P204 다산은 말한다. 메모하고 정리하라. 그리고 그 내용을 글로써서 질문하고 토론하라. 공부는 토론을 통해 발전한다.

 

 (17) 끝까지 논란하여 시비를 판별하라 _ 대부상송법(大夫相訟法)

 

P205 대부상송법은 두 사람의 견해가 팽팽히 맞설 때 제 3자에게 문제를 넘겨 시비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구하는 것을 말한다.

 

 

P206 서면토론은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는 토론보다 진지하고 체계가 있지만, 막상 이견이 있을 경우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

 

p207 “내 주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데 미심쩍은 시선을 거두지 않으니 답답해 죽겠다.”

 

P207 지금 크게 바라는 것은 반드시 우리 두 사람이 앞에 푸른 바다가 임해 있고 뒤에는 솔바람이 불어오는 완도의 관음굴로 함께 들어가 보고 듣는 것을 거두고 티클세상을 훌훌 벗어나 마음속에서 환한 빛이 나오게끔 하는 것입니다.

 

P209 격렬한 논쟁을 주고 받으면서도 두 사람은 만년까지 아름다운 우정을 지켜갔다. 이 사실이 내게는 더 감동적이다.

 

P213 다산은 [매씨서평] 또한 김매순 이외 김기서에게 논평을 받았음을 알 우 있다. 다산은 논평 자에게 다른 사람의 논평을 함께 보여 주면서, 미진한 논의를 강화하고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택했다.

 

P213 요컨대 다산은 저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복수의 토론자에게 논평을 부탁하여, 토론자끼리도 서로 비교 대조해가면 지적한 논평을 받았다.

 

P214 다산은 말한다. 한번 칼을 빼들었거든 끝장을 보라 중간에 어정쩡하게 물러서려면 시작도 하지 마라. 잘못은 변명 없이 깨끗이 수긍하라. 비판은 겸허리 받되,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물러 설 수 없는 지점은 절대로 양보하지 말고 증거를 들이대 반박하라. 한 사람보다는 여러 사람과 토론하여 객관성을 높여라. 매도 미리 맞는 것이 낮다. 여러 사람의 안목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18) 생각을 일깨워서 각성을 유도하라 _ 제시경발법(?警發法)

 

P215 제시경발은 이끌어 일깨우고 경계하여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제시는 붙들고 하나하나 일깨워줌을 말한다. 경발은 깨우쳐 오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P216 “나리께서는 글을 읽으셨으니, 이 뜻을 아실는지요? 부모의 은혜는 한가지인데, 어머니는 수고로움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가르침을 세적에 아버지는 무겁게 보고 어머니는 가벼이 여겨, 성씨도 아버지를 따르게 하고 상복(喪服)도 어머니는 낮추었습니다, 친가 쪽은 일가를 이루지만, 외가는 제외합니다. 너무 치우친 것이 아닌가요?" 제가 대답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낳아주신 까닭에 옛 책에서는 아버지를 나를 처 음 태어나게 해주신 분으로 여긴다네. 어머니의 은혜가 비록 깊지만 천지에 처음나게 해주신 은혜가 더욱 중한 것일세 ” "나리 말씀이 꼭 맞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해볼 때 초목에 견준다면 아버지는 씨앗이고 어머니는 땅인 셈이지요. 씨를 뿌려 땅에 떨어 뜨리는 것은 크게 힘든 일이 아니지만, 땅이 양분을 주어 기르는 일은 그 공이 몹시 큽니다. 하지만 조를 심으면 조가 되고 벼를 심으면 벼가 됩니다. 몸을 온전하게 만드는 것은 모두 땅의 기운이지만, 마침내 종류는 모두 그 씨앗을 따라갑니다. 옛날 성인께서 그르침을 세워 예를 제정할 적에 아마 이 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P222 느닷없는 한 차례의 망치소리에 놀라 생긴 병은 백번 천번 거듭 들려주면 쉽게 낫는다. 공부하는 사람이 뜬금없는 비방에 놀라 주눅들고 위축된다면, 망치소리 듣고 병난 자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잘못이 있으면 스스로 돌아 보아 과감히 고칠 일이요, 떳떳하면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굳세게 지켜 밀고 나갈 뿐이다.

 

 (19) 단호하고 굳세게 잘못을 지적하라 _ 절시마탁법(?磨濯法)

 

P225 공부히는 사람은 서로에게 칭찬하는 법이 없다. 카롭게 비판하고 냉정하게 평가해서 상대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그가 잘못한 것을 드러내서 더 향상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비판에 대해서도 마음을 비워 ,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내 세윤 것은 더 확고히 내세워야 한다.

 

P232 다산의 토론은 집요하고 끈질겼다. 이것은 누가 이기고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하는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20) 근거에 바탕하여 논거를 확립하라 _ 무징불신법(無懲不信法)

 

P235 무징불신은 증거가 없으면 믿지 않는다는 뜻으로, 『예기에 나오는 말이다. 토론과 논쟁에서 가치 판단의 최종근거는 확실한 논거나 증거다. 논거 없이 무조건 목소리만 높여서는 사대를 설득할 수 없다.

 

P246 주장을 함부로 내세우지 마라. 증거 없이 말하지 마라 논거가 없으면 논리도 없다 학문의 일은 가설을 세우고 논거를 찾아 이를 입증하는 과정일 뿐이다. , 재판에서는 증거가 없으면 꼼짝없이 진다. 학문도 다를 것이 없다. 상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말들 증거를 들이대라. 막연한 추정이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은 공부와는 아무 상관 없다. 주장을 입증하려거든 증거를 들이대라. 막연한 추정이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은 공부와 아무 상관이 없다. 주장을 입증하려거든 중거를 찾아라. 논쟁에서 이기려거든 논거를 제시해라

 

5. 설득력을 강화하라 - 설득력을 갖춘 논리적 지식경영

 

(21) 유용한 정보들을 비교하고 대조하라 _ 피차비대법(彼此比對法)

 

P249 마음에 마땅치 않은 점이 있으면 널리 예 서적을 상고하여, 경전으로 경전을 증거하여 성인의 뜻을 얻으려 했다. 때로는 저것과 이것을 비교하고 대조하여 두 가지가 서로를 비추어 드러나게 하였다.

 

P249 피차비대는 이관과 저것을 비교하고 대조한다는 뜻이다. 의미가 모호하여 잘 드러나지 않을 때, 다른 것을 끌어와 비교하고 대조하여 존지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의 문장수사학으로 치며 비교와 대조 방식이다.

 

P259

 

억지를 부려서는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 견강부회로 남이 수긍하지 않는다. 이것을 말할 때 저것을 증거로 끌어와 옆구리를 찔러서 절을 받아라. 증거가 없다고 투덜대지 마라. 논거를 못 찾겠다고 답답해하지 마라. 보는 방법만 바꾸면 널린 것이 증거요 논거다. 억지부리지 말고 근거로 말하라. 증거로 설득력을 강화하라. 증거가 스스로 말하게 하라.

 

(22) 갈래를 나누어서 논의를 전개하라 _ 속사비사법(屬詞比事法)

 

P260 속사비사는 글을 엮을 때 적절한 예시를 함께 얹는 것이다. 주로 인물의 전기나 행장 등을 쓸 때 요긴한 방법이다. 오늘로 치면 인용법과 예시법에 해당한다.

 

P269 정재원에 대해 쓴 선인유사의 경우를 보자. 이 글은 모두 일곱 다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락별로 내영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집안을 법도 있게 다스린 일과 손님올 좋아하던 성품.

2‘ 가난한 친구와 궁한 친족에게 두터이 대한 일.

3. 남에 대한 비방을 업에 올리지 않은 일

4. 바른말로 벗에게 충고한 일

6.  출세를 위헤 과거를 보라는 요청을  끝내 물리친 일.

6. 가까이 지내던 벗들의 면모와, 채제공의 집안과 혼인을 맺었음에 도 그  집을 찾아가지 않은 일.

7. 참판 이세석이 공을 좌상(左相)감이라고 추중한 일.

 

그 내용을 보면 처음 네 단락과 6의 앞부분은 모두 교우(交友) 관련된 것이다. 선친의 일생 행적 중 벗 사귀는 도리에서 드러난 행 동을 통해 그 사람됨을 보였다. 이어 5에서는 임금이 그와 대화를 나눈 후, 재상감으로 지목하여 과거를 보아 급제하면 크게 쓸 것이라 고 했음에도, 임금에게 가볍게 보여 재상자리에 오를 수는 없다며 끝내 거부한 일을 기록했다.

 

 (23) 선입견을 배제하고 주장을 펼치라 _ 공심공안법(公心公眼法)

 

P271 공심공안은 공정한 태도로 선입견을 배제한 채 문제에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잘못된 선입견은 일을 쉬이 그르친다.[

 

P272 경전의 뜻에 밝은 뒤에 도()의 본체가 드러나다 도를 얻은 후라 야 마음가짐이 비로소 바르게 된다. 마음가짐이 바르게 된 뒤에야 덕을 이룰 수 있다. 그런 까닭에 경학(經學)에 힘을 쏟지 않을 수가 없다. 간혹 선유(先偏)의 학설에 근거하여, 같으면 무리짓고 다르면 공 격하여 감히 의논조차 못하게 하는 자가 있다. 이는 모두 책을 빙자하여 이익을 도모하는 무리일 뿐 진심으로 선()을 향하는 자는 아닌 것이다.

 

P276 “백가의 말을 두루 인증하여 출처가 무궁하니, 실로 평소의 온축이 깊고 넓지 않고서는 이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정조의 다산에 대한 인가가 이처럼 두터웠다.

 

P281 선입견을 버려라. 편견은 학문의 독이다. 옳다고 확신하는 것을 객관적인 논거에 바탕해 주장해야지, 막무가내로 우기기만 해서는 발전이 없다. 선입견을 버리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거울처럼 비고 저울처럼 공평해야 한다. 권위에 편승 하지 마라 나이로 누르고 서열로 누르면 안 된다 아랫사람의 견해 에도 귀를 기울여라 패거리지어서 짓밟으면 안 된다.


(24)
단계별로 차곡차곡 판단하고 분석하라 _ 층체판석법(層遞判析法)

 

P282 천하에는 두 가지 큰 저울이 있다. 하나는 시비 즉 옳고 그름의 저울이고, 하나는 이해 곧 이로움과 해로움의 저울이다. 이 두 가지 큰 저울에서 네 가지 등급이 생겨난다. 옳은 것을 지켜 이로움을 얻는 것이 으뜸이다. 다음은 옳은 것을 지키다가 해로움을 얻는 것이다. 그 다음은 그릇됨을 따라가서 이로움을 얻는 것이다. 가장 낮은 것은 그릇됨을 따르다가 해로움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P291  다산이 복잡한 문제를 층체판석하기 위해 즐겨 활용한 방법은 문답법이다. 질문을 먼저 던져놓고 답변을 하고, 그 답변에서 다시 꼬투리를 잡아 다시 반론하고 또 답변한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문제의 단계가 조금씩 심화되어, 끝에 가서는 예상되는 상대의 모든 반론을 격파한다.

 

 (25) 핵심을 건드려 전체를 움직여라 _ 본의본령법(本意本領法)

 

P292 본의본령은 작업을 함에 있어 핵심가치를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작업에 바탕이 되는 뜻이 본의(本意)이고, 작업의 의미와 의의를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 본령(本領)이다. 무슨 일을 하든 지 본의와 본령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애만 쓰고 보람은 없는 헛수 고가 되기 쉽다. 아킬레스건을 꽉 잡아야 한다. 핵심가치를 잊으면 안 된다.

 

P294 다른 사람의 책에 대해서도 역시 본의와 본령의 유무를 가치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P300 저술에서 다산이 생각한 본의와 본령은 삼엄한 건장궁의 천문만호를 일시에 열어젖혀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열쇠와 같은 것이었다. 이 열쇠가 없으면 아무리 해박한 식견과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쓸모없는 책이 되고 만다

 

P301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본령이 드러나지 않는다. 내 글과 남의 글을 뒤섞어도 안 된다. 계통을 세워 알맹이로 채워라.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6. 적용하고 실천하라 - 실용성을 갖춘 현장적 지식경영

 

(26) 쓸모를 따지고 실용에 바탕하라 _ 강구실용법(講究實用法)

 

P305 강구실용은 실제에 유용한 공부를 하라는 말이다. 공리론은 하나마나한 공부다 세상에 공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공부는 없다.

 

P307 나에게서 말미암은 공부가 미루어 남에게까지 확산될 때 비로소 그 학문이 보람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314 쓸모를 따지는 일에서 공부를 시작하라. 나의 이 공부가 무엇에 소용될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 이 공부를 하는지, 이 일을 무엇 때문에 하는지 자주 점검해보아야 한다.

 

P314 끊임없이 본령을 떠올려라. 쓸모를 강구해라.

 

 

 (27) 실제에 적용하여 의미를 밝혀라 _ 채적명리법(採適明理法)

 

P315 채적명리는 적합한 방법이나 적절한 예시를 채택하여 의미 또는 의의를 밝히는 것이다. 이치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실제에 적용할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P326 관념만으로 안 된다. 겉보기에 제아무리 번지르르하고 고상해 보여도 실제에 쓸모가 없으면 쓸 데가 없다. 탁상공론, 공리공담은 우리 모두의 적이요 국가의 해충이다.

 

(28) 자료를 참작하여 핵심을 뽑아내라 _ 참작득수법(參酌得髓法)

 

P327 참작 득수는 다양한 자료를 참작하여 정수 만을 가려뽑는다는 뜻이다.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고, 여기와 저기를 견주며, 관련 있는 정보를 망라하여, 쓸모에 맞게 꼭 필요한 핵심만을 간추려는 것이다.

 

P355 다산은 이 문제를 근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형거라는 새로운 수레를 만들어 낸다.

 

P337 유형거(游衝車)란 저울대〔〕가 좌우로 흔들리며 무게중심을 잡아주듯이, 복토장치판 이용 헤서 수레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균형을 잡아주어,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무거운 물건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고안한 수레다

 

P338 해결책은 이미 있는 것들 속에 숨어 있다. 엉뚱한 데가서 기웃거리지 마라.

 

 (29) 좋은 것은 가리잖코 취해 와서 배우라 _ 득당이취법(得當移取法)

 

 

P339 득당이취(得當移取)는 남에게서 좋은 것을 얻어다가 내게로 옮겨오는 것이다. 남의 좋은 점을 가져다가 내게 적용함으로써 나를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남에게 좋다고 내게도 팍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절장보단(載長補短), 즉 너무 긴 것은 자르고 아주 짧은 것은 보태어 알맞게 가져다 쓰면 내게 큰 유익이 된다.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남의 장점을 금방 포착하여 내 것으로 만들 줄 안다는 말과 같다.

 

P339~340 다산은 여러 글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외국과의 관계에서 파쇄적이고 고식적인 태도를 견지해, 저쪽의 좋은 점을 아예 배우려 들지 않고 제 것만 고집하여 묵수하는 폐단을 지적했다. 앞의 글은 사신으로 연경에 가는 이기양(李基讓. 1744-1802)을 전송하며 써준 글의 뒷부분이다. 다산은 그를 위해 또 이렇게 말했다.

 

P343 해사문견록을 읽다 말고 조선 지식인들의, 남의 좋은 것을 배워올 생각은 않고 자아도휘에 빠져 있는 고식적인 태도용 나무랐다.

 

P347 그가 물리학에도 깊은 소양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P349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을 뿐 네 것과 내 것은 없다. 부족한 것은 익히고 필요한 것은 배워라. 배우는 자리에서 체면을 따져서는 안 된다. 남의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의 나쁜 것은 과감히 버려라.

 

(30) 단계별로 다듬어서 최선을 이룩하라 _ 수정윤색법(修正潤色法)

 

P350 수정윤색은 부족한 것을 끊임없이 고치고 다듬어서 완성된 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P350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서슴없이 고치고 기꺼이 바꾸는 태도가 필요하다.

 

P351 소소한 조례나 자질구레한 명칭 또는 숫자 중에 혹 막혀서 통용되기 어려운 것은 어찌 감히 자기 생각만 굳게 지켜 한 글자도 바꿀 수 없다 고 말하겠는가?

 

P351 수십 년간 행해보아 편리한지 불편한지 징험해보고, 그러서 나서 금석에 새길 만한 법도로 삼아 후세에 전해준다면 이 또한 지극한 바람이요 큰 기쁨이 아니 겠는가?

 

P352 다산은 마과회통을 엮을 때도 새로운 자료를 손에 넣을 때마다 전체 내용을 손봐, 초고를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고쳤다. 생명을 다루는 내용이라 하나라도 잘못되면 자칫 인명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353 다산은 인순고식 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치고 바꾸고 변화할 줄 알았던 툭 트인 지식이었다. 어떤 좋은 것을 보면, 그와 똑 같은 방법을 써서 전혀 다른, 더 좋은 것을 만들어냈다.

 

P360 실용에 기초해 생각에 날개를 달아라. 그 처음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7. 권위를 딛고 서라 - 독창성을 추구하는 창의적 지식경영

 

(31) 발상을 뒤집어서 깨달음에 도달하라 _ 일반지도법(一反至道法)

 

P363 일반지도는 한 차례 생각을 돌이켜 깨달음에 이른다는 말이다.

 

P363 역경과 위기에 쉽게 침몰하는 대신 이를 기회로 돌릴 줄 알아야 한다.

 

P365 기문에서 주로 이런 방식의 글쓰기를 즐겨 했다. 상식의 허를 찌르는 의외의 도입으로 독자를 흡인하는 것이다.

 

P367 “세상이 다 취했는데 나 혼자 맨정신이어 서 쫓겨났다고 임금을 원망하며 강가를 방황하던 굴원은 정작 술 취한 사람이다. 꿈속에 꿈을 꾸다 가는 것이 인생이라며 호접몽의 이 야기를 펼쳤던 장자는 정작 잠에서 챈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가? 앞선 논리에 따르면, 술 취한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취했다 고 인정하는 법이 없고, 잠꼬대하는 사람은 깨기 전에는 그것이 꿈인 줄 모르기 때문이다.

 

P373 깨달음은 평범한 것 속에 숨어 있다. 그것을 읽어내는 안목을 길러라.

 

(32) 권위를 극복하여 주체를 확립하라 _ 불포견발법(不抛堅拔法)

 

P374 불포견발은 포기하지 않고 굳세게 나아가는 것이다. 옳다는 확신이 서면 어떤 권위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다.

 

P380 실제로 다산의 글을 읽다 보면 무모할 정도로 지나친 자기 확신과 고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겉으로는 겸손해도, 고금의 학설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자기 주장을 끝까지 내세움으로써 선유의 견해를 비판하는 것은 다산의 주특기였다.

 

P383 적당히 현실논리에 타협하고 남들 하는 대로 답습해서는 결국 튼 성취를 이룰 수 없게 된다.

 

P383 어렵다고 포기하지 마라. 권위에 압도되어 위축되어서도 안 된다. 굳게 붙들어 뿌리를 뽑아라.

 

P384 입장을 세우고 견해를 가져라. 목표를 정해서 그를 뛰어넘을 때까지 정진하고 정진하라.

 

(33) 도탑고도 엄정하게 관점을 정립하라 _ 독후엄정법(篤厚嚴正法)

 

P358 독후엄청()은 도탑고도 엄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말의 힘은 화려한 수사나 능수능란한 임기웅변에서 나오지 않는다. 재치만으로 한두 번 통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힘있는 제 목소리를 내려면 바탕공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말의 무게는 겉꾸밈만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듣는 이를 압도하는 묵중함 은 평소에 쌓아온 온축(羅寶)의 힘에서 비롯된다.

 

P388 효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증거가 있어야 했다.

 

P395 신분도 가리지 않고 처지도 띠·치지 않고, 남편이 죽기만 하면 너나없이 기쁜 듯이 죽음으로 내닫고 내모는 사회풍조를 신랄하게 지적했다.

 

P396 공부의 길에서 옳고 그름이 있을 뿐, 좋고 나쁨은 없다. 사람 좋다는 소리나 들으려거든 공부 할 필요가 없다.

 

 (34) 다른 것에 비추어 시비를 판별하라 _ 대조변백법(對照辨白法)

 

P397 대조변백(對照辦白)은 이것과 저것을 대조하고 꼼꼼히 살펴 자신 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다. 개념이 영기고 논리가 복잡해지면 의미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P398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 같은 병이라도 증서는 같지 않다. 이 사람에게 약이 되지만. 저 사람에게는 독이 되는 약재도 있고. 이 병에는 특효가 있어도 비슷한 다른 증세에 쓰면 큰일나는 약재도 있다. 그러니 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어느 병원에는 어떤 약방을 써야 한다는 지식이 아니라, 약재 하나하나의 성질과 효능을 익히는 것이다. 그래야만 병자의 체질이나 병세의 완급에 맞춰 강약을 조절 할 수가 있다. 누구에게나 잘 듣는 약방은 없다. 어떤 병이든 통하는 처방도 없다.

 

P403 양반계층의 무능과 위선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꼈다.

 

P408 주장을 세우려거든 근거를 찾아라. 모든 사실이 다 진실은 아니다.

 

P408 객관적인 진실을 밝혀라. 의미는 이것과 저것의 사이’, 여기와 저기의 중간에 있다. 갈래를 나누고 견주고 가능해서, 현상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고, 문제의 핵심을 장악하라.

 

 

(35) 속셈 없이 공평하게 진실을 추구하라 _ 허명공평법(虛明公平法)

p409 허명공평은 마음을 텅 비워 다른 속셈이나 전제를 깔지 않고 과제를 탐구하는 태도를 말한. 가설을 세워 논거로 입증하는 것은 공부의 당연한 절차요 과정이다.

 

p409 다산은 학문에 신성불가침은 없다고 생각했다.

 

P411 공부는 맹목적인 추종과 타협을 거부하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P413 다산은 퇴계와 율곡이 사용하고 있는 이기(理氣)의 원관념이 애초에 달랐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뿐, 두 분의 견해가 본질에서 다른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P419 편견을 버리고, 선입견을 버리고, 추종과 타협을 거부하라. 텅빈 마음을 돌아 나와 긴 울림을 주는 진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8. 과정을 단축하라 - 효율성을 강화하는 집체적 지식경영

 

 (36) 역할을 분담하여 효율성을 확대하라 _ 분수득의법(分授得宜法)

 

P423 분수득의는 역량에 따라 역할을 나누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P425 팀워크의 힘은 리더가 없을 때 단박에 드러난다.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리더가 없을 때 비틀거리는 조직은 큰 일을 해낼 수가 없다. 작은 위기에도 갈팡질팡해서는 큰 시련을 견디지 못한다. 효율적인 협동을 통해 능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리더 없이도 저절로 굴러갈 수 있도록 팀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그 구성원들이 그 과정에서 리더십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P432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혼자 다 하려 들지 마라. 능률은 오르지 않고 힘만 빠진다. 다만 집체작업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구성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저마다 잘할 수 있는 일을 골라 믿고 맡겨라. 중간중간 점검하고 체크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넘치는 것을 덜어내라. 그렇게 해서 한 번 갖춰진 팀워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확대재생산된다. 가속도가 붙는다.

 

 (37) 목표량을 정해 놓고 그대로 실천하라 _ 정과실천법(定課實踐法)

 

P433 정과실천은 매일 일정한 목표를 세워놓고 계획에 따라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p440 다산의 방대호한한 저술은 하루하루 정과를 실천하고, 제자들의 집체작업에 의한 성실한 뒷받침이 있었던 결과이지, 다산 자신의 천재성 때문만은 아니었다

 

p444 목표를 세워 전체 규모를 장악해야 한다. 목표는 하루단위로 쪼개 확실하게 실천해라. 달성하지 못할 목표는 세워서는 안 된다. 작업의 방향을 정하고, 전체 작업량을 예상한 후, 가능한 일자를 가늠하면 하루에 해야 할 일의 분량이 나온다. 이것을 흔들림 없이 밀고나가야 한다. 차질 없이 밀어붙여야 한다.

 

(38) 생각들을 끊임없이 조직하고 단련하라 _ 포름부절법(??不絶法)

 

p445 포름부절은 계속되는 토른을 통해 문제를 심화하고, 성과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포름은 고기와 쌀을 가리킨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양분을 여기서 얻는다. 밥과 고기를 끊이지 않고 먹어야 신체가 건강해진다. 학문의 길에서 훌륭한 토론자의 지적과 일깨움은 정신의 고기요 쌀이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거듭하는 동안 문제가 더욱 선명해지고, 정리가 요령을 얻으며, 논리에 힘이 붙는다.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소통을 거부하는 것은 학문의 일과는 관련이 없다. 귀를 막고 제소리만 들어서는 곤란하다.

 

P453 다산은 형님의 인정을 받아야만 그 책을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보였다.

 

P454 다산의 위대성은 주변의 이런 숨은 조력자나 비판자들에 의해 더욱 굳건해질 수 있었다.

 

P465 정리는 체계적으로, 작업은 능률적으로 하라.

 

(39) 동시에 몇 작업을 병행하여 진행하라 _ 어망득홍법(魚網得鴻法)

 

P455 내 눈을 거쳐간 정보들을 얼마나 잘 갈무리해두었다가 어떻게 적재적소에 요긴하게 활용하느냐가 학문의 길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관건이다.

 

p457 다산은 상례사전을 엮으면서 고대 예법의 구체적인 내용에서 번번이 난관에 부딪혔다. 마땅히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기를 꼼꼼히 연구했다.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다른 문헌을 뒤져 관련자료를 채집했다. 경전으로 경전의 내용을 증명하는 이경증경, 이것과 저것을 비교, 대조하는 이차비대의 방식으로 하나하나 샅샅이 검토해나갔다. 이 과정의 즐거움은 그 상례사전서에서 이렇게 적었다.

 

비유컨대 기기나 법가 기아를 한번 치면 온갖 기묘한 것이 일제히 드러나지만, 바꿀 수 없는 진실한 이치는 그 속에 깃들어 있는 것과 같아서 진실로 즐거워할 만하였다

 

 (40) 조례를 먼저 정해 성격을 규정하라 _ 조례최중법(條例最重法)

 

P466 조례최중은 일을 진행할 때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의 성격과 특성을 명확히 파악해 거기에 맞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P465 자료에 끌려다지 말고, 자료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어야 한다.

 

9. 정취를 깃들여라 -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인간적 지식경영

 

 (41) 정성으로 뜻을 세워 마음을 다잡아라 _ 성의병심법(誠意秉心法)

 

p481 성의병심은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다잡아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성이 없이는 안 된다. 요행으로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성의가 없으면 그 성공은 곧 그를 교만에 빠뜨려 좌절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다. 정성만 가지고도 안 된다. 마음을 확고하게 붙들어 오롯이 집중해야 한다. 설렁설렁 건들건들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오로지 마음을 다잡아 매진해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P483 그는 평생 스승의 이 가르침을 뼈에 새기면 살았다.

 

(42) 아름다운 경관 속에 성품을 길러라 _ 득승양성법(得勝養性法)

 

p496 득승양성은 아름다운 풍광 속에 노닐며 성품을 기르는 것이다. 긴장이 있으면 이완도 있어야 한다. 뻣뻣하게 굳어만 있으면 부러진다. 부드럽게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경치 속에 뜻 맞는 사람들과 노닐며 성품을 기른다. 퍼내기만 한 마음속 샘물이 다시 차오르도록.

 

p496 다산은 공부만 아는 골샌님이 아니었다. 풍류를 즐길 줄 알았고, 운치도 있었다. 공부하다가 답답하면 훌쩍 길을 나서 바람을 쐬고 돌아왔다.

 

p507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성품을 기르고, 자연과 마주해서 마음을 닦아라. 조이기만 하고 풀 줄 모르면 마침내는 부러진다. 이완이 있어야 긴장할 수 있다. 늘 눌려만 있으면 용수철은 튀오를 힘을 잃는다. 책만 책이 아니다. 천지만물이 다 책이다. 툭 트인 생각, 걸림 없는 마음은 자연 속에만 얻을 수 있다.

 

(43) 나날의 일상 속에 운치를 깃들여라 _ 일상득취법(日常得趣法)

 

p521 담화시기는 일상의 대화나 주고받는 글 속에서 번쩍이는 깨달음을 드러내 보인다는 말이다. 깨달음은 먼 데 있지 않다. 바로 내 곁에 가까이 있다. 듣고 보면 정신이 번쩍 드는데 막상 찾으려 하면 숨어버린다. 문심혜두가 꽉 막힌 까닭이다. 툭 트인 정신은 아무 걸림이 없다. 듣고 보고 말하는 것 모두가 도 아닌 것이 없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촌철살인이다.

 

p523 맹자는 “대체를 기르는 사람은 대인이 되지만, 소체를 기르는 사람은 소인이 되어 금수에 가깝게 된다”고 했다. 만약 생각이 온통 등 따습고 배부른 데만 가 있어 편히 즐기다가 세상을 마친다면 몸뚱이가 식기도 전에 잉름이 먼저 스러질 것이다. 이는 짐승일 뿐이다. 짐승이 되고 싶은가?

 

제자들에게 던지는 이런 한마디도 서늘하게 가슴을 훑는 깨우침 있다.

 

(44) 한 마디 말에도 깨달음을 드러내라 _ 담화시기법(談話視機法)

 

p521 담화시기는 일상의 대화나 주고받는 글 속에서 번쩍이는 깨달음을 드러내 보인다는 말이다. 깨달음은 먼 데 있지 않다. 바로 내 곁에 가까이 있다. 듣고 보면 정신이 번쩍 드는데 막상 찾으려 하면 숨어버린다. 문심혜두가 꽉 막힌 까닭이다. 툭 트인 정신은 아무 걸림이 없다. 듣고 보고 말하는 것 모두가 도 아닌 것이 없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촌철살인이다.

 

P531 흐물흐물 녹고 육신의 쾌락 말고, 하얗게 정신의 뼈대를 세워라.

 

 (45) 속된 일을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하라 _ 속중득운법(俗中得韻法)

 

P532 공부하는 사람은 생활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현실에도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 따로 생활 따로는 아직 공부가 덜 되었다는 말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증거다

 

P533 다산은 공부를 핑계로 온 식구를 배곯리며 저 혼자 고고한 체하는 학문을 가장 혐오했다.

 

p542 다산은 말한다. 마음속에서 속된 기운을 걷어내라. 하지만 생활을 외면하는 것을 고고한 것으로 착각하지 마라. 무능에서 나온 적빈과 군자의 맑은 청빈은 전혀 같지가 않다. 청빈을 즐길 뿐 적빈을 자랑하지 마라. 작은 시련 앞에 주눅들어 무작정 서울을 떠나는 것은 자손을 망치고 집안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몸은 진창에 떨어져도 꿈은 하늘에 심어라. 처지에 따라 변하는 것은 군자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경제를 생각하되, 운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

 

10. 핵심가치를 잊지 말라 - 본질을 놓치지 않는 실천적 지식경영

 

(46) 위국애민 그 마음을 한시도 놓지 말라 _ 비민보세법(裨民補世法)

 

P545 비민보세는 백성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을 바로잡는데 보탬이 된다는 말이다.

 

P547 우리나라는 문학을 숭상하여 백성의 근심을 살피는 데 주밀하지 못 한 바가 있다. 높은 명망을 지닌 사람은 옴을 마치도록 관각(館聞) 만 있고, 일찍이 하루도 백성을 다스리지 않는다. 폐속일 뿐 좋은 법은 아니다.

 

P553 산늙은이 오늘 아침 산촌에서 내려와

곧바로 병문안차 처마끝에 앉았네.

가난한 남촌 아낙 표독스런 목소리로

시어미에 성을 내며 소리치다 곡을 한다.

표주박 손에 들고 큰아인 비척대고

작은아이 누렇게 떠 낯빛이 파리하다.

우물가 한 아이는 특히나 너무 말라

배는 성난 두꺼비요 볼기는 쭈글쭈글.

어미 가자 아이 털썩 땅에 앉아 울어대니

오줌똥 몸에 범벅, 콧물도 줄줄 흘러.

어미가 와 때리자 울음소리 다급하여

천지가 찢어질 듯 구름 빛도 멈춰서네.

동쪽 이웃 고치실 켜는 소리 탈탈대고

서쪽 이웃 보리방아 짷는 소리 쿵덕댄다.

집 북쪽선 소를 몰며 이랴이랴 소리치나

소가 말을 듣질 않아 힘만 온통 빼는구나

산 늙은이 심란해서 마음을 못 가누고

오래 남아 이 험한 꼴 차마 받지 못하네.

옷소매 떨쳐 일어 산 위로 올라오니

푸른 나무 매미소리 연꽃이 피었구나

 

P555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할. 이 마음이 없이는 학문도 문학도 아무 의미가 없다. 아롱아롱 무지개가 문학이 본령이라 말하지 마라. 세상과 상관 없는 고고한 상아탑을 학문으로 착각하지 마라. 뜨거운 붉은 마음 없이는 소용이 없다. 제 몸만 아끼고 제 식솔만 챙기는 공부는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다.

 

(47) 좌절과 역경에도 근본을 잊지 말라 _ 간난불최법(艱難不催法)

 

P556 간난불최는 어떤 역경과 시련에도 꺾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P556 군자 태산처럼 늠연한 기상을 길러야 한다. 역경 앞에 담대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를 거듭해서는 큰 일을 성취 할 수가 없다.

 

P559 다산의 속내

조각달 새벽녘 돋아나오니

맑은 빛 능히 얼마나 가리.

겨우겨우 작은 외를 기어올라와

긴 강을 건너갈 힘이 없다네.

세상은 단잠에 빠져 있건만

나그네는 혼자 깨어 노래한다오.

 

P563 ‘내가 나를 지기지 못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P565 가난해도 굶어죽는 법은 없다. 근심한다고 가난이 제 발로 물러가지도 않는다.

 

P566 역경 앞에 담대하라.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야 진짜 군자다. 오히려 그것을 밑바대로 삼아 견인불발 의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가난에 주눅들어 뜻을 잃지 말고, 근검의 정신으로 마음을 다잡아라. 위기상황에 놓인 뒤에 그 사람이 보인다. 감춰져 있던 본바탕이 낱낱이 드러난다.

 

(48) 사실만을 기록하고 실용을 추구하라 _ 실사구시법(實事求是法)

 

P567 실사구시(實事求是)란 일을 실답게 하고 바름을 추구한다는 뜻이 . 무슨 일을 하든지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겉보기만 번드르르하 고 실제에 적용해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그러자면 작업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쓸모에 맞게 바른 방향을 설정해나가 알찬 결과를 얻는 것이 실사구시다.

 

P568 다산은 모든 일처처리에서 실용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다.

 

P571 목표와 쓸모를 정해놓고 가장 합리적인 수순으로 과정을 펼쳐 보였기 때문이다.

 

P573 다사는 현실의 소용에 맞게 실상을 파악하고 자료를 장악하는 데 뛰어났다.

 

P578 작업에 앞서 쓰임새를 생각하라 왜 이 작업 을 하는지,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먼저 점검하라. 현장에서의 활용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작정 하고 본다는 식으로는 안 된다. 하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도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거둘 성과가 없다. 처음엔 비슷해도 중반 이 후에는 정보가 뒤얽혀서 손댈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또 그 알맹이는 속이 꽉 찬 것이라야 한다.

 

 (49)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에 몰두하라 _ 오득천조법(吾得天助法)

 

P579 오득천조는 하늘의 도움을 받아 일을 이룬다는 뜻이다.

 

P579 자신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해야 성과를 거눌 수 있다.

 

P581 자신은 치심(治心)공부에 몰두하려 정좌정심(靜坐港心)하려 해도 마음이 고요하고 말아지기는커녕 잡념만 들끓어,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다시 저술작업에 매달리게 된다고 했다.

 

P584 다산은 제자를 기르는 데서도 각자의 특장을 살펴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었다.

 

P590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말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해서 기쁘고, 안 할 수 없고, 내가 다른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라. 자신의 장점을 파악해서 개정을 발휘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일 저일 기웃거리지 말고, 핵심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하라. 그러자면 평소에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훌륭한 스승 밑에서 안목을 갈고닦아야 한다.

 

(50) '지금 여기'의 가치를 다른 것에 우선하라 _ 조선중화법(朝鮮中華法)

 

P591 조선중화(朝蘇中華)란 조선을 문화적 선진인 중화로 여긴다는 뜻 이다. 우리 것에 대한 자존심을 지녀 남을 추종하지 않고지금 여 기 의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를 말한다. 중국만 기웃거리며 무작정 본떠 따르려는 경향과 대립된다. 중국에서 좋은 것이 반드시 우리에 게도 좋은 것은 아니고, 저들이 버렸다 해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도 있다. 우리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지, 맹목적으로 추수해서는 안 된 . 나름대로 해야지, 덩달아 하면 안 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것을 제대로 아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p593 독서뿐 아니라 시 창작까지도 우리나라의 역사 고사와 인물 전거 룹 폭넓게 활용할 때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 여기를 살면서그때 거기만 기웃거린 다변 천국 비슷한 가짜가 되는 데 그친다. 왜 죽을힘을 다 쏟아서 배 우의 흉내만 내려 드는가? 진짜가 되려면 내 목소리를 지녀야 한다.지금 여기에 기초해야 한다.

 

p593 우리 것이 아무리 소중해도 업으로만 외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P598 정신의 주체성을 지키는 일에 대해서 원칙이 엄격했다.

 

P600 주체를 높이 세워 조선이 스스로 중화, 즉 문화의 중심이 되고, 이를 밑반침하는 문물은 밖의 것을 배워와 끊임없이 향상시켜나가는 것, 이것이 다산이 생각한 조선중화론의 핵심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 배워야 할 것은 안 배우고, 안 배워야 할 것만 굳게 시켜 묵수하니 그것을 답답해했다. 심지어 물감만 해도 오색의 범위를 절대로 넘지 않아. 새로운 색채가 있어도 버리고 쓰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를 안동답답에 비유했다. 일본에 표류한 조선 배를 일본 사람들이 수리해서 보내주면 그들의 좋은 제도를 본떠 배울 생각은 않고, 도착하기가 무겁게 왜놈 것이라면 때려부수는 고식적인 태도를 동탄했다.

 

P01 우리 것이 소중하되 우리 것만으로는 안 된 다. 속도 없이 덩달아 해서는 안 되지만, 내 것만 좋다고 우기 는 것은 더 나쁘다. 정신의 주제를 굳건히 세워라. 그 바탕 위에서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이용후생을 강구하라.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하지만 변해서는 안 될 것까지 바꾸려 들면 주체가 무너진다 주체가 무너지면 흉내만 남게 된다

 

 

III. 내가 저자라면

 

이번 책은목심 심서’ ‘다산의 지식 경영법이였다.

두께로 보면목심심서가 훨 수월한 느낌인데, 연구원 모두는 저 마다의 선택으로 책을

골랐는데, 모두 다산의 지식 경영법으로 올인(?)한 이유가 궁금했다.

우리 모두는 책을 써야 한다.

아마도 이런 공감대가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나는 책을 뒤척이며, 정민 교수가 책을 쓰면서 했던 행동들을 유추해 보고 싶었다.

그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그의 안식년 절반을 오직 다산만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가 이해하고 있는 다산을 어떻게 쓸려고 했을까?

열개의 Chapter로 나누웠고, 그 안에 10개의 꼭지들을 찾아냈다.

그런 다음 다산의 방식으로 책의 구성을 만들었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단계를 거친곳도 많겠지만, 모든것을 이런 절차에 따라 하진 안 했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정도 부분에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중간 중간을 뛰어가며 읽었다. 그래도 책을 보는데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오히려 이 책을 다산의 지식 경영이라는 주제로 묶다보니 다산에 관한 스토리의 연계가 부족하게 된 듯 하다.

스토리가 빠져있는 책은 줄 곧 호기심을 유발하기가 어렵다는 생각 이다.

나를 지루하게 만든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음 책으로는 다산이 살아간 삶을 다루면서 그의 지식 경영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말 하면 어떨까 생각 해 본다.

- 책의 구성 -

머리말

서설

1. 단계별로 학습하라-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지식 경영

여박총피법(如剝蔥皮法) : 파 껍질을 벗겨내듯 문제를 드러내라
껍질을 벗겨내라 / 문제를 도출하라 / 한 우물을 깊이 파라 / 뒤섞어 혼동말라

촉류방통법(
觸類旁通法) : 묶어서 생각하고 미루어 확장하라
계통 있게 정리하라 / 미루어 알게 하라 / 체계를 유지하라 / 대답을 찾아가라
축기견초법(
築基堅礎法) : 기초를 확립하고 바탕을 다지라
기초를 닦아라 / 신기함을 추구 말라 / 바탕을 갖추어라 / 역경을 딛고 서라
당구첩경법(
當求捷徑法) : 길을 두고 뫼로 가랴 지름길을 찾아가라/
요령 있게 탐구하라/ 바른 길을 따라가라. / 차례를 잃지 말라 / 번지수를 파악하라

종핵파즐법(
綜覈爬櫛法) : 종합하여 분석하고 꼼꼼히 정리하라/
꼼꼼히 따져보라/ 맥락을 연결하라 / 종합하고 정리하라 / 이치를 깃들여라

2. 정보를 조직하라-큰 흐름을 잡아내는 계통적 지식경영

선정문목법(
先定門目法) : 목차를 세우고 체재를 선정하라/
얼개를 구성하라. / 정보를 장악하라. / 범례대로 초록하라. / 규모를 드러내라
.
변례창신법(
變例創新法) : 전례를 참고하여 새 것을 만들어라
새것을 만들어라. / 발상을 전환하라. / 성과를 점검하라./ 방법만 배워오라.
취선논단법(
取善論斷法) : 좋은 것을 가려 뽑아 남김없이 검토하라/
가치를 논단하라. / 일관성을 갖추라./ 문제를 파악하라. / 명석하게 판단하라
.
거일반삼법(
擧一反三法) : 부분을 들어서 전체를 장악하라/
정곡을 찔러라. / 오성을 활짝 열라. / 정리를 습관화하라. / 식견을 툭 틔워라
.
휘분류취법(
彙分類聚法) : 모아서 나누고 분류하여 모으라/
가치를 규정하라. / 경험을 누적하라. / 관찰하고 기록하라. / 정보가 말하게 하라.

3. 메모하고 따져보라-생각을 장악하는 효율적 지식경영

초서권형법(
鈔書權衡法) : 읽은 것을 초록하여 가늠하고 따져 보라

저울질을 먼저 하라. / 네트 워크를 형성하라. / 일관성을 확보하라. / 주견을 확립하라.
수사차록법(
隨思箚錄法) : 생각이 떠오르면 수시로 메모하라/
생각을 붙들어라. / 의문을 천착하라. / 깨달음을 기록하라. / 내 손을 믿으라
.
반복참정법(
反覆參訂法) : 되풀이해 검토하고 따져서 점검하라/
오류를 파악하라./ 가설을 입증하라. / 명쾌하게 고증하라. / 맥락으로 수렴하라
.
잠심완색법(
潛心玩索法) : 생각을 정돈하여 끊임없이 살펴보라/
몰두하고 침잠하라. / 문제에 몰입하라. / 쉼 없이 탁마하라. / 석연하게 깨우치라
.
지기췌마법(
知機揣摩法) : 기미를 분별하고 미루어 헤아리라/
공부와 삶을 일치시켜라. / 허실을 간파하라. / 초점을 파악하라. / 행간을 읽어라.

4. 토론하고 논쟁하라-문제점을 발견하는 쟁점적 지식경영

질정수렵법(
質定收斂法) : 질문하고 대답하며 논의를 수렴하라
중간에 중단 말라. / 따지고 추궁하라./ 토론하고 논난하라. / 가차 없이 비판하라.
대부상송법(
大夫相訟法) : 끝까지 논난하여 시비를 판별하라
쉽게 물러서지 말라. / 상대를 납득시키라. / 쟁점을 입체화하라. / 문제점을 드러내라.
제시경발법(
提撕警發法) : 생각을 일깨워서 각성을 유도하라
흘려서 듣지 말라. / 깨달음을 공유하라. / 각성을 유도하라. / 의혹을 제거하라.

절시마탁법(切偲磨濯法) : 단호하고 굳세게 잘못을 지적하라
비판할 뿐 칭찬 말라. / 오류를 인정하라. / 권위에서 벗어나라. / 양보 없이 논쟁하라.
무징불신법(
無懲不信法) : 근거에 바탕하여 논거를 확립하라
근거에 입각하라. / 비방을 자제하라. / 버릴 것은 버려라. / 증거를 제시하라.

5. 설득력을 강화하라-설득력을 갖춘 논리적 지식경영

피차비대법(
彼此比對法) : 유용한 정보들을 비교하고 대조하라/
자료를 저울질하라. / 명료하게 따져보라./ 논리를 입증하라. / 오류를 밝혀내라
.
속사비사법(
屬詞比事法) : 갈래를 나누어서 논의를 전개하라/
갈래별로 연결하라. / 항목 따라 배열하라./ 요점을 제시하라. / 핵심을 강화하라
.
공심공안법(
公心公眼法) : 선입견을 배제하고 주장을 펼치라/
객관에 기초하라. / 마음으로 납득하라. / 냉철하게 판단하라. / 권위에 편승 말라
.
층체판석법(
層遞判析法) : 단계별로 차곡차곡 판단하고 분석하라/
쟁점을 드러내라. / 명료하게 분석하라./ 중심을 잃지 말라. / 반론을 격파하라
.
본의본령법(
本意本領法) : 핵심을 건드려 전체를 움직이라/
방향을 잊지 말라. / 식견을 자랑 말라. / 주제에 집중하라./ 초점을 잃지 말라
.

6
. 적용하고 실천하라-실용성을 갖춘 현장적 지식경영


강구실용법(
講究實用法) : 쓸모를 따지고 실용에 바탕하라
실용과 연계하라. / 갈래를 구분하라. / 본령을 망각 말라. / 남을 감염시켜라.
채적명리법(
採適明理法) : 실제에 적용하여 의미를 밝히라
관념을 거부하라./ 로드맵을 제시하라./ 견문을 확대하라. / 상황을 장악하라.
참작득수법(
參酌得髓法) : 자료를 참작하여 핵심을 뽑아내라
쓸모 있게 배치하라. / 새것을 창출하라./ 변화를 추구하라. / 강점을 강화하라.
득당이취법(
得當移取法) : 좋은 것은 가리잖코 취해 와서 배우라
장점을 흡수하라. / 향상을 도모하라. / 끊임없이 변화하라./ 가능성을 고려하라.
수정윤색법(
修正潤色法) : 단계별로 다듬어서 최선을 이룩하라
끊임없이 수정하라./ 거친 것을 다듬어라. / 첨삭하고 가공하라. / 대안을 제시하라.

7
강 권위를 딛고 서라-독창성을 추구하는 창의적 지식경영


일반지도법(
一反至道法) : 발상을 뒤집어서 깨달음에 도달하라
상식의 허를 찔러라. / 뒤집어 생각하라. / 상황에 적용하라./ 타성을 걷어내라.
불포견발법(
不抛堅拔法) : 권위를 극복하여 주체를 확립하라
힘 있게 주장하라. / 비난을 감수하라. / 성심을 다하라. / 타협은 하지 말라.
독후엄정법(
篤厚嚴正法) : 도탑고도 엄정하게 관점을 정립하라
그른 길로 가지 말라 / 시비를 회피 말라. / 신랄하게 비판하라./ 관행을 타파하라.
대조변백법(
對照辨白法) : 다른 것에 비추어 시비를 판별하라
본질을 꿰뚫어라. / 견주어 판별하라. / 비교하고 대조하라. / 객관성을 제고하라.
허명공평법(
虛明公平法) : 속셈 없이 공평하게 진실을 추구하라

추종을 거부하라. / 편견을 걷어내라. / 억탁으로 왜곡 말라. / 마음을 텅 비워라.

8
. 과정을 단축하라-효율성을 강화하는 집체적 지식경영


분수득의법(
分授得宜法) : 역할을 분담하여 효율성을 확대하라
작업을 분배하라. / 핵심 역량을 강화하라. / 능력을 개발하라./ 능률을 확대하라.
정과실천법(
定課實踐法) : 목표량을 정해 놓고 그대로 실천하라/
목표량을 결정하라./ 독려하고 경쟁하라./ 긴장을 놓지 말라. / 기록으로 보관하라
.
포름부절법(
庖廩不絶法) : 생각들을 끊임없이 조직하고 단련하라/
비판을 수용하라 / 보완을 유도하라. / 인정하되 지적하라. / 논리를 점검하라
.
어망득홍법(
魚網得鴻法) : 동시에 몇 작업을 병행하여 진행하라
정보를 수습하라. / 새롭게 바라보라. / 정리를 습관화하라. / 시스템을 갖추라.
조례최중법(
條例最重法) : 조례를 먼저 정해 성격을 규정하라
성격을 파악하라./ 차이를 인식하라. / 전체를 장악하라./ 세부를 구분하라.

9
. 정취를 깃들여라-따뜻함을 잃지 않는 인간적 지식경영


성의병심법(
誠意秉心法) : 정성으로 뜻을 세워 마음을 다잡으라
부지런히 노력하라./ 성의로 다잡으라. / 꾸밈없이 소통하라. / 보람을 발견하라.
득승양성법(
得勝養性法) : 아름다운 경관 속에 성품을 기르라
미리 깨어 준비하라. / 탈출을 감행하라. / 기회를 활용하라./ 사물을 투시하라.
일상득취법(
日常得趣法) : 나날의 일상 속에 운취를 깃들이라
선 자리를 사랑하라. / 의미를 찾아가라. / 공간을 경영하라. / 일상을 만끽하라.
담화시기법(
談話視機法) : 한마디 말에도 깨달음을 드러내라
심령을 툭 틔워라. / 각성을 유도하라. / 여유를 잊지 말라. / 이치를 관조하라.
속중득운법(
俗中得韻法) : 속된 일을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하라
품위를 유지하라. / 운치를 깃들이라. / 서울을 지켜라./ 맑은 꿈을 간직하라.

10
. 핵심가치를 잊지 말라-본질을 놓치지 않는 실천적 지식경영


비민보세법(
裨民補世法) : 위국애민 그 마음을 한시도 놓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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