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이시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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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대 부분의 사람은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통해 비로소 세상과 내가 어떻게 관계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직장 안 에서는 누가 말 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일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장 적날 하게 아는 곳이다.
그러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스스로의 책임을 지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올해로 조직 생활을 25년째 하고 있다.
그 중 1/2은 리더로써 보임을 받아 사업 과 조직을 관리 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조직을 관리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리더가 조직을 관리 한다는 것은 조직 관리를 통한 조직 성과가 유일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 했다.
그러면 조직이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만족과 자율성이 기초가 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겠는가?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리더로써 생활에 오면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스스로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려고 노력 했었다.
이런 노력은 때로 절망적인 느낌을 갖게 만든다. 나는 너그러운 사람도 군자도 성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최고 경영자가 되고 난 후 고민이 더 많아졌다.
맡고 있는 회사는 지난 4년 동안 적자를 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가 나눠 줄 곡간의 양식이 비워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년 초에는 보증 보험 회사에서 계약 체결에 앞서 대표 이사가 개인 자격으로 연대 보증을 서야 한다고 요구 했다.
적자가 계속된 회사는 대표 이사가 개인 연대 보증을 서야 만 계약 체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는 사실이다.
회사가 잘 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속에 떠 오르는 것은 자신의 일이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삶으로 일을 받아 드릴려면 직원들을 일이 자신을 행복하게도 해주고 또한 즐거워야 한다.
순자의 권학편에서는 “군자들은 ‘학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푸른 물감은 쪽풀에서 얻지만 쪽풀보다 더 파랗고, 얼음은 물로 이루어졌지만 물보다 더 차다.
나무가 곧아서 먹줄에 들어맞는다 하더라도 굽혀 수레바퀴를 만들면 굽은 자에 들어맞게 되고,
비록 바싹 마른다 하더라도 다시 펴지지 않는 것은 굽혔기 때문이다.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지고 쇠는 숫돌에 갈면 날카로워지는 것처럼 군자도 널리 배우며 매일 자기에
대해 생각하고 살피면 앎이 밝아지고 행동에 허물이 없을 것이다.
오나라나 월나라나 오랑케의 자식들도 태어났을때는 같은 소리를 내지만 자랄수록 풍습이 달라지는 것은
가르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경영의 현장에서 많은 경영 이론을 무작정 따라가 본 이론서가 아니라, 이론을 실험한
땀의 보고서이다. 현장의 리더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천서이기를 바란다.
꼭지글
오상아(吾喪我)
이 용어는 장자가 한 말인데, 의미는 ‘내가 나를 장사 지낸다면 나를 죽임을 청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 할 수 있다는 것’ 이다. 이는 자살 하라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황홀한 삶을
누리라는 말이다. 자신을 죽인 이후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을 받아드리고 더 큰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 이기도 하다. 성경에서도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이지만, 떨어져 죽으면 열배, 삼십배, 백배의 결실을 이룬다고 기록’ 하고 있다.
큰 나무 일수록 새들이 와서 둥지를 틀고 사는 법이다.
김구 선생도 어려서는 결단력이 약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지니신 분이셨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의 스승이신 고후조(후조는 고능선의 호)선생이 그(김구 선생)의 결단력을 북돋워주기 위해 가르쳐주신 교훈 가운데, “가지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기이한 일이 아니나,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는 것이 가히 장부로다”라는 글귀를 늘 마음에 두고 살았다고
한다.
백범 일기에 ‘치하포 사건’에 관한 글에서, 국모인 명성왕후를 살해한 자, ‘미우라 고로’로 보이는
일본인을 살해한 기록이 있다.
이때 김구 선생이 스스로 자문 자답할 때 위 글귀가 생각 났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 묻고 답했다.
“너는 저 왜놈을 죽여서 원수를 갚는 것이 옳다고 확신하느냐?”
“그렇다”
“너는 어릴 때부터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게 소원이 아니었느냐?”
“그렇다. 그러나 지금 원수 왜놈을 죽이려다가 실패하여 도리어 왜놈의 칼에 죽는다면 한낱 도적놈의 시체로만 세상에 남겨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한 너의 소원은 다 거짓이고, 사실은 몸 호강하고 이름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려는 바람이 아니냐?”
“이렇게 하여 비로소 죽을 마음을 작정하자, 그제야 마음의 바다에서 일던 바람이 자고 파도가
가라앉으면서 온갖 꾀가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라고 당시 상황을 소개 하고 있다.
이런 경험은 굳이 위대한 성인 만 논 할 일은 아닌듯하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일터에서도 일어나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회사 내부 Manager 워크 샆을 가졌는데, 핵심 사항은 회사에서는Manager Mind 를 가진 리더가 정말 필요 하다. 그렇면 Managerial Mind를 가진 리더로 어떻게 성장 할 수 있는지? 또 Manager 와 Worker 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를 놓고 피터 드러커의 생각을 듣는 시간이 있었다. Managerial Mind의 핵심은 ‘공헌력’에 달려 있다.
‘공헌력’은 일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서 출발 한다. 내가 하는 일이 나의 명성과 나 만의 성공만을 향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속 해 있는 조직에서 ‘공헌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일에 대한 올바른 태도’란 과연 어떤 자세여야 하는가?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풀어내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속에서 나의 역할을 발견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장자가 말하는 “오상아”는 일상에서 접하는 자신의 업무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죽음의 목전까지 가 본 사람은 세상을 달리 본다고 한다. 못쓸 병에 걸려 세상에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못하게 되었을 때, 후회 하는 내용을 듣다 보면 “왜, 그렇게 살았지?” 라고 묻는다.
예전 처럼 조금 아는 지식만 믿고 큰 소리 치고, 거만스런 행동으로 속해 있는 공동체에 해(害)가 되는 일을 서슴지 않는 경우를 볼 때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의 나는 매일 죽고, 내 안에 새로운 내가 탄생하는 경험을 하면서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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