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처럼
- 조회 수 447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57 페이지.)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9 | 재미있는 테스트... [1] | 햇빛처럼 | 2012.10.31 | 2884 |
488 | [013]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 햇빛처럼 | 2012.11.01 | 3061 |
» | [014]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박노해 | 햇빛처럼 | 2012.11.13 | 4479 |
486 | [015]아이 앞에 서면 - 박노해 | 햇빛처럼 | 2012.11.20 | 4814 |
485 | [016] 사과나무 밑에서 - 장석주 | 햇빛처럼 | 2012.11.28 | 2883 |
484 | [017]사랑의 이름으로 - 강경화 [2] | 햇빛처럼 | 2012.12.04 | 2503 |
483 | 저기 [2] | idgie | 2012.12.11 | 2073 |
482 | [018]머무르지 않음 – 강경화 | 햇빛처럼 | 2012.12.11 | 2506 |
481 | [019]눈물 - 강경화 | 햇빛처럼 | 2012.12.13 | 2716 |
480 | 설익힌 시 [1] | idgie | 2012.12.14 | 2479 |
479 | 9기 예비 연구원들께 드리는 글 [1] | 레몬 | 2012.12.27 | 2327 |
478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희망빛인희 | 2013.01.01 | 2362 |
477 | 메모 | idgie | 2013.01.04 | 2050 |
476 | [020] 나는 아직 멀었다 - 윤갑석 | 햇빛처럼 | 2013.01.07 | 2680 |
475 | 1인회사 지하철 홍보 확인 [1] [1] | 희망빛인희 | 2013.01.08 | 2297 |
474 | 세라비! 라고 외친다. [2] | 청포로우(신종훈) | 2013.01.17 | 9271 |
473 |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1] | 청포로우(신종훈) | 2013.01.18 | 2127 |
472 | 할 수 있다는 생각 (믿음) | 청포로우(신종훈) | 2013.01.22 | 2225 |
471 | 세로토닌와 도파민의 조화로움 삶 | 청포로우(신종훈) | 2013.01.23 | 4294 |
470 | 시간, 사건 , 인생관리는 좋은습관으로 [1] | 청포로우(신종훈) | 2013.01.25 | 23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