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꿈벗

‘나를

2012년 11월 16일 08시 34분 등록

보통 몇 개의 꿈이 기억나시나요?

 

사람은 모두 잠을 자며 꿈을 꿉니다. 10개에서 4000가지가 넘는 꿈을 꾼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기억하지 못할 뿐입니다. 우리는 낮에 꾸는 꿈으로 살아가지만 밤에 꾸는 꿈의 의미는 색다른 의미입니다. 무의식의 표출이기도 하니까요.

 

어린 시절 무서운 꿈에서 깨면 엄마 젖을 만지며 다시 잠이 들곤 했습니다. 항상 같은 장면으로 시작해 같은 장면으로 끝나는 무서움 그 자체였습니다. 재개발지역으로 보이는 허름한 산동네에서 꼬맹이들이 뛰어 놀고 있는데 육중한 검정 승용차 서너대가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아이들앞에 섭니다. 차에서는 정장을 입은 어른들이 내리고 그 동네 분위기에 딱맞는 어느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 집은 바로 우리집이였습니다. 건장한 청년들이 집에 들어간 후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닌 꿈이지만 너무나 자주 나타나 저를 괴롭히는 녀석이였습니다.

 

불임암처럼 작은 절간의 비탈길을 내려오는데 땅에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어 '뱀 구멍 아닌가? 누가 다칠지도 모르니 물을 부어볼까?' 그 구멍을 향해 물을 부으니 몇 발자욱 아래 보이지 않던 구멍으로 분수처럼 물이 빠져 나갑니다. 예상한 것처럼 뱀 2~3마리가 분수물과 함께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뱀 색깔이 이상해 자세히 보니 흙탕물에 있는 뱀장어보다 더 검정색입니다.

 

얼굴에 검은게 묻어 있어 깨끗히 씻으며 잠에서 깼습니다.

 

몸속에 있던 검은 그림자가 빠져 나간 것이고 외면상의 더러움도 씻겨 나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그러길 바랄 뿐입니다. 법정 스님의 책을 읽다보니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고 고요한 감동을 받고 있어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스님의 책을 손에 듭니다. _()_

IP *.242.48.3

프로필 이미지
2012.11.19 19:36:29 *.41.83.203

꿈을 기억 해두었다가 Story 를 만들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잊기 쉬운 것을 잘 기억하는 것도 재능입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화요편지]말이 많다는 것. [1] 햇빛처럼 2012.03.13 2250
232 [수요편지] 조직형 인간의 스펙 [2] 탑거인 2012.03.14 2251
231 [목요편지] 마음속의 새순 [1] 깊고맑은눈 2012.03.15 2247
230 [금요편지] 3월 새로운 시작 [1] 효인 2012.03.16 2246
229 [월요편지] 비틀즈의 뒷 이야기 file [1] 새벽산책 2012.03.18 2540
228 [화요편지]노나라 임금님과 바닷새 [1] 햇빛처럼 2012.03.20 3364
227 [수요편지] 꿈을 위한 스펙 만들기 [1] 탑거인 2012.03.21 2333
226 [목요편지] 잠시 쉼표 [2] 깊고맑은눈 2012.03.22 2249
225 [금요편지] [2] 효인 2012.03.23 2251
224 [월요편지] “태양의 화가, 고흐” file [1] 새벽산책 2012.03.26 2481
223 [화요편지]실수로부터 배운다. [1] 햇빛처럼 2012.03.27 2255
222 [수요편지] 일상의 행복 [2] 탑거인 2012.03.28 2243
221 [목요편지] 꿈의 씨앗 [2] 깊고맑은눈 2012.03.29 2249
220 [금요편지] 마음속 유령은 누구인가 [4] 효인 2012.03.30 4236
219 [월요편지] "화들짝~" 피는 야생화 file [2] 새벽산책 2012.04.01 2263
218 [화요편지]자신의 찌질한 모습 인정하기 [3] 햇빛처럼 2012.04.03 2281
217 [수요편지] 꿈이 고마운 이유 [1] 탑거인 2012.04.04 2367
216 [목요편지] 가족나무 file [2] 깊고맑은눈 2012.04.05 2248
215 [금요편지] 봄 꽃들의 노래 [4] 효인 2012.04.06 2508
214 [월요편지]-가족 -발가락만 닮았으면....아들들에게 쓰는 글 file [3] 새벽산책 2012.04.09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