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9843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오늘은 행복을 발견하는 손쉬운 방법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주,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을 찾왔습니다. 문득 나무를 만나고 싶어 방문 예약을 했었지요. 숲은 이제 막 제 철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전나무 몇 그루 옆, 제법 볕이 잘 드는 고즈넉한 자리에 이르러 걸음을 멈췄습니다.
편안히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햇볕이, 바람이,그리고 숲이 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5분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어떠한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반시간쯤 숲과 사랑을 나눴습니다. 오로지 나만 존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나이게 하는 자유의 시간이었습니다.
생활로 돌아가 해결해야 할 근심들은 이미 스스로 소소한 존재로 변했습니다. 편안했고 좋았습니다.
눈을 떴습니다. 어느새 행복감이 온 마음과 영혼을 감싸 안았습니다. 참 평화로왔습니다.
님께서도 마음에 드는 숲 하나를 찾아 보세요. 그 숲을 거닐다가 마음이 닿는 나무 한 그루를 찜하세요. 그리고 ‘나의 나무’라 정하는 겁니다. 그런 뒤 자주 그곳에 들르십시오. 소박한 의식을 치르듯 나무 곁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그 순간을 즐겨보세요. 그곳에서만이라도 일어나지 않은 다음 순간들을 염려하지 마십시오. 걱정으로 해결되는 일이 있던가요?
반드시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그리고 어느 순간 님을 님이게 하는 놀라운 경험과 만나시거든 제게 들려주십시오.
-------------------------
행복은 미래에 있지 않습니다.
늘어지고 싶은 주말 시간과 다투십시오. 그 시간에 당신의 숲을 찾아 그들이 내는 소리에 마음을 열고 딱 30분, 가만히 눈감고 앉아 있을 용기를 실천해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이 넓어지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jordan 6 rings
experience the where cheap jordan 6 rings there is big size jordans nike air jordan 2011 dense forest, there are mountains, there are deserts, cheap air jordans plains jordan 6 rings for sale and plateaus ... These feelings are not watching TV on the ability to und...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77 |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 어니언 | 2024.12.26 | 337 |
4376 |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 불씨 | 2025.01.08 | 403 |
4375 | [수요편지] 삶과 죽음, 그 사이 [1] | 불씨 | 2025.02.19 | 406 |
4374 | [수요편지] 발심 [2] | 불씨 | 2024.12.18 | 431 |
4373 | 엄마, 자신, 균형 [1] | 어니언 | 2024.12.05 | 453 |
4372 | [목요편지] 별이 가득한 축복의 밤 [3] | 어니언 | 2024.12.19 | 503 |
4371 | [목요편지] 육아의 쓸모 [2] | 어니언 | 2024.10.24 | 563 |
4370 | [수요편지] 언성 히어로 | 불씨 | 2024.10.30 | 664 |
4369 | [목요편지] 두 개의 시선 [1] | 어니언 | 2024.09.05 | 675 |
4368 | [수요편지] 내려놓아야 할 것들 [1] | 불씨 | 2024.10.23 | 692 |
4367 |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 에움길~ | 2024.08.20 | 694 |
4366 | 가족이 된다는 것 | 어니언 | 2024.10.31 | 698 |
4365 | [수요편지] 타르 한 통에 들어간 꿀 한 숟가락 | 불씨 | 2024.09.11 | 705 |
4364 | [수요편지]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1] | 불씨 | 2024.08.28 | 709 |
4363 | 관계라는 불씨 [2] | 어니언 | 2024.12.12 | 714 |
4362 | [수요편지] 레거시의 이유, 뉴페이스의 이유 | 불씨 | 2024.10.02 | 715 |
4361 | [목요편지] 장막을 들춰보면 | 어니언 | 2024.08.22 | 728 |
4360 | [수요편지] 문제의 정의 [1] | 불씨 | 2024.08.21 | 734 |
4359 | 며느리 개구리도 행복한 명절 | 어니언 | 2024.09.12 | 744 |
4358 | [수요편지] 행복 = 고통의 결핍? | 불씨 | 2024.07.10 | 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