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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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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0일 02시 48분 등록

s_억새.jpg

<2012 가을, 한강> 

 

 

"빈 의자와 마주 앉아서
가끔 나 혼자서 말을 하고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비밀처럼 계절이 흘러
상처들이 아물어 가면
설레이던 너는 설레이던 너는
한 편의 시가 되고"

- 비밀, 김태원 -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 지금

그저 터져버린 상처가 아물기만을.

아픈 사랑이 시가 되기를.

말라버린 억새가 빛 속에서 춤추듯이

기적처럼 다시 생동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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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 2012 *.176.226.2

오라버니. 무슨 일 있남?? 왤케 글이 슬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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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1, 2012 *.169.188.35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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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버린 상처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속울음으로 깊어가는 가을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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