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 조회 수 5787
- 댓글 수 2
- 추천 수 0
문요한의 Blooming Your Life! 2006. 5. 9
과일을 잘 먹는 당신
과일을 잘 먹어서, 고맙습니다.
낮잠을 잘 자는 당신
낮잠을 잘 자서, 고맙습니다.
옷을 공산당 여맹위원장 같이 입는 당신
옷을 공산당 여맹위원장 같이 입고 다녀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픈 당신,
아퍼서, 고맙습니다.
-희망. 989 김 영승-
----------------------------------------------------------------------------------
우리는 이유 찾기를 좋아합니다. 웃는 사람을 보면 왜 웃는지, 우는 사람을 보면 왜 우는지 알려 합니다. 그것은 다시 말해 우리가 ‘이유 없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한다는 말도 됩니다. 어떤 결과는 어떤 원인과 결부가 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래서 이유 없이 웃거나 우는 사람은 정상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그들에게는‘비정상’이라는 또다른 이유가 부여됩니다.
하지만 우스운 상황에 놓여 있지 않아도, 웃음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아도 ‘꺼리’가 없이 혼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웃음이 내면에서 번져 나오는 사람입니다. 가진 것 없어도 당당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혹시 어느 순간 내 주변의 모든 존재가 그냥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으셨나요? 오늘 가족이나 누군가에게 '고마워!' 라고 얘기해 보면 어떨까요? 평소에 그런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영문을 몰라 물어보겠지요. ‘뭐가?’ 그러면 잠시 바라보세요. 그리고 씨익 웃으며 ‘그냥’이라는 멘트를 날려보세요. 5월의 신록만큼이나 삶이 빛날지도 모릅니다.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이 유독 강했던 오늘, 그냥 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어집니다. 어쩌다 한번은 조건과 이유의 사슬에서 벗어나 그냥 웃고, 그냥 슬프고, 그냥 고맙고, 그냥 사랑하고, 그냥 행복한 날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큰 이유는 '그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존재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큰 이유속에서 머무르고 있는 시간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96 | 불행해질 이유 | 박승오 | 2008.05.26 | 3965 |
895 | 탁월함에 이르는 실마리 [1] | 신종윤 | 2009.01.12 | 3965 |
894 | 삶의 진실에 가 닿기 위한 투쟁기 | 승완 | 2013.08.27 | 3966 |
893 | 일과 존재 | 승완 | 2012.05.08 | 3967 |
892 | 사랑이 앎의 가장 큰 방법론 [1] | 김용규 | 2012.05.03 | 3968 |
891 | 편지23: 당신을 칭찬합니다. [12] | 단경(소은) | 2009.06.09 | 3970 |
890 | 말하는 쓰레기통 | 문요한 | 2008.04.29 | 3971 |
889 | 더 이상 '설레이지' 않는 이유 | 김용규 | 2014.05.22 | 3983 |
888 | 뇌관을 건드려라! [1] | 문요한 | 2012.09.26 | 3984 |
887 | 잃어버린 구슬을 찾는 법 [5] [1] | 부지깽이 | 2010.06.11 | 3988 |
886 | 흐름 위에서만 허용되는 것이 있다 [2] | 김용규 | 2012.04.12 | 3991 |
885 | 삶에는 마법이 필요하다 [2] | 승완 | 2012.06.05 | 3991 |
884 | 건강한 부채감 [2] | 문요한 | 2011.12.07 | 3993 |
883 | 그 작은 거미는 누구였을까 ? [4] | 구본형 | 2008.05.09 | 3994 |
882 |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승완 | 2011.08.16 | 3995 |
881 | 재능에 대한 미련을 버리다. [7] | 신종윤 | 2009.01.26 | 3997 |
880 | 희망수첩 [1] | 홍승완 | 2006.12.04 | 4000 |
879 | 생애 최고의 날 [20] | 최우성 | 2012.01.02 | 4003 |
878 | 타이타닉호 선장은 정말 영웅인가? | 연지원 | 2014.04.21 | 4004 |
877 | 49대 1 [2] | 부지깽이 | 2010.08.27 | 4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