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637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심심하면 수시로 나에 대한 주요 정보들을 꺼내어 봅니다. 해가 바뀌거나 일 년이 중반을 흘러가고 있거나 어떤 감흥이 몰려오면 삶을 펼쳐놓고 여기저기 손을 봐 줍니다.
삶의 담장이 허물어져 있는 곳은 다시 흙을 이겨 보수하고, 너무 황폐한 곳에는 꽃나무를 한 그루 심어 줍니다. 으슥한 곳 잡초 가득하면 모자를 뒤집어쓰고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내 에고의 뒤편을 거닐며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일입니다. 나처럼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자신은 언제나 가장 훌륭한 놀이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삶은 고혹적인 계획입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건축이며, 바람을 타고 날리는 깃발이며, 희미한 주점의 대화이며, 그리움이며, 치열한 전투며, 나팔소리며, 흥건한 땀이며, 기분 좋은 휴식입니다.
나에 대한 수시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 배가 나왔음. 3개월 동안 술을 멀리할 것. 그리고 배에 ‘王’ 자를 만들어 낼 것. 가슴 근육을 키우고 몸을 만들 것. 주위에 알려 다른 사람들이 내 계획을 돕게할 것.
* 집중할 것. 자제하고 근신할 것. 20%의 낡은 지식을 뒤집어엎어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할 것. 최소한의 외부 출입만 할 것. 더 많이 산에 들어 생각할 것.
* 열정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 ‘자신의 어제와 경쟁’하려는 전투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열정을 집중하여 도울 것.
오늘은 내면의 뒷길을 걸으며 쓰레기들을 버리고, 진귀한 것들을 찾아내 돋보이게 하고, 하고 싶은 몇 가지 계획을 다듬어 보는 것은 어떤지요 ?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96 | [일상에 스민 문학] - 팟캐스트 문학 이야기 (1) | 정재엽 | 2018.11.28 | 719 |
4295 | [금욜편지 70- 1인 지식기업가 11년차 새해목표] [8] | 수희향 | 2019.01.04 | 719 |
4294 | 목요편지 - 다시 일상으로 [3] | 운제 | 2019.02.08 | 719 |
4293 | 누군가를 위하여 [1] | 어니언 | 2022.07.21 | 719 |
4292 | 목요편지 - 5월의 노래 | 운제 | 2018.05.24 | 720 |
4291 |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 정재엽 | 2018.08.15 | 720 |
4290 | 목요 편지 - 회상 [1] | 운제 | 2018.11.01 | 720 |
4289 |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운제 | 2018.12.06 | 720 |
4288 | 목요편지-여덟번째 : 유머에도 도가 있다 [1] | 운제 | 2018.04.13 | 721 |
4287 | 가족처방전 – 가족은 어떻게 ‘배움의 공동체’가 되었나 [2] | 제산 | 2018.09.10 | 721 |
4286 | [금욜편지 82- 내 안의 또다른 나 일깨우기] [2] | 수희향 | 2019.03.29 | 721 |
4285 | 모자라는 즐거움 [2] | -창- | 2017.08.26 | 722 |
4284 | [목요편지] 위대한 가을을 위하여 [1] | 운제 | 2018.08.17 | 722 |
4283 | 먼 북소리 [2] | 어니언 | 2022.06.16 | 722 |
4282 | [금욜편지 31-1인회사 연구원 (여성편-싱글여성)] [2] | 수희향 | 2018.04.06 | 723 |
4281 | [금욜편지 33- 1인회사 연구원들과 공저] [6] | 수희향 | 2018.04.20 | 723 |
4280 |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 제산 | 2019.05.06 | 723 |
4279 | 변화경영연구소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2] | 차칸양 | 2018.08.14 | 724 |
4278 | [일상에 스민 문학] 가을 운동회 | 정재엽 | 2018.10.10 | 724 |
4277 | 목요편지 - 꿈벗 소풍 | 운제 | 2019.05.16 | 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