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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8일 00시 27분 등록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한 새에게 그가 자유롭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일, 또한 그가 조금만 시간을 들여 연습한다면 스스로 그걸 증명할 수 있다는 걸 믿게 하는 것이라니....(중략) 너는 여기서, 지금, 네 자신이 되는 자유, 즉 너의 진정한 자아가 될 자유를 가지고 있는 거야. 그리고 아무것도 너의 길을 방해할 수는 없어.”

-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이 추방당한 갈매기들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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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갈매기들에게 중요한 것은 나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이었지만 조나단에게는 먹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이었습니다. 배우고 발견하여 ‘자유롭게 되는 것’이 갈매기 조나단의 꿈이라면 그것은 우리의 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찾으러 다녀야 할 것은 죽은 물고기 대가리 이상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날아가는 꿈을 꾸시나요? 저는 아직도 나는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 나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해 두 팔을 파닥거립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조금 솟아올랐다가 이내 추락합니다. 아픈 몸을 살펴보다가 죽어라고 퍼덕거렸던 것이 날개가 아니라 팔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꿈속에서 무척이나 슬퍼집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어느 순간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으면 날개 짓을 하지 않는데도 두둥실 몸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날아 가고 싶던 종탑이나 나무 위에 사뿐이 내려 앉습니다.

새들만이 세상을 나는 것은 아니며 날개가 있다고 다 나는 것은 아닙니다. 펭귄이나 닭은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합니다. 하지만, 박쥐와 날 다람쥐는 날개가 없어도 날아오릅니다. 그들은 날개 대신에 공기의 흐름과 위치 에너지를 이용하여 체막(體膜)으로 날아갑니다. 우리들은 모두 세상을 날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 맞는 비행방법을 개발하고 비행훈련을 거듭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제 몸에 붙어 있는 것이 날개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고 지상에서 삶을 마감합니다. 어떤 이는 날개 없이 태어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평생을 땅을 쳐다보며 살아갑니다. 또, 어떤 이는 날개도 아닌 것을 날개라고 믿고 퍼덕거리다 치명상을 입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날개 없이 태어났다는 것을 더 이상 슬퍼하지 않고 감히 날아오르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수많은 상처 속에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창공을 날아오릅니다.

날개가 없어서 슬프신가요? 날개가 부러져서 울고 계신가요? 하지만 울지 마세요. 정말 슬퍼할 것은 당신이 흘리는 눈물에 함께 떠내려가고 있는 ‘비상의 꿈’이랍니다.


- 2006. 8. 8.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Energy Plus [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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