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구본형
  • 조회 수 5920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06년 8월 25일 06시 20분 등록

한 달 동안의 여행은 내게 붉은 마음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나는 펄펄 뛰는 기력으로 다시 삶 속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삶과 책을 다시 뒤적였습니다.

“내 행동으로 나를 판단하지 마라. 인간의 눈으로 나를 판단하지 마라. 신의 눈으로, 내 행동 뒤에 숨어있는 진정한 목적으로 나를 판단하라”

“ 성공한 곳을 떠나라. 그리고 실패한 곳으로 달려가라”

그가 떠나기 전 쓰기 시작한 ‘영혼의 자서전’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냄새, 감촉, 맛, 지성 나는 내 연장들을 거둔다.
밤이 되었고 하루의 일은 끝났다. 나는 두더지처럼 내 집으로, 땅으로 돌아간다.
나는 지치지 않았다. 일을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피곤하지도 않다.
그러나 날이 저물었다 ”

그는 자신의 일을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조그만 더 달라고 신에게 애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날이 저물었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는 사람처럼, 아무 것도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그는 그 이듬해 1957년 일흔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적선하시오 내 형제들여. 내게 십 오분씩만 적선하시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뜨거운 삶의 구걸이 들리는데,
우리의 지갑 속에는 아직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군요.
참 다행입니다.
오늘 그가 그렇게 바라던 15분으로 무엇을 할 건지요 ?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미 탄
2006.08.25 16:33:02 *.81.18.154
차가운 복숭아를 안주삼아 맥주를 한 잔 하겠습니다. 그리고 읽다만 책을 마저 읽고, 밀린 과제를 조용히 앞질러 주욱 걸어가기 위한 걸음을 계속 걷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나는
2006.08.25 21:47:07 *.116.34.219
나는 오늘 몇 줄의 글을 썼습니다. 기차를 타고 청도를 지나 폭이 넓어지기 시작하는 낙동강을 끼고 달리면서 문득 '나는 경영의 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 속에서 말라가는 사람들이 꿈을 꾸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life like a poem
work as a passion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1271
4353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1274
4352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296
4351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341
4350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운제 2018.10.18 1389
4349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정재엽 2018.12.26 1401
4348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수희향 2019.05.24 1408
4347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종종 2022.07.12 1409
4346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정재엽 2018.08.15 1413
4345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운제 2019.05.09 1414
4344 누리는 걸까, 소비당하는 걸까 [1] -창- 2017.09.09 1425
4343 개들은 모르는 것을 보면 짖는다 옹박 2017.10.16 1429
4342 목요 편지 - 회상 [1] 운제 2018.11.01 1430
4341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06] 삼국유사 (1부) 제산 2018.07.23 1437
4340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운제 2018.12.06 1437
4339 목요편지 - 북수꽃이 피었어요 [3] 운제 2019.02.21 1437
4338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에움길~ 2024.08.20 1437
4337 목요편지 - 5월을 열며 [1] 운제 2019.05.02 1438
4336 목요편지 - 꿈벗 소풍 운제 2019.05.16 1438
4335 짜라투스트라가 내 일터에 걸어 들어온다면 장재용 2020.03.18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