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경영연구소-홍승완
- 조회 수 4761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지난 토요일, 2기 연구원들의 수업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수업 중 하나는 ‘당신의 장례식을 치루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원들은 장례식을 가정하고 혼령이 되어 그곳에 모인 가족과 친척, 그리고 벗들에게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연설을 해야 했습니다. 불을 끄고 촛불 세 개에 의지하여 연구원들은 한 명 씩 준비해온 글을 읽었습니다. 나는 누군가는 울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본인은 몰랐을 겁니다. 쓸 때 몰랐을 것이고, 읽을 때도 모르지만 어느 순간 숨이 턱 막히고 목이 메이고 눈이 흐려집니다. 저 역시 분위기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울음이 터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알게 모르게 눈물의 사연을 칼처럼 품고 삽니다. 누구는 좀 더 슬펐고 누구는 그보다 밝았습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2기 연구원들의 공식적인 수업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편인데 2기들과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나면서도 마음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왜 그럴까? 어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저는 몇 가지 이유로 인해 그들과 마음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그들을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란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제 선입견과 치졸함일 뿐입니다. 어디선가 마음 나누기란 ‘내가 웃으면 동생도 나를 보고 웃는 것. 내가 울면 동생도 나를 따라 울먹이는 것’이란 구절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속에 제가 만든 벽들이 하나씩 무너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그의 인격의 가장 깊은 핵심까지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 누구도 어떤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의 실체를 충분히 알 수가 없다. 사랑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의 본질적인 특성과 특징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 사람 안에 잠재되어 있는 것, 아직 실현되지는 못했으나 마땅히 실현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더 나아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사랑으로써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이 잠재 능력들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줌으로써 이 잠재능력들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전에는 이런 말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제는 다릅니다. 마음으로, 존중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합니다.
IP *.189.235.111
저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2기 연구원들의 공식적인 수업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편인데 2기들과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나면서도 마음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왜 그럴까? 어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저는 몇 가지 이유로 인해 그들과 마음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그들을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란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제 선입견과 치졸함일 뿐입니다. 어디선가 마음 나누기란 ‘내가 웃으면 동생도 나를 보고 웃는 것. 내가 울면 동생도 나를 따라 울먹이는 것’이란 구절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속에 제가 만든 벽들이 하나씩 무너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그의 인격의 가장 깊은 핵심까지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 누구도 어떤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의 실체를 충분히 알 수가 없다. 사랑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의 본질적인 특성과 특징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 사람 안에 잠재되어 있는 것, 아직 실현되지는 못했으나 마땅히 실현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더 나아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사랑으로써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이 잠재 능력들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줌으로써 이 잠재능력들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전에는 이런 말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제는 다릅니다. 마음으로, 존중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합니다.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36 | 화요편지 - 오늘도 덕질로 대동단결! | 종종 | 2022.06.07 | 641 |
4335 |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 종종 | 2022.07.12 | 687 |
4334 | 뭐든지는 아니어도 하고 싶은 것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마음 [2] | 어니언 | 2023.11.23 | 692 |
4333 | [수요편지] 똑똑함과 현명함 [1] | 불씨 | 2023.11.15 | 693 |
4332 | [내 삶의 단어장] 오늘도 내일도 제삿날 [2] | 에움길~ | 2023.06.12 | 697 |
4331 | 역할 실험 [1] | 어니언 | 2022.08.04 | 705 |
4330 | 작아도 좋은 것이 있다면 [2] | 어니언 | 2023.11.30 | 708 |
4329 | [늦은 월요 편지][내 삶의 단어장] 2호선, 그 가득하고도 텅빈 | 에움길~ | 2023.09.19 | 721 |
4328 | [수요편지] 허상과의 투쟁 [1] | 불씨 | 2022.12.14 | 722 |
4327 | [수요편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조직문화 | 불씨 | 2023.10.11 | 723 |
4326 | [수요편지] 장미꽃의 의미 [1] | 불씨 | 2023.12.05 | 728 |
4325 | 등 뒤로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3] | 어니언 | 2023.12.28 | 728 |
4324 | [월요편지-책과 함께] 인간에 대한 환멸 [1] | 에움길~ | 2023.10.30 | 729 |
4323 |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운제 | 2018.12.06 | 732 |
4322 | 목요편지 - 거짓말 [2] | 운제 | 2019.03.15 | 735 |
4321 | 두 번째라는 것 | 어니언 | 2023.08.03 | 735 |
4320 | 목요편지 - 누군가에게 꽃이 되고 싶다 [3] | 운제 | 2019.01.03 | 736 |
4319 | 모자라는 즐거움 [2] | -창- | 2017.08.26 | 738 |
4318 | 케미가 맞는다는 것 [1] | 어니언 | 2022.09.15 | 739 |
4317 | [수요편지] 미시적 우연과 거시적 필연 [1] | 불씨 | 2023.11.07 | 7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