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06년 10월 3일 00시 03분 등록

의식적인 활동이 어떤 한 가지 목적으로만 모아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쇠약 증세를 동반하는 균형감의 결여를 보이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경우 시각의 협소함이 건망증을 일으켜, 막강한 장해 요인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만들거나, 아니면 그런 요인들이 모두 응징과 테러를 가해야 마땅한 악마의 책동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아이들에게만 놀이가 필요한 게 아니다. 어른에게도 현재의 즐거움 이외엔 아무 목적도 없는 행위에 빠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중에서-
-------------------------------------------------

성취욕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성취욕의 과잉도 위험합니다. 극과 극은 통하듯이 신념의 결핍은 신념의 과잉으로 넘어가기 쉽고, 신념의 과잉은 신념의 결핍으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구부러진 철판을 바로 펴려면 구부러진 만큼 반대쪽으로 구부려주어야 바로 펴지는 것처럼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양 극단을 오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과잉이 부러짐으로 종결되기 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기계발에 관련서적을 읽다보면 자나 깨나 목표에서 한 눈을 팔지 말 것을 신신당부 합니다. 흔히 구기종목의 경우에 공에서 눈을 떼지 말라는 격언을 수도 없이 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우리의 시야는 그만큼 협소해진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터널 비전(tunnel vision)'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오직 빛이 있는 터널의 끝부분만을 바라보고 가느라 상하좌우 주변상황을 미처 살필 수가 없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신념의 과잉은 터널 비전을 만들어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만 집착하게 만듭니다.

만일 당신이 목표를 가지고 나서 오히려 전보다 장애물의 수나 부딪히는 횟수가 더 많아졌다면, 기존의 관계가 흔들린다면, 목표와 관련되지 않는 영역에서는 아무런 기쁨을 느낄 수가 없다면 이때는 신념의 과잉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꿈이 없던 사람이 꿈을 가질 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 풍요로운 한가위 추석 명절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2006. 10. 2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4호]-






IP *.189.235.11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6 상상의 도서관 [2] 김도윤 2008.09.25 4392
675 꿈을 핑계로 현재 일에 소홀하지 않기 [3] 박승오 2008.06.23 4393
674 최선의 것이 부패하면 최악이 된다 [3] [1] 부지깽이 2011.04.01 4397
673 [앵콜편지] 하루를 똑같이 다루는 것처럼 부당한 일은 없다 최우성 2013.07.26 4398
672 마음으로 스며들 줄 아는 따뜻한 글쟁이 [5] 부지깽이 2008.10.24 4399
671 친구이자 스승인 사람들, 꿈벗 홍승완 2006.11.20 4400
670 신년 계획을 세우는 법 [1] 구본형 2007.01.05 4400
669 냉정하고 땨뜻한 패러독스 file [4] 구본형 2008.12.12 4400
668 비둘기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1] 부지깽이 2010.10.01 4400
667 ‘소명’의 본질에 대해 생각한다 file [4] 승완 2011.06.07 4402
666 이는 사라지고 혀는 남는다 [3] 부지깽이 2011.05.20 4403
665 두려움에 물들지 않는 삶 문요한 2013.07.17 4404
664 나의 진짜 이름은 무엇인가 file [2] 승완 2012.12.25 4407
663 노 젓는 손을 쉬지 마라 [2] 부지깽이 2009.11.06 4420
662 [앵콜편지] 아, 내 가슴에 두 영혼이 살아있구나 최우성 2013.08.16 4426
661 행복한 질문 최우성 2013.01.14 4427
660 부정의 힘(Power of Negativity) 문요한 2007.01.23 4429
659 당신은 이미 시계를 차고 있다 문요한 2011.11.02 4430
658 맹인들의 뜀박질 한명석 2007.01.11 4439
657 낙관주의와 현실주의를 함께 활용하라 file 승완 2011.05.31 4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