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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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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6일 01시 07분 등록
참 어려운 질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딸 녀석이 제게 이렇게 물어온 적이 있습니다. 참 어려운 질문이라 생각되어 저는 선뜻 답하지 못하고, 녀석의 맹랑함을 귀여워만 하다가 그날 일기에 나름대로 이렇게 답과 편지를 메모처럼 써놓았습니다.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늘 대안이 되는 사람, 마음의 힘이 되는 사람으로 살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은 항상 그 이름을 빌어 다양한 포장지를 덮어쓰고 다가온단다. 포장지를 벗기면 그 안의 내용물로 즐겁기도 하고 때론 아프기도 하지만, 그 내용 또한 실은 또 다른 포장지에 덮여있는 경우가 허다하단다.

지구의 핵처럼 사랑의 중심에 버티고 있는 본질은 상대에게 대안이 되는 사람, 마음의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란다. 부모의 사랑이 그렇고,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내 것처럼 보듬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이 또 그렇단다.

사랑하는 딸.
누군가를 사랑하고자 할 때 너는 그가 평생토록 대안이 되고 또 마음의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너 또한 그에게 평생토록 그럴 수 있을지 생각해 보거라. 마냥 향기롭고 화려한 비주얼의 포장지에 현혹되는 일은 부디 없도록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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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모를 두고두고 다듬어 녀석이 사랑을 만날 즈음 답으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이 똑같은 질문을 받으신다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대충대충 산 탓일까요? 애비 노릇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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