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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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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0일 02시 17분 등록
며칠 전, 꿈벗인 ‘꿈두레(7기)’의 최영훈 형을 만났습니다. 형에게 저의 현재 상황과 앞날에 대해 조언을 받고 싶었는데, 형은 그 이상을 주었습니다. 오늘은 그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영훈 형은 참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형은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있지만 주말은 늘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매주 꽤 먼 거리를 달려가야 하는 수고를 형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작년 가을에 열린 세 번째 ‘꿈벗 동문회’가 기억납니다. 그날 형은 텐트를 갖고 왔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텐트에서 보냈습니다. 자녀들에게 좋은 경험을 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형과 형수님 그리고 원영이와 수현이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가족이 모두 그네를 타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그 모습, 그 다정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기억합니다.

형은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형은 제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압축하여 들려주었습니다. 삶의 변곡점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서도 말해주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사연도 많고 어려운 시기도 적지 않았는데 형의 시선은 늘 긍정적이었습니다. 제가 형에게 “형은 참 긍정적인 것 같아.”하고 말했더니, 형이 웃으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 번 사는 거잖아.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인생,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짜증내며 살고 싶지 않아. 두 번 산다면 그렇게도 한 번 살아봐도 나쁘지 않겠지만.”

형은 실행력이 강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형의 직업은 안정적입니다. 이 말은 안주하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형은 안주하지 않습니다. “난 안주하는 순간이 퇴보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형의 말입니다. 형은 직장을 다니며 대학에 편입해서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가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요즘 형은 영어 공부에 푹 빠져 있습니다. 매일 아침 영어학원에 가고 하루에 3~4시간을 영어 공부에 쏟고 있습니다. 8개월째라고 합니다. 직장과 가정이 있는 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형이 대답했습니다. “우선순위 문제인 것 같아.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술자리 줄이고,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활용하면 할 수 있어. 그리고 점점 영어 공부하는 게 재밌어.” 형은 언젠가는 박사 학위를 획득할 거라고 합니다. 저는 이 사람이 그렇게 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형과의 대화는 제게 성찰의 재료이자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형은 좋은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제게 형과 같은 ‘꿈벗’은 한 번의 만남이 열 번의 만남이 되고, 1년의 시간을 10년처럼 느끼게 하는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어떤 이와 인연을 맺고 깊어지고, 그의 매력과 강점을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은 즐겁고 고마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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