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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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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8일 02시 46분 등록

“우리는 한때 어머니의 한 부분으로 어머니의 몸과 서로 연결되어 있었고 어머니의 몸속에 있었다. 배꼽은 비록 쓸모가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배꼽을 없애기를 원치 않는다. 배꼽은 우리가 어디에서 온 것임을 알게 해주는 상징이며, 이것은 인류라는 종의 표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 메사츄세추 의대 존 카밧진의 ‘마음 챙김 명상과 자기치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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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마지막으로 배꼽을 자세히 보셨나요? 오랜만에 요 녀석을 꺼내 봅니다. 세월의 두께 때문에 한층 깊어졌네요. 배꼽을 보다가 문득 이런 의문이 듭니다. 다른 포유류들은 배꼽을 찾기 힘들 정도인데 왜 사람의 배꼽은 계속 선명하게 남아 있을까? 그것도 한 가운데 말입니다. 웃을 때 붙잡으라고 있는 것일까요? 배꼽은 태아와 엄마를 연결해준 탯줄의 흔적일 뿐 별다른 기능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카밧진 교수는 배꼽이란 우리가 관계에 의해 태어났고 관계에 의해 살아가는 존재임을 상기시켜주는 상징물이라고 보았습니다. 존재를 중시하는 서양에서는 사람을 ‘human being'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에서는 ‘사이 間’ 자를 넣어 ‘인간(人間)’이라고 합니다. 어떤 표현이 인간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까? 이런 질문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존재 이전에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관계 이전에 존재가 있는 것일까요?’ 그 답은 각자의 몫으로 하겠습니다.

‘우리 나이’는 서양과 달리 태어나자마자 한살이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왜 그렇게 했을까요?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탯줄에 의해 엄마 배속에서 자라 온 10개월의 시간을 ‘한 살’이라고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이를 말할 때 만 나이로 이야기하시나요? 하지만 한살을 줄여 말 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 될런지도 모릅니다.

단절은 질병이고 연결(순환)은 건강입니다. 올 겨울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2006. 11. 28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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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6.12.01 09:21:50 *.240.191.120
요한님 안녕하세요.
보내주시는 좋은글 잘 읽고있습니다.
단절은 질병이고 연결은 건강이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나라는 하나는 단독자가 되기보다는 모던것의 연관속에 놓여있는 것을..... 연관된것이 좋을때 나도 좋을 수있는 것이 됩을 알게됩니다.
친구도 요한님 펜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요한님글을 옮겨놓은 것을 보고 흐뭇했습니다.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는 나날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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