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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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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규
  • 조회 수 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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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4일 09시 34분 등록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

봄바람 같은 바람이 숲으로 불어오던 12월의 어느 날
나는 높은 곳에서 어느 숲을 응시하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 삶을 다 살고 이 세상을 떠날 때
꼭 나무 아래 거름으로 묻혀 흙으로 돌아가야지. 아주 깨끗이 흙이 되어야지.

다시 한 번 혼자 그 생각이 내가 해낸 몇 안 되는 참 좋은 생각 중의 하나라는 마음이 들어 마음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숲을 지나 내 볼을 스치는 바람과 함께 평화로운 생각이 계속 흐르더니
‘문득 나 죽을 때 무엇을 남기지 말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자 가슴 안에서 간결한 대답이 들리고 있었습니다.
남기지 않고 모두 흙으로 함께 돌아가면 좋으리.
어쩌지 못해 남겨야 하는 것이 있더라도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은 부디 아니어야 하리.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
이 생각은 아주 즐겁습니다. 나를 향기롭게 살도록 돕는 질문이니 더 그렇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요?
님은 어떤 것을 남기지 않고 떠나고 싶으신지요?
한 해를 닫는 시점이니 나무 한 그루 바라보며
이런 생각에 젖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Akia
2006.12.18 11:08:00 *.237.240.149
마음 비우기에 성공하신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남기지 않을 수 있다면 정말
남은 가족이 슬퍼하지 않고 가슴 아파하지 않고
웃으며 "가고 없는 이"를 기억할 수 있는
삶의 마무리였슴하는 바램!!!
잠깐 해 봤습니다.
하시는일이 늘 즐거움으로 가득한 날들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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