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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5일 06시 42분 등록

얼마 전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선생의 초대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위대한 예술가처럼 그 역시 연습 벌레입니다. ‘연습- 연주-짧은 연주여행-다시 연습- 또 연습’, 아마 이것이 그 분의 인생인 것 같았습니다.

이 연습 벌레에게 한 피아노전공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그 연습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선생님도 연습하기 싫은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 ”

그가 대답했습니다.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별로 그런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휴식이 필요하면 장을 좀 보고 간단한 요리를 합니다. 요리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 식으로 마음대로 합니다. 이렇게 잠시 쉬면 음악이 나를 구해 줍니다. 음악이 나에게 다시 힘을 줍니다.”

나는 훌륭한 대답이라 생각했습니다. 음악가에게는 음악이 다시 힘을 줍니다. 미술가에게는 그림이 다시 힘을 줍니다. 글 쓰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글이 다시 일어나 글을 쓰게 만듭니다.

그러면 직장인들이 지쳤을 때 다시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 나는 그것이 바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은 품삯이 아닙니다. 먹고 사는 일이 진지하지만 우리의 삶은 단연코 그 이상입니다.

일은 성인들의 놀이이며 유희며 보람입니다. 일이 시들해지고 에너지를 고갈시켜 지치게 하고 시시한 반복이 되어 우리를 괴롭힐 때,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로 들어가세요.

일 속으로 깊이 들어가 보세요. 그러면 일이 종종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바로 일의 진수, 일 맛을 알게 될 때입니다. 전문가란 결국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시시한 일상의 반복을 깨고, 일 속을 깊이 들어가 새로운 일 맛 하나 찾아내 보세요.


공지사항 :

2007년 신년 첫 번째 ‘꿈 프로그램’이 1월 6일부터 8일 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됩니다. 현재 다섯 명의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꿈을 일상 속으로 불러들여 새로운 삶의 전환을 기획하고 싶은 분들은 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www.bhgoo.com)의 ‘공지사항’이나 '프로그램 안내’를 참고하셔서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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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즐짱
2007.01.17 14:59:31 *.253.29.27
"…이렇게 잠시 쉬면 음악이 나를 구해 줍니다. 음악이 나에게 다시 힘을 줍니다.”

나는 훌륭한 대답이라 생각했습니다. 음악가에게는 음악이 다시 힘을 줍니다. 미술가에게는 그림이 다시 힘을 줍니다. 글 쓰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글이 다시 일어나 글을 쓰게 만듭니다.

그러면 직장인들이 지쳤을 때 다시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는 그것이 바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은 어른들이 날마다 모여서 놀기 위해 창안한 것"이라는 농담은 진담이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벌이를 위한 노동이 문화와 만나는 접점이다. 모든 문화의 기본 특성은 바로 놀이에 있다. 일을 놀이로 즐길 수 있으면, 당신은 그 일을 위한 길로 들어선 것이다. 열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구본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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